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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리즈1] 다리 위에 눈이 안 녹는 이유는?

[겨울시리즈1]

다리 위의 눈이 잘 안 녹는 이유
그저께 운전을 하는데, 대부분의 도로 위에는 그늘진 곳만 제외하면 거의 눈이 녹아 없어졌는데, 다리 위를 지날 때는 대부분의 눈이 남아있더라구요. 도대체 왜 다리 위에는 눈이 안 녹고 남아있는 것일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눈은 얼음의 일종입니다.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는데는 열이 필요합니다.
소복히 쌓인 흰 눈은 스스로 햇볕을 대부분 반사시켜서 잘 녹지 않는 특성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시베리아에서 30℃를 넘나들면서 만발하던 꽃들을 키워내던 여름은 첫 눈이 온 뒤에 급격히 겨울로 바뀌게 됩니다.[footnote]반면 시베리아에 해가 한번 뜨면 여름이 끝날때까지 해가 지지 않으므로 얼음 위에 작은 물웅덩이라도 하나 생기면 이 물웅덩이는 절대로 다시 얼지 않습니다. 물웅덩이는 눈보다 햇볕의 흡수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물웅덩이는 모든 얼음을 녹여 여름이 빨리 찾아오게 만듭니다.[/footnote] 우리나라에 내리는 눈도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독 다리 위에 있는 눈이 잘 안 녹는 것은 눈 자체가 햇볕을 잘 반사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 보편적인 이유가 아니라 다리만의 특별한 환경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리는 공중에 떠 있는 장소입니다. 공중에 떠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1. 공중에 떠 있으므로 공기 유통이 쉽습니다. 그래서 햇볕에 데워진 따뜻한 공기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습니다. 다리가 아닌 일반 길에는 햇볕이 비출 때 눈과 땅이 흡수한 약간의 열기가 지면의 공기를 데우면서 따뜻해지는데, 다리 위에는 바람이 쉽게 지나가기 때문에 열기가 날아가는 것입니다.
  2. 공중에 떠 있기 때문에 다리 위까지 지열이 올라오질 않습니다. 땅 위의 눈은 지열과 햇볕에 의해서 녹기 때문에 지열이 올라오느냐는 눈이 녹는데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다리 위에서는 지열 없이 햇볕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눈이 늦게 녹을 수밖에 없습니다.

뱀발 :
눈 하니까 눈에 대한 한 가지 기본 특성이 궁금해집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탐구생활을 기억하시겠죠?
눈이 많이 쌓이면 그 밑은 따뜻해져서 눈의 바닥정도에는 영상의 기온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보셨을 겁니다. 그렇게 땅쪽이 따뜻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햇볕과 지열 때문인데요….
영상의 기온에서 어떻게 눈이 안 녹고 있을 수 있는 것일까요?? 분명 압력이 높아지거나 하여 녹는점이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건 잘 아시죠?? ^^?

글 쓴 날 : 200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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