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과 8월에는 시사회에 좀 많이 갔던 것 같다. 더군다나 내 돈내고 영화관 가서 관람했던 적도 많았으므로 꽤 유명했다던 영화는 거의 다 봤다. 《트랜스포머》만 빼고는 볼만한 건 모두 본 것 같다. 지금은 혼자 가는 것도 싫고 해서 일부러 신청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라디오키즈님의 영화번개 모임 덕분에 《심슨가족》은 시사회에서 보고 이틀 뒤에 일반관람을 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개봉일자가 변경되면서 시사회를 개봉 이후에 보게 되는 웃지못할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짤막하게 언급해 보려고 한다.
영화 《심슨가족》은 미국 TV만화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것이다. 내 관람기가 궁금하시면 영화평 글에서 확인하시고, 이 글에서는 두 번의 관람에서의 차이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일반 TV에서 보는 영화와 틀린 점은 정보도 거의 모르는 상태이고, 영화를 즐길 준비를 충분히 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본다는 것이다. 나 혼자서 보면 크게 웃지 않을 장면도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기 때문에 크게 웃으면서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사회와 일반 관람은 주변 사람들이 다르다는 차이가 나게 된다.
시사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일반 관람객과는 차이가 좀 난다. 좀 더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적극적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문화에 좀 더 민감하다. 그래서 영화의 좀 더 민감한 부분에서도 더 잘 웃어주고 더 잘 공감해준다. 더군다나 감독이나 제작진의 입장도 더 잘 이해해주는 편이다.
거대한 돔이 마을을 뒤덮자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장면이다.
캡쳐 장면을 유심히 보면, 오른쪽 술집(MOE’S BAR)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은 교회로 뛰어가고, 교회에서 예배보고 있던 사람들은 술집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문화도 어느정도 알아야 하고, 많은 생각을 해야 재미있는 장면이다. 그래서인지, 시시회에서는 거의 모든 관람객들이 이 장면에서 웃었지만, 일반관람에선 단 한 명도 웃지 않았다. (웃으려고 준비하던 내가 뻘쭘해졌다.)
이 장면 뿐만이 아니라 일반관객들은 시사회 참여자들보다 훨씬 덜 웃었으며, 심리적/상황적 변화에 훨씬 둔감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일반관람을 하던 나는 주변 관객의 반응이 너무 밍밍하여 잠이 들고 말았다. ㅜㅜ
영화가 성공하려면 일반 관객들이 많이 들어야 한다. 시사회에서 성공하고도 영화가 망하는 중요한 이유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
2.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3. 감독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어렵다. 《심슨가족》처럼….
이런 이유들을 해결했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의 경우도 많다.
《매트릭스》같은 영화의 경우 내용이 지나치게 어려워서 극장에서 본 뒤에 서너 번은 더 본 뒤에야 어느 정도 이해할 정도였지만, (내용과 상관없이) 그 영화만의 볼거리를 만들어서 흥행에 성공한 경우다. 결국, 그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사라지고, 영화에서 사용된 특수효과만 화자됐다.
아무튼, 내가 생각하기에는…..
시사회를 성공한다고 하여도 흥행에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
시사회를 끝내면 설문조사를 하는데 설문조사에 내용을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메시지 전달력 등에 대해서…. (다른 말로 하면 시사회에 초대하는 사람들을 매우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전문 기자들은 이미 이익집단의 영향을 받기에 영화평이 별로 가치가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이익집단과 연관이 없는 시사회 참가자들도 일반 관객과는 약간 차이가 나게 되므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