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져온 화분 적응시키기
선인장 뿐만 아니라 어떤 식물이던지 처음 갖다가 키우게 되면 적응이란 것이 필요합니다.
이 적응이란 것은 기존의 환경과 내가 키울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작업인 것이죠.
사람도 환경을 바꾸면 힘들어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물을 갈아먹으면 하루이틀 뒤에 꼭 배탈이 나서 고생을 했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M_ 5. 결론 | 5.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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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식물을 반입할 때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조금전 제 방 창문 유리창에 제비가 부딪혔습니다. 아마 유리창문 밖에서 거미줄을 치던 거미를 잡아간 듯 보이네요. ^^;;;) 흙을 포함하는 식물체는 절대로 반입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흙이 있는 상태는 왜 반입을 막느냐 하면 흙에는 수도없이 많은 병균과 벌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발견되면 모두 압수해다가 소각해 버립니다.
우리 가정에 식물체를 처음 가져왔을 때도 이 작업을 반드시 해 줘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신뢰성 있는 곳에서 식물을 가져오는 것이겠습니다만, 실제로는 꼭 그렇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식물을 뽑아 깨끗이 씼어서 새로 심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런데 이것도 사실상 하기 힘든 작업이므로, 기존에 기르던 식물들과 격리시켜 놓고서 일주일 이상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번거롭더라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솜벌레 등이 번지는 것은 새로운 분이 반입됐을 때가 대부분인 것을 생각하면 반드시 지켜야죠. ^^
선인장의 경우는 그래도 병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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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 기르던 곳에서 관리할 때 햇볕이 충분했었다면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햇볕이 부족하게 기르던 것이었다면 적응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햇볕이 너무 강하면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르던 금호나 은사환의 경우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또한 새로 들여오지 않았을 때라도 봄에 화분을 밖에 내놓을 때라던지, 여름 장마가 막 끝났을 때에는 화상을 입기가 매우 쉽습니다. 간단하게 빛이 약하다가 갑자기 강해질 때 적응기간이 다소 필요합니다. 금호의 경우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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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꽃을 전문적으로 기르는 농장과 일반 가정집의 경우 통풍은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아파트 베란다 같은 가정집의 환경은 통풍이 잘 안 될 수밖에 없죠. 또 온도도 많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우리 집의 경우는 지붕 위의 V자로 파인 곳에 올려놓았는데, 바람이 모이는 곳이라서 지나치게 바람이 많습니다.
이곳에 다육식물들을 올려놓으면 매일 물을 충분히 줘도 몸체가 찌부러듭니다. 건조에 강한 선인장 종류여야 겨우 유지하는 편이고, 선인장도 싹을 올려놓으면 결국은 말라 죽더군요. ^^;
통풍관리는 흙 속의 수분의 증발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급수를 어느정도 조절해서 수분공급을 조절해 주고, 그것으로도 안 되면 분갈이를 하면서 흙의 보습력을 조절해 줘야 합니다. 물론 그래도 조절할 수 없을 때는 화분 밑을 칸막이로 막아서 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돌을 화분 흙 위에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선풍기를 이용해서 흙을 빨리 건조시키는 것은 흙의 온도를 심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웬만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는 자연스럽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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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직접 사온 화분이라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화초도 갑자기 온도가 낮아지면 감기에 걸린다구요. ^^
여름의 한낮 농장 하우스 온도는 70℃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아파트 베란다 온도 등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40~50℃ 이상 올라가기 힘들죠. 따라서 큰 온도차이로 인해서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 주느냐? 사실상 방법은 없습니다. 온도에서만큼은 스스로 견디도록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온도의 차이가 많이 나면 증산작용과 뿌리의 활성화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 가져온 식물은 햇볕을 많이 보여줘서 흙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고, 물을 주지 않은 상태로 몸 속의 수분 상태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것은 수분관리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원에서 사온 화분이라면 일반 가정에서 키우던 것과 비슷한 온도에서 키워졌을 것입니다. 이때는 별 문제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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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수분관리일 것입니다. 예전에 “물주기 3년” 이라고 말하던 것은 3년을 해 봐야 어느정도 알 수 있게 된다는 의미였을 겁니다. 물주기가 왜 어려우냐 하면 햇볕, 온도, 통풍, 습도를 모두 고려해 가면서 조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햇볕입니다. 똑같은 온도와 습도를 맞춰줘도 햇볕이 식물체에 들지 않으면 흙이 마르는 속도가 급속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식물이 물을 흡수하고,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증산작용을 해야 하는데, 햇볕이 없으면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결국 증산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광합성량과 증산작용이 적은 편인 선인장의 경우도 햇볕이 있고 없고의 차이에 따라서 흙의 건조속도가 두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해가 부족한 곳에서 키운다거나 장마철이라서 비가 많이 온다면 우선 단수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식물이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는 한여름이나 겨울에는 물을 끊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남부지방이 원산인 리톱스 같은 다육식물은 겨울에 성장하고 여름에 휴면하므로 겨울에 어느정도 물을 줘야 합니다. 이 점은 주의할 점이죠. ^^
또한 물의 증발은 온도와 통풍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통풍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약간의 물을 줬는데도 일주일 이상 안 마를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흠뻑 줘도 3일을 못 가므로, 선인장인데도 불구하고 최소한 이틀에 한번씩 물을 줘야 합니다. ^^; 온도가 높으면 물이 더 잘 마르지만 실제 온도가 높아지면 식물체가 휴면을 해서 증산작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을 줄여줘야 합니다. 실제로 선인장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는 높은 온도가 아닌 15~25℃ 정도의 온도입니다. 다군다나 일교차가 10℃ 정도 되는 봄~초여름, 가을이 선인장이 가장 잘 자라는 시기이며, 이 시기에 대부분 꽃을 피웁니다.
농장에서 바로 가저온 식물은 온도, 습도, 통풍등의 조건이 가정의 조건과 다르므로 식물은 힘겨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난이나 관엽식물의 경우는 잎을 모두 떨궈버리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난이나 관엽식물이 잎을 떨구고 대만 남거나 뿌리만 남으면 죽었다고 생각하고 버리기 쉬운데, 이 것을 적당한 환경에 놔두면 새 잎을 올리면서 아주 잘 살죠. 자연스런 반응인 것입니다. 간혹 이렇게 버려지는 것들만 주워다가 키우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고수분들인 거죠. ^^)
선인장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줄기로 성장하므로 떨구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꽃봉오리가 말라버린다거나 몸과 가시의 색이 변한다거나 등등의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이럴 경우 우선 물을 줄이고, 해를 최대한 많이 보게 해 주시고, 서서히 일반 가정의 다른 화분들과 환경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언젠가 식물과 함께한다면 선인장이 매력적이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함께하기 위해서는 참 많은 애정어린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