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씀/이세욱 옮김 |
나에게 이 책의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소설 『뇌』의 저자로 기억된다. 『개미』의 저자로 유명하지만 보지 못했고, 신간 『뇌』가 나오자 읽어보고서 저자를 평가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그 평가의 결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들을 집중탐독하느냐 아니면 그냥 이름 정도만 아는 소설가로서 기억하느냐를 결정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뇌』는 ‘과학소설’의 이름으로 출간되었지만, ‘과학’은 없었다. 겉만 과학으로 포장한 소설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혹자는 『뇌』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가장 나쁜 책이라고 평가하더라…..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다. 나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이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는 지은이가 평소 생각하던 것을 흐르는 이야기 쓰듯이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당연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읽을 생각은 없었으나 조카가 인천과학영재센터에서 받아온 책으로서 접하게 됐다.
이 책을 읽는데는 5~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같은 분량의 일반적인 소설책을 읽는 것보다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지만, 정보를 전달하는 책으로서는 지나치게 독서 속도가 높았다. 이 책은 사실 사전식으로 배열된 꼭지들의 제목에 따라 엮어진, 온갖 잡지식의 결합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각 꼭지들의 글은 수준이 매우 높지는 않은 정도의 책이다. 내가 블로그에 작성하는 글들의 수준이 개념/소개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는 것처럼 이 책 또한 그런 정도였다.
이 책의 세부 내용을 일일히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지식의 명료성은 다시 한번 검증을 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어서 캥거루를 설명하면서 유클립투스 나뭇잎만 먹는다고 기술되어 있다. 이것이 번역이나 편집상의 오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캥거루는 절대 그렇지 않다. 만약 캥거루가 유클립투스 나뭇잎만 먹는다면 후에 백인들이 들여온 토끼와 먹이경쟁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유클립투스 나뭇잎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동물들은 유클립투스 나뭇잎을 먹지 않는다. 유클립투스 나뭇잎만 먹는 동물로는 코알라가 있는데, 행동도 느릿느릿하고, 항상 잠만 자는 모습을 보여주는 코알라가 사실은 유클립투스 나뭇잎의 독성에 중독되어 그런다고 하면 이해할까? 결국 유클립투스 나뭇잎을 먹는 동물은 거의 없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세부 내용들을 살펴보면 약간씩 틀린 것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다. 다만 학생이 읽어서는 안 될 책이다. 사회인이라면 이미 이 책의 틀린 부분을 본다한들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당신이 틀린 지식 하나를 더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생활에 영향을 거의 안 줄 것이다.) 하지만 학생의 경우에는 간혹 시험점수 같은 실질적으로 보이는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행동하라! 무엇인가를 행하라!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당신의 생명을 의미 있는 뭔가로 만들라.
당신은 쓸모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를 발견하라. 당신의 작은 임무는 무엇인가?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