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전쟁물과 추리물을 동시에 보고 싶은 분에게 딱 알맞는 헐리웃 영화다. 보통 추리물들이 그렇지만 영화 내의 논리는 영화니까 가능한 것이다. 그 이상을 기대하지는 말자. ^^
영화는 유능하고 선량한 사람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비극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시민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회 시스템은 주인공을 지켜주지 못한다. 학자들도 다 인정하는 이야기지만, 이미 우리 사회의 법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허울만 남았고, 실질적인 내용은 강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형태로 바뀌어 있다. 강한 사람, 권력이나 부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법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사회가 우리 사회다. 그들은 법을 위반하고도 쉽게 법의 헛점을 이용해 빠져나간다. 더군다나 미국 법은 일부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다른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수사를 쉽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당한 법집행이라 하기는 힘들다. 주인공은 바로 이 점에 불만을 품게 된다.
주인공은 10년동안 잠적했다 돌아와서는 사건과 관계된 사람을 하나하나 죽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또한 하나하나 죽여나간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는데, 물론 영화 스토리라고는 해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그러나 감옥에서 주인공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추리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사실상 위험수위에 가까이 발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많다. 이는 시민의 자의식 성장과 기존 사회체제의 보수성 유지가 충돌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민주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체제가 만들어지는 임계점에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 기폭제는 정보처리기술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_^
영화 질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