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05.04.07
아는 분께 부탁해서 선인장 씨를 수십개 받았습니다.
선인장씨는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중 난봉옥 씨앗만 나눠서 8cm 화분에 심었답니다. 지금은 한 일주일쯤… 지났는데…
아무래도 싹이 안 트고, 풀씨만 터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화분은 가는 돌을 밑에 채우고, 모래로 가득 채운 후 표면에 그냥 올려놓는 형식으로 취하고 있고, 화분 밑에 접시로 받친 후 저면관수로 물을 공급해 주면서 가끔 스프레이로 표면에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위는 투명한 cd케이스로 덮어주었습니다.
난봉옥 씨앗은 발아 시간이 하루~이틀 정도여서 “그렇다면 벌써 씨앗이 썪어 죽었나???” 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씨앗 세개를 꺼내 손톱으로 잘라봤습니다.
1개는 쭉정이, 1개는 빈약한 녀석이었고, 1개는 포동포동한 녀석이었더군요. 물을 먹어 잔뜩 부풀어 올랐는데… 싹이 트질 않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올해 맺힌 녀석이라서 겨울을 안 나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화분 통째로 냉장고의 냉동실에 넣어 이틀을 보냈습니다. 꺼낼 때 (씨앗들이 물을 먹음은 상태라서) 얼어죽었으면 어쩌나 하고 걱장을 많이 했답니다. ^^;
어쨌든… 1~3일 사이에 13개의 난봉옥 씨앗이 발아했습니다. 약 1/4 정도의 발아율을 보였습니다.
씨앗이 발아한 뒤 40여일이 지난 오늘 13개 중 4개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무름병(투명해 지면서 죽는 병)과 건조로 죽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조카들이 호기심에 뽑아본 것이 더 많은 난봉옥이 죽는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발아한 뒤 30일쯤 뒤부터 저면관수 양을 줄이면서 상부에 스프레이만 해주고 있습니다. 위는 투명한 케이스로 덮어주고 있습니다.
빨리 가시가 나면서 몸체를 만들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안심할텐데…. 언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한녀석이라도 살려야 할텐데….^^;
ps. 2008.02.14
이 실험에서 파종됐던 선인장은 난봉옥이 아닌 투구 계열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이 싹들 중 하나는 오늘까지도 잘 살아있습니다. 그냥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라서 관리가 어려워 하나밖에 살리지 못했습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