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년 전에 나는 천리안의 하드웨어동호회라는 당시 모든 PC통신 내 컴퓨터 동호회중 4개 안에 드는 동호회에서 우수회원에 뽑힌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항상 주변사람들이 컴퓨터 구입/업그레이드에 대해서 질문을 받아오곤 했다.
이 글에서 그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내가 컴퓨터를 다루기 시작한지 벌써 12년이나 되었다.
12년간 컴퓨터를 만지면서 한가지 느끼는 것이 있다면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계에 맞는 사용처가 나타나게 되고, 그 사용처가 사람들을 길들여 기계가 발전하기 이전의 컴퓨팅 환경과 별반 다르지 느낌의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질문인
컴퓨터는 언제 구입해야 하는가?
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자면..
사용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구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서 더 좋은 컴퓨터를 구매한다고 해 봐야 그 환경에서는 그정도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물론 “더 이전에 구매해야 했나?” 뭐 이런 질문은 순전히 쓸데없는 질문이란 것은 읽는 분들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컴퓨터를 구입할 때 최적기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컴퓨터 부품 중에서 램값은 항상 등락폭이 크니까 제외하고…. 나머지 부품들은 3월말과 9월 중순 쯤이 구입의 최적기이다. 왜냐하면 2월과 8월의 개학 이전 시기가 컴퓨터를 많이 구매하는 시기이고, 그래서 많은 판매처에서 물량을 많이 준비해 놓고, 가격도 높게 부른다.
따라서 3월과 9월이 되면 많은 분량의 물건이 팔려나가고, 남은 물건들은 어떻게 해서든 털어버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됨으로서 한 달 정도 사이에 물건값은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최적의 구입시기는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그럼 어떤 컴퓨터를 구매해야 할까?
크게 나눠서 대기업 PC와 조립 PC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사이에는 큰 딜레마가 존재한다.
컴퓨터를 잘 못 다루는 사람은 대기업 PC가 좀 유리할 수 있다. 철저한 A/S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컴퓨터를 조금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조립 PC가 유리한데, 자기가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고, A/S기간도 부품 하나하나별로 따지면 대기업 PC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격도 월등히 조립 PC가 싸다. 그런데 컴퓨터를 못한다고 대기업 PC를 구입해서 사용한다면…. 그 사람은 계속 컴퓨터를 못 하게 될 수밖에 없다.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A/S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반면 조립 PC에서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가 최소한 어떤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 A/S를 요구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보면 컴퓨터 하드웨어와 운영체제에 대한 실력은 쉽게 쌓일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조립 PC는 업그레이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대기업 PC는 케이스를 자체생산하기 때문에 규격에서 벗어난 부품들이 많다. 이들을 업그레이드 하려면… 비싼 돈을 주고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 구입해야 한다. 내 컴퓨터의 경우 가장 오래 된 부품은 6년 정도 된 부품이다. 부분 업그레이드를 계속 해 왔기 때문에 부품마다 사용연수가 다 다르다. 대기업 PC의 경우 6년 사용하면 업그레이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따라서…. 그냥 자기는 워드나 인터넷 정도만 대충 사용할 거고 돈이 남아돈다고 하면 대기업 PC를, 귀찮은 일이 좀 많이 발생해도 항상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컴퓨터를 사용하고자 원한다면 조립 PC를 사용해야 한다.
뱀발 :
애플의 매킨토시 제품은 지금까지 IBM 범용 PC보다 성능이 월등히 높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이런 매킨토시가 성공하지 못한 이면에는 파워유저를 양산해 내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 되어왔고, 파워유저를 생산해 내지 못한 이유는 항상 완제품 판매 정책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애플의 단위 부품 판매정책이 일어날 수 있을까?? 계속해서 완제품을 판매하는 정책만 고수한다면 애플은 계속 소수자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로 애플도 정보를 개방한 적이 있었다. 불과 2년만에 포기하고, 부품 생산업체를 고가로 사들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