언젠가부터 내 블로그에 이상한 리퍼러(?)가 찍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얼마전에 방문해 보니 네이트에서 ‘판(pann)‘이라는 서비스로 연결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블로그메타나 뭐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지만 전혀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누군가가 내 블로그 링크를 판에 글을 올리면서 남겨 리퍼러가 찍힌 것 같다. 네이트 판이란 것을 그렇게 우연찮게 알게 된 뒤에 슬슬 잊혀져갈 쯤에 휴대폰 네이트에서도 판 서비스를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이 글에서 네이트 판에 대해서 잠깐 남기려고 한다.
네이트 판은 그동안 네이트 내의 여러 게시판에서 올라오던 글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게시판 중 하나다.
여러 가지 종류의 글들이 올라오는데, 주로 자기의 일상생활이나 경험담 같은 것, 연예와 관련된 글들을 올린다.
얼마나 단순한 사용방법을 갖고 있는지느 잠깐 살펴봐도 알 수 있는데, 그 단순한 사용법이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판 서비스를 살펴보면서 특이한 것이라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꼬릿말이란 것은 방문자들이 글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남기는 설문용 폴(Poll)과 같은 것이다. 폴을 글 작성자가 직접 만들지 않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폴은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투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블로거뉴스 등 많은 투표가 로그인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로그인 보다 더 많은 사용자의 추천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는 추세인듯하다.) 물론 꼬릿말 이외에 댓글도 따로 달 수 있다.
이런 서비스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재미있는 것은 판 서비스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들이 링크나 사진이 거의 없고, 또 사진이 올라오는 서비스들은 글이 거의 없다. 그래서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기에 딱 좋은 콘텐츠가 아닌가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판 서비스를 보고 있으면 메신저 네이트온의 핫클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서비스의 연장선상에서의 휴대폰 무선인터넷에서의 판을 살펴보자.
네이트 판은 크게 3가지 종류의 서비스로 나뉘어 있다. 각각 톡톡, 엔터톡톡, 주간인기판이 그것이다.
첫 번째… 톡톡
톡톡에는 ‘오늘의 톡톡 베스트’와 ‘화제의 톡’이 있다. 이 두 게시판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글이 작성되어 공개된 시간을 기준으로 남기는 것 같다. 이 글들을 읽고 있으면 꼭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보고 배우고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간접경험이라고나 할까? 비슷한 경험을 수기나 소설을 읽으면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수기나 소설은 너무나 잘 정제되어 있어서 읽기는 좋아도 껄끄러운 경우가 많은데, 톡톡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좋다. 물론 너무 가벼운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글들을 읽는 건 별로인 듯 하다.
두 번째… 엔터톡톡
엔터톡톡에는 ‘오늘의 엔터톡톡’, ‘연예계 이슈&토크’, ‘화제의 엔터톡톡’, ‘오늘의 유행포토’가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이혜영의 기사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뒤에 남규리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그러데 이혜영이 누구더라? -_-)
이 곳을 한 번만 들려보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연예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사람은 이 곳에 한 달만 출석도장 찍으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하지만 그럴 필요성이 있을지는 난 잘 모르겠다. 요즘에는 연예 관련 소식은 청소년도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의 모두가 우물안의 폭풍이 되어가는 듯 하다.)
주간인기판은 ‘조회 인기판’과 ‘댓글 인기판’이 있다. 각각 조회수가 많은 것과 댓글이 많은 것을 모아서 보여주는 게시판이다. 그런데 조회 인기판은 엔터톡톡의 내용들이, 댓글 인기판에는 톡톡의 내용들이 주로 올라오는 것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은 연예인들 이름 보면 바로 접속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반면 댓글은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글들에 대한 의견교환이 주가 되는 것 같고…. (게시판 문화는 블로그 문화와는 틀려서 댓글 읽는 맛은 더 좋은 것 같다.)
아무튼 한 번 읽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이 보게 되는 곳 같아서 자제가 정말 필요하다. ㅋㅋㅋㅋㅋ
판을 접속하기 위해서는 네이트 투데이에서 접속하는 것이 가장 편한 듯 싶다. 다른 곳에서 접속하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별로 좋은 방법이 발견되지 않았다. 전체메뉴에서도 어디엔가 접속방법이 있을텐데 찾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안내화면을 보면 직접 접속하는 방법도 없는 것 같고…..
아무튼 한 번 접속하면 즐겨찾기 해 놓으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
아무튼 여러가지 다른 이야기까지 살펴보면 …………….
이 두 서비스는 네이트 판 서비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서비스로 전체 네이트 서비스와 관련된다.
투데이 매거진은 오른쪽 사진들를 보면 알 수 있지만 T-interactive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같이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폰 배경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그러나 T-interactive의 자체의 문제점 때문에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투데이 매거진 이용자는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
ps. 내가 생각하기에는 T-interactive 서비스는 뭔가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기보다 UI와 UX를 우선 개선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현재의 UI와 UX로는 아마 많은 사용자를 모으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문자료를 포함한 이용료나 정보이용료는 역시 무료다.
알리미 서비스를 받을 분야를 선택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문자로 그때그때 날아온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하나하나를 따로 신청해야 했는데, 이를 편하게 사용하도록 개편한 것 같다.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해 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