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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Yourself 님의 재반박글에 대한 답장

※ 이 글은 HelpYourself 님의 블로그에 트랙백을 하기 위해 작성되는 글입니다.

펜을 들기에 앞서, 요 며칠간 작성했던 불법 다운로드/저작권 운운했던 시리즈물(?)의 마지막 작성이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 저도 마지막이 되길 바랍니다.

※ 본문 중 붉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모두 작은인장님 글의 원문 또는 요약입니다.
※ 본문 중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모두 HelpYourself 님 글의 원문 또는 요약입니다.

1. ‘불법 다운로드를 100% 막아야 하는가?’에 대해

사실 불법 다운로드를 100%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굳이 웹 상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가 되었건 간에 저작물들은 악성 사용자들에 의한 악용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법 다운로드를 100% 막을 수 없기에 불법의 범위를 축소해 어느 정도의 공유를 허용해야 한다’ 라는 논리는 좀 우습지 않습니까.
→ 제가 불법 다운로드를 100%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불법의 범위를 축소해 어느 정도 공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나요? 막을 수 없기 때문이란 이유가 아니라 적당히 (느슨히) 풀어주는 것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당히 풀어주자는 논지를 완전히 곡해 하셨네요.

MS 측의 ‘개인 사용자의 불법 다운로드를 철저히 봉쇄하려 들지는 않겠다’라는 발언을 소개해 주셨는데, 이것은 발언자가 그야말로 역사상 전무후무한 독점 공룡 MS였기에 가능한 발언입니다. 자, 잠시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아직 MS가 지금처럼 독점을 공고히 하지 못했던 시기에 IBM에서 MS의 운영체제에 종속되는 것을 우려해 개발했던 OS/2라는 운영체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 참패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만… 이 OS/2의 실패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은 바로 MS 운영체제를 불법복제하는 게 OS/2에 비해 더 쉬웠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거의 모든 PC에 MS의 해적판 운영체제를 배포할 수 있었고, 이런 해적판 유통에 의해 운영체제 시장은 MS에 완전히 종속되어 버렸고, 그에 따른 독과점 이익을 지금까지 향유하고 있기 때문에 MS는 저런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저런 말을 하는 MS는 사실 아쉬울 게 없죠. 기업 사용자만 단속해도 충분히 이익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그렇다고 해서 MS제품을 마구 공유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MS는 불법공유로 인한 피해보다 불법다운로드를 원천봉쇄하여 개인사용자들을 압박함으로 인해 리눅스를 쓰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더 두려울 것입니다.
→ MS측이 이미 불법 다운로드를 단속해서 얻을 것이 크지 않다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만 MS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불법 다운로드를 어느정도 암묵적인 용인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이건 뭐 누누히 말씀드렸는데도 제가 하는 말의 의미를 엉뚱하게 해석하신다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발전한 이유로 불법 다운로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떤 이유로 인해 우리나라 영화가 ‘발전’했고 또 불법 다운로드는 무슨 관계가 있었다는 건지 아무 근거도 제시해주지 않으셔서 저로서는 추리가 불가능하군요. 오히려 근자의 한국영화는 말 그대로 외화내빈의 상태로, 최근에 와서는 그야말로 헐리우드 따라하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D-war를 들 수 있겠고, 스크린을 최대한 다수 점유하여 개봉 시즌에 거의 모든 비용을 회수하려는 기형적인 마케팅이 주기적으로 언론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작은인장님께서 ‘불법 다운로드가 없었으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지’라고 하시는 그 ‘발전한 한국 영화계’는 왜 이렇게 ‘다른 영화는 죽든말든 일단 내 영화 극장에 많이 걸고보자’ 식으로 장사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작은인장님과 비슷한 생각과 방식으로 컨텐츠의 옥석을 가리는 유저가 생각 외로 꽤나 많기 때문입니다. 불법복제 사용자의 비율이 엄청나기 때문에 한국 영화계는 개봉 시즌의 영화표 수입 외에는 수익이 나올 구멍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영화가 요즘처럼 규모적 성장이나마 가능했던 이유는 자본이 풍부한 영화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급격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증가와 ‘다같이 밖에 나와서 딱히 놀 것이 없는’ 현대 한국민의 빈약한 문화생활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 작성한 글이 몇 개 있는데 다시 작성하기 귀찮네요. 적당히 제 블로그에서 검색하셔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너무 무성의한 것인가요?)

그리고 ‘불법이용 덕택에 발전한 한국영화계’ 와는 달리 ‘음반시장에서는 불법다운로드를 철저히 막고 있는 음반시장의 경우는 악화 자체가 완전히 없다보니 사용자들은 노래 자체가 있는 것을 모릅니다.’ 라고 하셨는데(여기서 악화라 하심은 예의 그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에서 따오신 것 같은데 이것은 밑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 어디서 다루셨는지??), 노래와 영화는 시장에 내놓을 만한 퀄리티에 이르기까지의 제작에 따르는 어려움과 비용이 천지차이죠. 영화는 그야말로 인력과 자본의 싸움인 반면, 노래는 한 명의 싱어송 라이터만으로도 앨범 발매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당연히 영화에 비해 노래는 시장에 선보이는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할 수 밖에 없는데, ‘불법 다운로드가 용이하지 못하기에 소비자들은 노래 자체가 있는 것을 잘 모른다’라고 하신 대목은 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개봉작 몇개를 아는 것은 쉽겠지만 발매되는 신작 앨범 목록을 줄줄이 꿰고 있는 것은 아무리 마니아라 해도, 그리고 그 범위를 노래 전체가 아닌 관심있는 장르 하나로 한정한다 해도 힘들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걸 가지고 ‘불법 사용이 차단되어 있기에 소비자들이 노래 자체가 있는 것을 잘 모른다’라니…
→ 음악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더욱더 홍보가 필요하죠. 영화에는 대자본이 소모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홍보비가 사용됩니다. 영화의 종류나 개수가 적어서 우리가 알기 쉬운 것이 아니라 홍보를 엄청나게 하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영화를 파악하는 것이죠.
따라서 음악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홍보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는 곳이 있습니다.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그들인데 그 덕분에 음반 한 장당 손익분기점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악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악효과는 옛날에는 소비자들이 적당히 알아서 자발적인 홍보를 해줬었는데 (소위 말해서 입소문 마케팅이라고도, Longtail이라고도 하죠.) 그 효과가 없어지자 기획사들이 직접 홍보하려다보니 발생한 문제죠.
영화나 음반이나 제작되는 종류가 줄어든 것은 마찬가지지만 영화와 음악이 차이가 발생한 부분이 여기에 있습니다. 영화는 홍보비를 사용해서 홍보할 가치가 충분한데 비해서 음악은 여러가지 이유로 홍보비를 거둬들일 수가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더군다나 음악이 (HelpYourself 님도 말씀하셨듯이 10대 위주로 집중되다보니 전체적인 다양성 부족에 시장 협소가 원인이 되어) 판매하기에는 점점 더 제약조건이 늘어나는 것이죠.

제가 언급했던 힙합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한국음반산업협회의 07년 상반기 판매량 결산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위에 에픽하이 4집이 마크되어있고 9위에 다이나믹 듀오 3집이 마크되어 있군요. 해당 앨범들은 모두 발매당시 주간 및 월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이들은 힙합이긴 해도 대중성이 확보되었으니 그렇다고 쳐도 그 외에도 쿤타n뉴올리언스라든가 TBNY라든가 하는 대중들에게 시쳇말로 ‘듣보잡'(힙합계에선 물론 이름이 널리 알려진 뮤지션들이긴 합니다.)인 힙합 아티스트들도 발매될 때마다 판매량차트에서 꾸준히 오르락내리락 선전善戰해주고 있습니다. RnB와 아이돌가수가 판을 치는 가요계에서 마니아층의 힘 만으로 국내에서 이정도 판매량을 내주는 장르음악은 힙합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rock이나 클래식도 마니아가 많긴 합니다만 국내 판매량에서는 힙합에 전반적으로 떨어지죠. 국내 힙합의 힘에 대해서는 최근 자주 소개되고 있는 스토니 스컹크의 ‘스컬’이 US 빌보드 힙합차트에서 5위까지 했던 것을 보아도 이해가 되시리라 봅니다.(스컬은 약간 레게-힙합이긴 합니다만)
→ 이 문단은 통계의 오류 부분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음반판매량 2위의 에픽하이 4집(이 앨범이 훌륭하기 때문에 이정도로 팔린 것이겠죠? 제대로 드어본 적이 없어서…)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인지 전체 판매량이 줄어서 에픽하이가 2위에 오르게 된 것인지 명확지 않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힙합의 열혈팬(?)들이 형성되어 힙팝의 앨범이 많이 팔린다고 말씀하실 정도라면 이들 앨범이 전체적인 우리나라 음반시장을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열혈팬이라 지칭한 사람들이 사실은 매우 소수이고, 그 소수를 잘 알고 계시는 HelpYourself 님께서 많다고 느끼신 것이겠죠.
이 부분이 위에서 제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홍보를 언급한 부분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힙합 앨범도 판매가 적다는 것은 좋은 앨범임이 주변에 홍보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나마 10만장 이상 팔렸다는 것도 에픽하이의 싱어인 그 남자(누구더라???)가 TV에 많이 나와서 자연스런 홍보가 됐기 때문에 그정도이지, 싱어가 TV에 나오지 않았다면 판매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힙합 이야기는 제가 의마파악을 할 수 없으므로 논외~~

07년 상반기 음반판매 순위
http://www.miak.or.kr/stat/kpop_2007_1.htm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문화에 대해서 특별히 우리 국민들이 애정을 갖고 있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영화들의 관람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수’라는 것의 기준은 주관적인 것이니까 적당히 알아서 판단해 주시길~~)’ 라고 쓰시면서 다수의 기준은 주관적이니 적당히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제가 굵게 표시한 부분이 아무 근거없는 주관적인 작은인장님만의 생각이며 또 괄호를 동원하여 변명하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관람객은 숫자에 대한 판단은 제쳐놓더라도 일단 수치라도 제시할 수 있지만 우리 국민들이 자국 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아이러니를 떠나서 대체 무슨 근거로 말씀하신건지 의아하군요.
 → 글쎄요. 님은 만화도 숫자로만 그리시나보죠? 저는 숫자에 약해서 그런걸 댈 수는 없군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판매량은 별 변화가 없는 출판계에서도 오프매장은 음반계와 마찬가지로 줄어들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뒤집어보면 ‘불법 다운로드가 있다 하여도 음반판매에 지장이 없다’고 하신 작은인장님의 주장에 스스로 반증을 제시하신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출판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통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온 건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오프매장도 줄어들었고요. 문제는 작은인장님 스스로 ‘출판계의 판매량에는 별 변화가 없다’라고 하신 부분입니다.(사실 별 근거 없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1 참조) 말씀하신 대로 출판계는 오프매장이 망하는 등 유통구조가 변했을 뿐이지 시장규모는 유지되었다고 치더라도, 음반계는 불법복제로 인해 시장규모 자체가 현저히 축소되면서(주1) 오프매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온라인 유통도 기존의 수익구조인 음반판매로는 그다지 힘을 못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프매장이 망했다’ 라는 사실은 출판계와 음반계가 공유하는 현상이지만 그 이유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 신문기사를 잘못 읽으셨나본데…… 5조에서 2조로 준 것은 출판시장이 아니라 신문(일간지)시장입니다. 출판시장은 10년 전에부터 작년까지 4조 5천억 정도에서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
또한 이 부분이 불법다운로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되는 것(음반 판매량 저하)으로 음반매장이 망해가는 것이 어떻게 저렇게 연결시켜 말씀하시는지???? (무언가 서로 기본으로 가정하는 내용이 틀려서 그런 것인지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군요.)

주1> 검색으로 알아본 (링크)조은신문 06년 10월 8일자 기사 를 인용하자면 출판시장은 10년만에 5조원에서 2조원으로, 음반시장은 5년만에 4000억대에서 1000억대로 줄었다고 하는군요. 수치대로라면 단순 계산으로 출판시장보다 음반시장이 네배 이상 빠르게 축소된 셈이긴 합니다만, 검색결과는 저 곳 외에도 다른 수치를 제시하는 곳이 많았으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알립니다. 다만 제시된 수치는 각자 달라도 음반시장 축소라는 현상 자체는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었습니다.

출판계의 온라인 서점들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강력한 기업입니다. 현재 온라인 서점 시장 1위인 YES24만 해도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온라인 거래만으로 기업을 성장시킨 케이스죠. 하지만 온라인 음원거래 사이트들은 통신사에서 모바일쪽 음원판매 수익을 내고자 했던 통신사 계열의 판매처(멜론, 도시락)들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음반 판매만으론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야말로 돈을 내지 않고선 이용이 원천 차단이 될 수 밖에 없는 디지털 음원유통(컬러링, 벨소리 등)이 지금은 CD 판매량보다 규모가 배 이상 큰 형국입니다. 또한 이 현상은 세계적 추세와도 동떨어진 것으로(주2) 세계 온라인 판매수익의 비율은 오프 대비 고작 6%라고 하는군요. 오프라인 시장 역시도 세계적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의 경우처럼 빠르고 처참하게 몰락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 음반 판매장들이 서로 제살 깎아먹기를 했기 때문이죠. 사실 음반시장의 유통구조에 불합리함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고치지 못하는 것이 다수의 음원단체들이 서로 물고 뜯으며 싸우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표절은 물론이고 단체에 가입됐을 때 탈퇴도 할 수 없는 단체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딱 까놓고 이야기하기에도 안쓰러운 부분이죠.
초기 소리바다 등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한 타협으로 이윤추구를 해야 할 시점에서 무조건 소리바다는 문을 닫으라는 억압정책에 의해서 결국은 소리바다마져 무너지고, 그 사이 다른 것들이 크지도 못한 일이니까요.

주2>(링크)06년 12월 11일자 컬쳐뉴스
→ 이 기사는 왜 링크해 놓으셨는지? 단지 음악인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언론사(?) 아닌가요? 음악인들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의견을 균형있게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안 그런가요?)

여기서 책과 음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불법복제 사용이 용이한가 or 그렇지 않은가 의 차이라고 봅니다. 책은 굳이 PC나 PDA, 혹은 복사본 등으로 불법복제해서 보려는 사람이 많지 않죠. 휴대나 가독성이나 가격, 접근성 면에서 여러가지로 본래의 형태인 책보다 불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음악은 복제된 것과 구매한 것이 그것을 사용함에 있어 딱히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쉽고 편하기 때문에 쉽게쉽게 복제되어 애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계와 음반계의 시장규모 축소에 있어서 그 속도의 차이가 네 배나 되었던 것 아닐까요?
→ 다시 말씀드리지만 출판계의 시장축소는 없죠. ^^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까지는 책을 복사해 갖고 다니는 일과 mp3를 복사해 갖고 다니는 일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식으로 음반을 구매하더라도 사실상 ape나 mp3로 떠서 사용하고, 음반은 책장에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죠.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지 못하는 거은 왜일까요?
mp3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mp3를 정당하게 이용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에 묵묵부답한 것이 음반계의 입장입니다.

뜬금없이 만화를 예로 들어 주셨는데, 직접 돌아다니며 구매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거나 포털 만화라거나 하는 얘기를 쓰셨습니다. 일단 여기에 대해서는 깊게 얘기하면 이 포스팅 길이의 두배쯤 되는 글이 필요할 테니 지금 여기서 언급하기엔 얘기가 좀 틀어질 것 같아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잘 모르시면 그냥 언급하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 곳곳에 해당분야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무지가 엿보여서 제가 길게 쓴다 해도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군요. 장래에 대해서 걱정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합니다만 제 장래에 관련해서 ‘감 놓고 배 놓는’ 사람은 저 하나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 문단은 별로 필요도 없을 것 같지만 제 글에 대해서가 아니라 저 자신에 대해 언급해주신 부분이니 이렇게 엷게나마 응답해 드립니다.
→ 예.. 맞습니다. 저 만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만화책을 열심히(?) 읽어본 적도 없고, 제가 익어본 만화래봐야 H2나 터치, 슬램덩크, 드래곤볼Z 정도가 고작입니다. 이것도 내가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친구들로부터 빌려서 읽은 것이죠.
만화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님의 말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 이야기가 크게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분부분 틀린 이야기는 있을지언정 전체적인 흐름의 이야기는 아마도 거의 맞을껄요? ^^

그리고 제가 추천해 드린 갖가지 방법들로 옥석 가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셨는데, 원래 미경험한 어떤 것을 시도할 때 100% 성공하기란 힘든 법입니다. 제가 적었던 여러 방법들이 사실 100% 완전하지 못하다는 점은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불법 다운로드로 한 컨텐츠의 A to Z까지 낱낱이 해부한 뒤에야 돈을 지불할 수 있다면 그것은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컨텐츠 소비에 있어 어느 정도의 실패는 필연적인 것 아닐까요? 장르를 막론하고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옥석가리기’는 시장의 양극화만 초래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이런 건 어떨가요? 돈주고 사용해보고서 영 아니다 싶은 것만 환불하는 겁니다.
물건을 살 때 불량품이 걸리면 교환해 주거나 환불해 주는 것과 같은 것이죠.
왜 소비자가 자신이 원할정도로 좋지도 못한 컨텐츠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블로그에 방문자수 1hit당 돈을 받기로 하고, 블로그에서 낚시질 포스팅을 잔뜩 해 놓고 돈을 받는 것과 다른 점이 없어 보이는데요. 소비자는 제품을 뜯어보고서 제품을 선택할 권리와 의무가 있고, 판매자들은 소비자들이 구입할 정도의 제품을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양극화 뿐만 아니라 망행 하는 것이죠.
그리고 “장르를 막론하고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옥석가리기’는 시장의 양극화만 초래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왜 양극화를 초래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뭐 양극화의 원인을 말슴하신 이유를 제 나름대로 추측해서 말씀드려 본다면) 절대다수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문화컨텐츠이고, 정상적인 시장이 형성된다면 집에서 싸구려 기타로 친 앨범으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것이 문화산업이지 않나요? (실제로 80년대에는 집에서 2만원짜리 기타로 반주하면서 녹음한 앨범이 유명앨범이 된 예도 있습니다. 뭐였더라????) 갖은 자들(대형 기획사들)만이 시장을 점령하고 나아가는 현재의 음반시장 자체가 이미 심각하게 왜곡된 결과라는 것입니다.

참고를 권해주신 카피레프트라는 사상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저는 카피레프트에 대해 기독교 신자를 대할 때와 비슷한 생각입니다. 섬기든 말든 상관없지만 권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스스로 생산해 낸 것에 대해 카피레프트를 외치며 서로 나누는 모습은 제게도 멋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남의 것을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카피레프트 운운하는 것은 도둑이지요. 저작권을 비롯한 국가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고치는 데에 힘을 쓰는 편이, 무슨 아나키스트마냥 불법을 저지르면서 카피레프트를 주창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 예… 뭐 그렇다고 하죠. 얼마전에 SEK에 참석했더니 그곳에서 강사로 나온 사람들(MS, Adobe 등의 기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한결같이 그러더군요. 오픈소스들 덕분에 개발이 빨라지고 있고, 개발비용이 저렴해지고 있다고… 이미 카피레프트는 종교를 떠나서 카피라이트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모르시는 것 아니신지요?
불법을 저지르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보시는 시각을 저혀 고칠 생각을 하시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만…. 법이란 것은 전체 사회를 위해서 최대효율을 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항상 유연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기본전제를 잊으신 것이 아니신지 의심스럽습니다.[footnote]전체 사회의 최대효율을 이야기하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만 이야기하고 소수의 소외는 무시할 것이냐라고 말씀하실지 모른다는 염려를 하게 됩니다만, 소수의 권익보호 또한 최대효율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설마 이 부분에 대해서 제 염려대로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리라 생각합니다.[/footnote]

이어지는 문단(‘다시한번 말하지만 불법 다운로드가 옳은 일이라고…’로 시작하는)은 그야말로 문장간 호응관계가 엉망인지라 적당히 짚고 넘어갈 부분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양화를 구축할 정도의 불법다운로드 정도는 허용할 수준은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는 말씀에서 아까부터 자주 사용하시던 악화와 양화에 대한 인용이 또 보이는데, 아까의 인용과 지금의 인용 모두 혹시나 있었을 오타 여부를 떠나서라도 표현의 용법 자체를 조금 혼동하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확한 뜻과 용법에 대해 시간나실 때 검색이라도 한번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 문장 호응관계가 엉망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우는 비약이 심하다고 말씀하셔야죠. ^^
양화와 악화에 대해서 제가 검색해서 옳은 뜻을 찾을 수 없으니 HelpYourself 님께서 친절하게 찾아서 알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노래방 얘기는 왜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최근 곡은 (어차피 불법다운로드 아니더라도 잘 안팔릴 정도로) 퀄리티가 낮으니 노래방에서 그다지 불리지 않는다’ 라는 뜻으로 쓰셨다고 제게는 읽히는군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에 따라 글을 써보겠습니다. 노래방 애창곡도 다행히 순위를 제공하는군요. 노래방 양대 기업인 태진과 금영의 비교적 최근(07년 4월) 순위가 정리된 곳의 주소를 링크해보겠습니다.

노래방 애창곡 순위
http://cafe.naver.com/o0mml0o.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178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위의 절반 가량은 07년 신곡들이고, 꾸준히 사랑받는 옛 곡들이 있다 해도 기존의 글에서 전반적인 퀄리티 저하를 지적하셨던 90년대 후반~00년 초반 이후의 노래들이 대부분입니다. …라고 글을 쓰긴 했는데 정말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셔서 노래방 얘기를 쓰신건지 모르겠기에 저도 확실히 반박하기가 애매하군요. 저도 의미없이 사족을 덧붙여 보자면, 노래방 애창곡 순위는 괜히 눈요기로 집계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노래가 불리워진 횟수만큼 저작권자에게 사용료가 지불되고 있거든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모두 저작권을 준수하는 정당한 문화생활입니다.(지금의 논점에서는 크게 이탈했습니다만;) 
 → 예.. 상위 몇 곡은 많이 불리죠. 저에게 그걸 보여주시려고 링크를 거신 것인지요? 그 곡들을 자세히 살펴보시죠? 대형 기획사들의 돈에 의해서 인기를 얻게 된 곡들입니다. 순위에서 조금 멀어지면 나머지 곡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걸요? “사용자의 감성이 아니라 기획사의 돈에 의해서 만들어진 순위”에 대한 문제점을 모르신다면 논쟁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월정액제에 대해 말씀하신 것도 별로 알아보지 않고 쓰신 티가 역력한데, 월정액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로 받은 곡들은 DRM이 걸려있어 들을 수 있는 기한이 대략 두 세달 정도입니다. 벅스에서 몇달 전 미친척하고 DRM free를 선언한 후에 문자 그대로 무제한 다운로드 월정액 상품을 잠시 서비스를 하긴 했습니다만 결국 금세 제재를 받고 도로 DRM을 적용하고 말았습니다. DRM이 있건 없건 무제한 다운로드 월정액제가 어느정도 절충안인건 사실이지만 딱히 바람직한 win win이 이뤄지는 방식은 아닌 것 같군요. 사는 사람은 불편하고 파는 사람은 너무 투자대비수익이 안 나오고요.
→ 월정액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의 뒷 이야기는 모르고 있었군요. 이건 확실히 제 실수네요.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그 서비스에 기대를 걸었었고, 실제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 덕분에 상당히 많은 수익이 나왔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를 찾고 있는 것이지 무조건 불법 다운로드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님께서 반박글을 작성하실 때 빼놓으신 것 같지만, 불법다운로드 이외의 좋은 서비스나 상품(컨텐츠) 검증방법이 있으면 불법다운로드가 확실히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무제한 월정액 다운로드는 다운받아서 들어보고 선택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사용자들이 몰리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여러 제도와 시행에 있어서 모순 및 고쳐야 할 약점이 있다라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한 소비의 방법을 불법 다운로드에서 찾아서는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저는 불법 다운로드를 소비의 방법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 자꾸 제 말을 논리적으로 비약해서 해석하시는지 답답합니다. 불법 다운로드를 소비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상당수 존재하겠지만, 안 그런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2. 과제물 다운로드와 불법저작물 관계에 대해

그 글에 대해 작성했던 제 트랙백이 논점을 이탈한 것은 맞습니다. 애초에 트랙백에서도 썼듯이 과제물 다운로드에 대해 쓰셨던 글에는 아무런 불만도 지적사항도 없고요. 그렇다는 점에 대해 저도 분명히 써놓았는데 트랙백이 원문과는 좀 다른 얘기를 했던 관계로 조금 혼동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그 트랙백을 썼던 이유는, 이렇게 맞는말 할 줄 아시는 분이 왜 ‘불법 Download를 옹호한다’라는 글을 쓰셨냐 이거지요.
 → 써야 하니까 쓴 것이지요. 불법이 무조건 나쁘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가요?
그보다 법을 어떻게 만들까요? 가치관이나 생각이나 지식, 경험이 모두 다르므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로따로 만들어 적용시켜야 할까요? 이번 논쟁을 하면서 불법 다운로드라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 한번도 고민해 보시지 않으신 것 같아서 제가 좀 나감합니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저나 님보다 훨씬 더 똑똑한 사람들 중에도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이 계셨을텐데 그 분들이 왜 간단한 반박 답글조차 남기시지 않으셨을까요? 어느정도의 수준에서 필요성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불법 다운로드란 것은 정상참작과 좋은 의미의 기능이 존재하지만 과제물의 다운로드는 불법 다운로드와는 다르게 좋은 의미의 기능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회와 (경쟁상대를 포함한 모든) 학생 모두를 죽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글이 작성되었습니다.
HelpYourself 님께서는 이 두 글의 작성취지가 상반된 것으로 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상반된 것도 동일한 것도 없는 각각의 글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드는 한가지 생각이라면 ‘논문을 푼돈에 다운로드받고 팔고 하지말고 과제에 대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뒤지고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작성하라’고 대학생들에게 훈계하셨지만, 정작 작은인장님의 포스팅은 전반적으로 논거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그야말로 아이러니하다는 점입니다. 글 곳곳의 유치한 도발도 전에 댓글을 지우시면서 ‘자신을 밝히지 않는 것은 토론의 자세가 아닙니다’라며 토론의 자세 운운했던 모습과는 배치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논거가 부족한 것과 (님처럼) 논거가 부정확한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나을까요?
당연하겠지만 토론을 하기 위해서 자신을 밝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이런 (논할 가치가 없는) 간단한 것조차 이해하시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3. 맺음말

더이상은 귀찮아서 대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글을 끝맺기 전에 완전히 지쳐버리는군요. -_- 제 글에서 잘못된 부분이 발견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토론을 상당히 즐기기 때문에 많은 토론을 하다가……
토론을 할 때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토론자의 패러다임의 차이나 (언어로 표현하면서 생기는 한계에 의한) 관점의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밝힌 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토론의 경우는 그렇질 않은 것 같습니다. (부분부분적으로는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그렇질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 당혹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 이 토론에서의 관점의 차이는 경험의 차이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시간이 훨씬 흘러서 서로 상대방의 경험을 어느정도 이해한 뒤에는 다시 어느정도 대화가 되리라는 기대를 쓰면서 이번 토론을 마칩니다.

ps. 글을 작성하고서 지쳐서 저도 읽어보지 않았으므로 글 자체에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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