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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중위도에 얼음 발견 – Nasa

화성 중위도에 얼음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인터넷조선일보에 떴습니다. 이 글의 원본은 2009년 9월 24일자 Nas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것이 뉴시스를 통해서 인터넷조선일보로 펌된 것인데요….

출처 : Nasa

화성정찰위성 MRO에 의해서 이미 이전에 알려져 있던 것이 사진으로 처음 공개된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BBC에 의해서 훨씬 이전에 화성관련 다큐멘터리가 제작될 때 사용된 이미지입니다. 국내 과학관련 기자들이 뻘짓하고 다니느냐고 외국소식을 접하지 않기 때문에 홈페이지만 보고서 처음 공개한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랄까요??? 아마 이 이미지를 홈페이지를 통해선 처음 공개한다는 의미였는데, 관련된 사진 전체를 싸잡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 조선일보 기사의 “얼음이 발견된 장소는 화성 북극과 적도 중앙 부근이다. 화성의 적도 부근의 기온은 낮에 섭씨 20도까지 올라가 이곳에서 얼음이 발견된 것은 다소 의외다.“라는 표현입니다. 우선 화성의 적도지방도 평균온도는 여름에도 영하이고, 크레이터가 발견된 것도 “Mars’ surface halfway between the north pole and the equator”, 즉 적도지역과 북극이 아니라 북극과 적도의 중간 중위도 지역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마 조선일보 기자의 영어수준도 저 못지 않게 초급 콩글리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왜 과학관련 기사들은 거의가 뒷북에 삽질 기사들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 기자들의 자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일까요??

ps.
아직 천문학은 인간의 수준에서 전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성의 일부 크레이터 속에서도 얼음이 발견되었습니다. 크레이터 주변부의 봉우리들이 워낙에 깊기 때문에 햇볕이 크레이터 바닥에까지 들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운석의 일부였던 얼음이 남아있지 않느냐 생각되긴 합니다만, 문제는 대기가 없는 수성에서는 얼음이더라도 승화가 매우 빨리 일어나서 얼음이 증발했을 것이란 점입니다. 당연히 아직 제대로 설명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기사를 쓸 때 억지로 이유를 붙이는 것보다는 “아직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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