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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7 탐색기의 중요한 버그 & 건의사항

윈도우7을 자신의 중요한 자료를 다루는 컴퓨터에 설치하고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이 글은 탐색기의 중요한 두 가지 버그를 이야기합니다.

윈도우7의 탐색기는 윈도우XP의 찾기 기능과 통합되었습니다.
그 결과 찾기를 수행한 뒤 나타나는 화면이 윈도우 탐색기의 기본 화면과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윈도우7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에서 중요한 버그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버그
동시에 떠 있는 두 개의 탐색기 창에서 하나에 찾기를 수행시킵니다. 그리고 다른 창에서 파일을 잘라내어(Ctrl+X) 찾기 화면이 떠 있는 탐색기에 붙여넣기를 하면(Ctrl+V) 당연히 붙여넣기가 실패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첫 번째 탐색기에서 선택되었던 파일은 삭제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파일은 사라집니다.

두 번째 버그
이는 재현에 실패해서 정확한 조건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버그가 있는 것이 수차례 관찰되었습니다. 우선 한 폴더에 파일 다수 개가 있는 경우 한 파일을 더블클릭하여 연결된 프로그램을 재생시키고, 이 파일이 뜨는 동안 다른 파일을 선택한 뒤 삭제명령을 내리면 새로 선택한 파일이 아니라 이전에 더블클릭했던 파일이 삭제되는 현상입니다. 더블클릭으로 실행되던 중인 프로그램은 나중에 파일이 없다면서 에러를 냅니다.
이 버그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더블클릭으로 연결된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에는 완전히 실행될 때까지 조금 기다려줘야 하는 듯 합니다.

이 두 버그로 인해서 삭제된 파일은 현재 파일 복구 프로그램에서 복구할 수 없으므로 매우 중요한 버그라고 생각됩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탐색기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기능 건의사항입니다.
따라서 밑의 내용은 일반인이 아니라 MS 개발진들이 보고 개선해 줬으면 해서 작성합니다.

1. 탐색기의 확장자 감춤 기능 문제
우선 아주 간단하게 탐색기에서 확장자가 보이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이는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용자에게 파일의 종류를 혼동하는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탐색기의 한 항목으로 파일 종류를 알려주기는 하지만 새로운 항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확장자가 중복되어 씌어있는 파일을 만들기까지 합니다.
이를 노리고 각종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들이 자신의 파일 이름 끝에 이미지나 문서 등을 뜻하는 유명 확장자를 남겨둡니다. 따라서 확장자는 기본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탐색기에서 숨김 파일과 폴더 설정
탐색기의 폴더옵션을 보면 다음과 같은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숨김 파일, 폴더 및 드라이브 표시’를 선택하여 사용하게 되는데, 이 옵션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불편한 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위와 같은 것인데, 윈도우 탐색기에서 기본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정식 경로에서도 그대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즉 한 위치를 여러 주소로 보여준다는 것이죠. 또 컴퓨터 내에서 바로가기 같은 것은 안 보여줘도 괜찮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드라이브를 다른 드라이브의 폴더로 인식하도록 만들 때도 나타납니다. 즉 다른 드라이브의 한 폴더로도 나타나고, 드라이브에 독립적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러한 중복된 주소 표시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심지어는 찾기를 통해 검색하면 한 파일이 두 번 나타납니다. 이럴 경우 실수로 파일을 지울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탐색기에서 중복으로 보여지는 것은 한 번만 보여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3. 윈도우즈 기본 숨김파일은 안 보이기
앞 꼭지에서 숨김 파일과 폴더를 보이게 했을 때의 문제입니다. 현재의 탐색기 설정은 보이기/안보이기 딱 둘로 나눠지기 때문에 좀 불편합니다. 윈도우즈 시스템에서 설정한 숨김 파일과 폴더, 그리고 USB 빈 드라이브의 경우는 숨기고, 그 이외의 프로그램과 사용자에 의해 설정된 숨김 파일 및 폴더만 보이도록 하는 기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탐색기를 통해서 ‘System Volume Information’ 폴더같은 것을 표시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선택한다 할지라도 내용물을 볼 수도 없으므로 이런 것은 보지 않으면서 숨김 파일과 폴더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4. 바탕화면 휴지통 숨기기와 탐색기의 연동
바탕화면에서 휴지통을 숨길 수 있게 만들어진 점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휴지통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비우기 위해서는 휴지통을 봐야만 합니다.
제가 현재 설치한 윈도우7 32비트 버전에서는 각 드라이브마다 ‘$RECYCLI.BIN’ 폴더가 생기고, 그 밑에 휴지통이 위치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가서 휴지통을 비워야 합니다. 그런데 휴지통을 비우는 작업은 자주 하는 일이 아니므로 자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바탕화면의 휴지통을 삭제할 경우 탐색기의 바탕화면 밑이나 컴퓨터 밑에 휴지통을 자동으로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3번 건의사항에 따라서 ‘$RECYCLI.BIN’ 폴더는 안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5. 탐색기에 사용된 단어 ‘및’
위의 제 글에서 ‘및’이 여러 번 사용됐습니다. 저도 최근까지 몰랐었는데 일본어 ‘그리고’를 뜻하는 ‘미츠’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일본어에서 온 단어라도 대체할 단어가 없거나 의미전달에 잇점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및’은 조사 ‘~과’ 등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팩의 용어를 바꿔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ps.
휴~
하나씩 생각할 때는 별로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 적고나서 보니 이야기가 많네요. 무려 일곱가지나…ㄷㄷㄷㄷ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수정할 것 없나 살펴보다보니 다음 추천수가 10을 넘어선 것을 보고서 살펴봤더니 다음뷰에 베스트로 올라갔네요.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되도록 많은 분들이 보시고 버그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언제쯤이나 윈도우7의 버그들이 다 잡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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