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고 아담한 학교여서 한 학년이 두 학급밖에 되지 않았고, 전교 인원이 채 300명이 되지 않았던 학교였다.
나의 3년의 추억이 서려있던 이 곳은 학생들이 점점 줄어서 학교 운영이 점점 힘들어지더니 언제인지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기숙사형 학교인 한국 관광고등학교로 바뀌어져 있었다.
이 사진들은 성지중학교의 마지막 모습을 남기고자 지난 1월 1일에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이미 성지중학교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1년정도 더 전에 들려서 사진을 남겨놓는건데…..!! 너무나 아쉽다.
학교 교목이 단풍나무였다.
빨간 잎의 단풍나무도 있었고, 푸른 잎의 단풍나무도 있었고…. 학교 사방팔방에 단풍나무들이 정말 많았었다. 5월이 되면 단풍나무에서 수도 없는 쇄기벌레들이 잔뜩 떨어지곤 했었다. 간혹 지니가던 여자애들 머리 위로 벌레가 떨어지면 깜짝 놀라서 엉엉 울기 일수였던…..
2학기가 시작되면 단풍나무 열매들을 교정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간혹 나비나 말벌, 개구리 같은 것들이 교실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고, 아이들이 쉬는시간에 풀벌레들을 잡으러 나가서 한웅큼 잡아오기도 했었는데….
학교에서 3무 운동[footnote]3무 운동 : 무결석, 무감독, 무인판매 – 무감독은 시험감독이 없다는…..무인판매는 매점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는….[/footnote]을 했었는데 지금도 하고 있으려나??
한여름 수업 도중에 미군부대에서 비행기가 한대라도 뜰라치면 도저히 시끄러워서 2~3 분씩 수업이 중지됐었다. 미군부대와 가까우면 여러가지로 안 좋다!
아무튼 사진 올리려고 하나씩 살펴보니…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내가 남겼던 흔적들… 내가 만졌던 물건들…
이젠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모교는 모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