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시사회에 다녀왔다. 친구 둘, 친구 와이프랑 친구 와이프의 선배까지 해서 총 5명이 관람했다. 약간의문제(친구의 애기)가 있었지만 뭐 아무튼 영화는 그럭저럭….. 잘 볼 수 있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 the)의 의미는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해보고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을 이야기한다. (그런 거 맞나? ㅋㅋ) 쉽게 이야기해서 『죽기전에 꼭 해야 할 188가지』 뭐 그런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모건 프리먼은 암에 걸려 투병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남은 생에 해야 할 버킷 리스트를 작성한다. 그러던 도중에 억만장자이면서 심술쟁이인 잭 니콜슨의 친절(?)로 자신이 길어야 1년정도 살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갑자기 허무해진 모건 프리먼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을 중단하고 구겨버린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이 리스트는 잭 니콜슨에 의해 보강되면서 더욱 알찬(?) 버킷리스트가 된다. 그리고 결국 이 둘은 같이 리스트에 적혀있는 것들을 하러 여행을 떠난다.
이 영화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병약한 두 노인이 함께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웃음을 맘것 뿌리는 코미디 영화이면서 동시에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관객에게 소개하면서 감동을 목적으로 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영화다. 코미디는 완전히 배꼽이 빠질 정도의 웃음이 아니라 관객 전체가 적당히 웃도록 만드는 그런 수준의 영화다. 그런 코미디는 연기력이 좋아야 성공할 수 있으니 이 영화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아니었으면 촬영되지도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휴머니즘을 위한 드라마적인 요소는 그 한계를 명확히 드러낸다. 처음부터 읽히는 결말[footnote]사실 내가 영화 초반부에 예상했던 결말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footnote]은 너무 진부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던지는 영화의 메시지는 꽤 무게가 나가는 편이다. 더이상의 이야기를 이 글에서 하는 건 나중에 관람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에게 폐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끝내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2. 대학을 나와야 한다.
3. 너무 빨리 아이를 갖지 마라.
4. 가족을 이해하고 용서해라.
정도인 것 같다.
ps. 한가지 궁금한 점은….
일반적으로 배움이 많은 분들은 죽음이 앞에 다가올 때 무언가 창조적인 일(책을 쓴다던지 다른 사람의 멘토가 된다던지 하는….)에 집중하게 된다던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기존의 사람들의 입장에서 좀 벗어나 있었다. 하긴, 어떤 사람은 마지막에 삶에 대해서 엄청나게 집착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니…..
ps. 이런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가볍게 웃을 영화가 필요한 연인, 가족 혹은 본인이 많이 아프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