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컴퓨터 산업의 메카인 용산…..
10년도 넘게 그 곳을 드나들었었고, 그만큼 추억도 새록새록 하네요. ^^
물건을 구입하던 점포들….
대화하던 상인들….
전단지를 나눠주던 아줌마들….
전자랜드 지하의 부품가계 아저씨들…
삼성, 샤프, Asus, 퀀텀, JC현 등등 회사의 A/S센터들…
용산의 터줏대감이었던 용산견…..
아직도 용산에 들리면 한 번씩 들리는 전자회관 뒷쪽의 국수집…
위의 뉴스를 보니 용산 관광버스터미널 3층의 눈에 익은 점포네요. 제가 지나가도 항상 뭐 찾냐고 물어오는 곳입니다. 요즘에는 거의 안 가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해도 한 때 일주일에 한두 번씩 꼬박꼬박 가던 시절에도 항상 물어보던 가계였습니다. (그런 감각으로 망하지 않은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속여서 단물을 빼먹었단 말이죠. 언젠가는 소비자가 글을 인터넷에 올려서 한 달인가 영업정지를 받았던 적도 있었을 겁니다. 상인연합회에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용산역에서 내려서 용산으로 들어가면 관광버스터미널 3층으로 들어가 2층으로 계단으로 내려가 지하도를 타고 다른 상가로 넘어가야 하죠. 그래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상인들 버릇이 나빠지다보니 제가 처음 용산에 갔을 때부터 용산의 관광버스터미널에서는 물어보지도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관광버스터미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5년이나 시간이 걸렸죠. 그동안은 모두 다른 상가들을 이용했습니다. 주로 선인, 나진이었죠. ^^
용산에 갔을 때 확실한 것은….
처음 용산에 갔을 때는 아무 것도 사지 말라는 것입니다.
1년이 되기 전에는 전자랜드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아야 하고….
2년이 되기 전에는 관광버스터미널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아야 하죠.
나진상가 13동(조흥은행 있는 상가)도 또한 못지않게 험악한 곳입니다. 전 아직도 그 곳의 북쪽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습니다. 선인장가 21동에서 남동쪽으로 삐죽 솟아나가 있는 곳도 험악하기는 마찬가지죠. (여기는 요즘은 나아졌더군요.)
물론 전자랜드나 관광버스터미널의 상가들 중에서 괜찮은 상가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나쁜 이웃들을 뒀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많다보니 장사는 잘 되나보더군요. 장사가 잘 되니 나쁜 버릇을 못 고치게 되는 것일테구요……
용산이 불황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이윤도 예전보다 훨씬 줄었고, 방문객들도 훨씬 줄었고…..
그런데 사실 용산은 별로 불황은 아닙니다. 물건 개당 이윤이 준 것 또한 사실이고, 표면적으로 방문객이 줄긴 했지만 그 방문객들은 인터넷 쇼핑몰로 옮겨간 것이고, 쇼핑몰 대부분은 용산에 점포를 둔 업체에서 운영하는 곳이거든요. 용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네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용산에 의존해 판매되는 물동량 전체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 컴퓨터 보급이 포화단계고, 최근에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는 주기도 예전에 비해서는 월등히 길어졌으니까요. (저같은 경우에도 지금 쓰는 컴터 산지가 3년이나 됐는데, 앞으로도 최소 2년은 더 쓸 계획이니까요…. (물론 작년에 번개 맞아서 부품을 교체하긴 했지만 업그레이드는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판매량은 확실히 줄어들고 있죠.)
그냥 예전 생각들이 떠올라서 끄적여봤습니다.
용산이 반복되는 사고를 생각할 때 예전부터 경찰에 의한 강제 정화가 되야 하는 곳이긴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경찰이 개입하질 않더군요. 이 것도 한 번 추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ps. 그나저나 이런 글 썼더니 용산 굴다리의 할머니가 또 생각이 나네요.
가끔 지나가다가 껌 몇 개 팔아 드렸었는데… 요즘은 잘 계시는지??
ps. 추가 (2007.05.29) : 아래 글을 따라가서 읽어보세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며 그 직원의 진술 내용입니다.( 용산 사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