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롬(Chrome) 웹브라우저는 구글이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주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다. 아주 편리하다. 어떤 사람들은 램 사용량이 많다고 뭐라 하는데, 그건 그만큼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쌓아두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는 참 좋은데…. 그런데 나는 요즘 크롬 웹브라우저를 버려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그건…
내가 많이 쓰는 구글 서비스 중에 유투브 때문이다.
그러니까 크롬에서 뭔가를 좀 찾아보면, 몇 분 뒤에 유투브(youtobe.com)에 접속했을 때 내가 찾았던 것과 키워드가 같은 영상을 추천해준다. 크롬으로 하는 일을 유투브 알고리즘에 제공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게 때때로 정확해서 유용한 경우가 많긴 하지만, 문제는 이 효과가 꽤 길게 간다. 결국 한두 영상을 ‘관심 없음’으로 설정하거나, 한두 채널을 ‘채널 추천 안함’으로 설정할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추천 알고리즘이 처음 몇 번은 유용할지라도, 대부분은 10 분만 지나도 쓸모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유투브에서 필요한 영상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냥 유투브에서 검색을 하지, 뭐하러 다른 웹을 뒤지고 있겠는가?) 또 대부분의 추천 알고리즘은 쓸모가 없기도 하다. 결국 대부분은 하루 이상 쓸모 없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추천해줘서 추천되는 채널을 차단하게 만든다. (내가 차단한 채널이 도대체 몇 개나 될까?)

그리고 이런 경향은…. 예를 들어, 내가 크롬으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이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정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래서 크롬 웹브라우저를 버릴까 그때도 고민했었는데, 요즘엔 더 많이 고민된다. 크롬을 버리지 않는다면, 유투브를 버리고, 블로그에 글을 쓴다던지 할 때는 다른 웹브라우저를 써야 하려나?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ps.
6 년쯤 전에 행사장에서 다른 블로거를 우연히 만나서 대화한 적이 있다. 그 블로거는 구글 행사장에서 구글 관계자가 크롬 사용 알고리즘과 검색 알고리즘은 서로 연관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근데 사실 그때도 이미 몇 달 전부터 두 서비스는 연동된다는 징후가 있었다. 그러니까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야 하는데, 네이버에서 자료를 찾아본다고 해보자. 키워드가 여러 뜻으로 혼재해 쓰이는 것이라면, 아무리 구글신이라도 모든 결과를 섞어서 보여줘야 정상일 것이다. 그걸 네이버에서 한참 찾아서 관련된 자료를 좀 찾은 뒤에, 구글에서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내가 네이버에서 찾아봤던 것과 관련해서 아주 정확하게 검색결과를 보여주고는 했다. 물론 구글에서 먼저 찾아보면 당연히 골고루 섞어서 보여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