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홈페이지 해킹사건과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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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년 11 월 IPCC 스캔들이 터졌다. IPCC는 기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모임이다. 정식 명칭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라고 한다. UN 산하의 기관이다. IPCC 스캔들은 과학자 1만여 명이 관계된, 과학계를 뒤흔드는 초대형 스캔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기억해 둬야 할 사건이라 생각해서 이 글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이 글이 어떤 글이 될지,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 부디 유익한 글이 되길 바랄 뿐이다.

논문이 통과되는 과정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학술지에 논문이 어떻게 게재되는지 살펴보자.

어떤 한 사람이 논문을 완성했다고 생각해보자. 이 사람은 학술지에 이 논문을 보낼 것이다. 이 논문을 받은 학술지 담당자는 이 논문을 심사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이 논문을 심사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보낸다. 논문을 심사할 사람은 이전에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

논문을 받은 사람은 자기 생각대로 논문을 거부할 수도 있고, 부족한 점을 지적하여 되돌려보낼 수도 있고, 통과시킬 수도 있다. 학술지 담당자는 뭔가 지적이 계속 나오면 지적이 안 나올 때까지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을 거쳐서 논문을 2 명 이상의 심사관이 통과시키면 잡지에 실리며, 공식적인 논문이 된다.

물론 논문을 심사하는 사람은 계속 바뀌며, 모든 과정은 비밀에 부친다.


지구온난화 이론의 등장

지구온난화 이론은 50 년도 더 전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 이론은 70 년대에 정반대인 지구냉각화 이론으로 대체됐다. 이게 다시 지구온난화 이론이 된 것은 1980 년대부터이다. 1981 년에 미국 정부가 주도하여 과학자를 포함한 온갖 재능이 있는 사람을 모아놓고서 아무거나 도출해 내라니까 지구온난화 이론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기후학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저 사람들이 뭔데 기후를 논하느냐고 하면서… 그래서 딱 1 년 뒤인 1982 년에,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기후학자들을 모아놓고 똑같은 주문을 했다고 한다. 뭐 그때 기후학자들이 한 일은 1 년 전의 결론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거였다고 한다. 그 이후에 지금까지 지구온난화 이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1983 년인가에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전지구를 대상으로 한 기후 시뮬레이션이 연구됐다. 기온과 강우량에 대한 것이었는데, 지구온난화 이론과 대략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한다. (그 시뮬레이션에서 우리나라에 찍힌 점이 두 개 뿐이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지금 보면 대충 시뮬레이션을 했다. 뭐 당시 슈퍼컴퓨터라고 해봤자 2000 년의 펜티엄 정도 성능이었으니…. 근데도, 계산결과는 지금까지 거의 맞다. 신통방통하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 결과를 반대로 해석하며 악용해서 80 년대 후반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물부족국가가 된다며 신나게(?) 댐 같은 토목공사를 여기저기에 벌였다. (당시 정권과 토목 마피아가 손잡고 비리를 저지르기 위해 한 일이었을 게다.)

이때쯤… 1988 년에 UN은 IPCC를 구성한다.

문제의 발생

언제부터인지 알게 모르게 이상한 논문이 통과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하키스틱 그래프 이론, 대서양 컨베이어벨트 이론이 대표적이다. 이 이론들은 지금도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이론들은 기존의 지식과 상충되기 때문에 더 점검이 필요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학술지에 게재됐고, 더불어 여기저기에 매우 많이 인용되고, 대중매체에서도 자주 언급됐다. 예를 들어 영화 [투모로우]가 대표적이다.

북극에서 얼음이 얼면서 멕시코만류가 생긴다는 대서양 컨베이어벨트 이론
그렇다면, 얼음이 녹는 여름에는 멕시코만류가 사라져야 하는 게 아닐까?

위의 두 가지 이론을 살펴보면, 논문 조작이 대략 2000 년 이전부터 행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러려니 하며 잘 믿어줬다. 나도 2006 년까지 썼던 글을 읽어보면 의심하는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 위에 링크를 남긴 [투모로우] 리뷰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리뷰를 쓰기보다 훨씬 전부터 이 이론들이 뭔가 빠트리고 있다는 낌새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뒤져보지기 시작했다. ([투모로우] 리뷰의 첫 문단은 2009 년에 추가된 것이다.)

IPCC 스캔들 발생 : IPCC 홈페이지 해킹

2008 년 여름에 어나니머스(Anonymous) 해킹그룹의 누군가가 IPCC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홈페이지에서 빼낸 것은 소속회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들이었다.

위에서 살펴본 논문이 통과되는 과정을 다시 떠올려보자. 만약에 절대다수의 과학자가 짜고 논문을 통과시키기로 작정한다면, 학술지에서 진행하는 통과과정은 간단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IPCC는 기후학자 중 거의 전체가 소속돼 있는 단체다. 2008 년 당시에 전세계의 기후학자가 1`0080 명 정도였는데, IPCC 회원이 1’0030 명 정도였다. 이 정도면 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는 비율이다.

해킹되어 공개된 이메일은 이에 대한 것이다. 지구온난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Philip Jones 교수(영국 East Anglia 대학 기상 연구소 (CRU) 소장)가 수천 명의 기후 연구자모임인 유엔 IPCC까지 조정하고 있었다..….
학술지에서 논문 심사를 맡기면 심사를 맡은 사람은 논문을 맡았다는 사실을 IPCC의 다른 회원들에게 알리고, 어떻게 처리할지를 상의하여 처리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IPCC 회원의 논문은 쉽게 통과되어 게재되고, IPCC 회원이 아닌 사람……… 즉 IPCC와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의 논문은 모조리 거절됐다. 형편없는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고, 인기논문이 된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논문을 조작한 이유는 쉽게 연구비를 따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뒷산의 다람쥐 개체수를 조사하고 싶은 생물학자가 있다고 하자. 근데 다람쥐 개체수를 조사하는데 돈을 줄 기관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럴때 연구계획서 제목을 ‘지구온난화와 다람쥐 개체수 변화의 관계’처럼 쓰면 쉽게 연구비가 나왔다는 것이다.

IPCC 회원과 반대파가 대립한 이슈

이때 IPCC 회원들과 반대파들의 주장이 달랐던 점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아둬야 한다.

IPCC 회원측은 반대파들이 지구기온이 유지되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높아진다며 공격했다. 그러나 반대파의 주장은 온실가스가 지구기온을 높게 만드는 것인지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조중동이 흔히 쓰는 의제 비틀기를 IPCC가 구사한 것이다.

실제로 이 두 요소의 관계는 지금도 분명하게 증명된 것이 없다. 그냥 여러 설이 있을 뿐….. (내가 예전에 썼던 글에 이와 관련된 언급이 있다면, 비꼬는 의미로 반대로 쓴 것이다.)

스캔들의 이후

사건이 알려지자 각국의 정부와 UN은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했다. 그래서 조사를 했다. 누가? 미국과 영국의 과학원이었다. 웃기지 않나? 범인에게 조사를 맞긴 것이다.

조사 결과는 2010~2011 년에 발표됐다. 조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기존의 이론은 거의가 맞다………….라고…..ㅎ

그리고, 지구온난화에 대해 보도하는 걸 좋아하는 영국의 BBC조차도 2009 년부터 2013 년 여름까지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2013 년 봄에 나온 [프로즌 플래닛]frozen planet이 대표적인 예… 뭐 그러다가 가을부터 조금씩 언급을 시작하더니 2014 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떠들었다….. 이건 우리나라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스캔들 이후부터 2013 년까지의 프로그램에서 지구온난화를 언급한 건 찾아보기 힘들다. 모두들 그냥 IPCC 스캔들이 잊혀지기를 기다린 건지도 모른다.

2014 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이론을 다시 열심히 욹어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스캔들은 벌어졌고, 죄까지도 드러났는데, 그 범인들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일 처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한 것 같다.)

결론

솔직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지구온난화 이론이 맞는지 틀린지 모른다. 지금 지구에는 이걸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그저 결과가 나쁘지 않기를 바랄 뿐.

그리고, 지구온난화 이론이 틀린 것이더라도 이걸 바탕으로 정부와 각종 단체가 하자는 게 나쁜 건 아니다. 환경보호를 하자는 건 절대 나쁜 게 아니니 말이다. 다만, IPCC의 주장에 맹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지구의 온도가 1 ℃ 상승했고, 이게 곧 1.5 ℃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앞에서 살펴본 하키스틱 그래프에서 근거를 두고 있는데, 사실 조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최근의 몇백만 ~몇천만 년의 지구 평균기온을 고려하면, 지금의 기온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최근이 빙하기였고, 그중에서도 제일 혹독한 빙하기가 1~2만 년 전에 지났을 뿐….. 하지만, 제대로 된 연구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옳고 그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최소한 부산이 물에 잠길 테니까 해상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개소리를 하기 전에….

해수온도가 23 도인 대만 인근 바다에서 태풍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미지 출처 : 기상청)

ps.
이 글은 맛보기만 적었습니다. 자세한 것을 각자가 따로 공부하여 확인하셔야 합니다.

ps.
아무튼 저도 더운 건 너무 싫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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