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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과격시위였다 – 전경의!!

오늘 저녁에 시위장에 갔다 왔습니다.
한참을 가 있었던 것 같은데도 시계를 보니 11시밖에 되어있지 않더군요. 그만큼 시간이 빨리 흘렀습니다.

오늘은 저도 전경이 던진 ‘뜯지 않은 우유곽’으로 얼굴을 맞았습니다.
지금 올리는 동영상은 그보다 조금 전에 있었던 전경이 돌 던지는 장면인데, 아쉽게도 캠코더 성능이 너무 딸리네요. 특별한 이유로 돌을 던진 것이 아니라 제가 캠코더로 전경들을 찍으니까 무조건 던지더군요.

동영상을 조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동영상이 찍힌 장소는 전경이 살수차로 물을 뿌리는 그 자리였습니다. 그 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물을 확 뿌려서 옷이 다 젖고…. 그래서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옷이 젖은지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돌을 던진 놈이 처음에는 나를 보더니 뒤로 돌아가서 모래를 뿌리더군요. 모래를 뿌리는 장면은 화질이 안 좋았지만 그대로 잡혔습니다.
그 뒤에도 계속 찍으니까 이번에는 강가에나 있을 법한 짱돌을 던졌습니다. 짱돌을 여러 번 던지는 것을 봐서는 전경이 주먹만한 짱돌을 미리 준비해 온 것 같습니다. 제가 캠코더를 보고 있지 않고 전경쪽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바로 뒤에 계시던 분이 눈을 맞으셨습니다. 의료을 부르는 소리가 동영상을 보시면 들리실 겁니다. 돌을 던지는 장면과 날아오는 돌은 안 찍혔네요. 하지만 그 뒤에 다시 나타나서 살펴보는 놈의 얼굴 모습은 찍혔습니다.

이 화면에서 오른쪽에 방패들고 있는 녀석이 돌을 던진 녀석입니다.

방패를 보면 체포조이고, 건성건성 돌아다니며, 견장을 차고 있는 것을 보면 분대장 또는 부분대장이겠죠. 어쩌면 소대장 정도의 간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놈좀 찾아주세요.

시민들이 과격시위를 하는 것인지요? 제가 보기엔 경찰들이 과격시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중동은 오늘도 과격시위였다느니 뭐가 부서졌다느니 하는 보도를 하겠죠.

전 그 뒤에 전경이 던진 우유곽을 두 번이나 맞았습니다. -_-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전경들은 먹을 것을 많이 던집니다. 그런고로 전경에게는 먹을 것을 주면 안 됩니다. 게네들에게 먹을 것이 너무 많다는 증거잖아요. 세금이 아깝습니다. 전경들 식료품 지급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_-;

그 뒤로 한참을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제가 있을 이유가 별로 없더군요.
현장에서는 지금도 심하게 물을 뿌리면서 폭력진압을 하고 있을 겁니다. 오늘은 제가 본 급수차가 세 대나 되더군요.
문제는 단순히 조중동만 읽고서 촛불시위가 변질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촛불시위를 믿게 될까요? 한 번이라도 나와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ps.
제가 지난번에 올렸던 글 “현재 촛불시위의 내부적인 문제점”을 봐서인지 광우병대책회의에서는 대안문 앞에서 있었던 행사 진행을 한 뒤에 볼륨을 많이많이 낮춰주셨습니다. 덕분에 시민들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됐습니다.
별볼일 없는 블로그의 글에 신경써 주시고, 의견을 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능하다면 채증하는 이 놈도 좀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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