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리즈3] 식물이 겨울을 이겨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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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게 있어서 겨울은 매우 힘든 시기임에 분명합니다. 월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의 수액이 얼면 세포가 파괴되어 식물이 살 수 없게 되므로 수액이 얼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많은 식물들은 대처를 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은 죽되 씨앗을 남기는 것입니다.
활엽수처럼 다음해에 성장할 겨울눈을 만들고, 에너지 생산공장인 잎을 모두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나무같은 상록수는 한꺼번에 모든 잎을 버리지 않고 조금씩 버리기 때문에 사철 푸를 수 있습니다.
선인장처럼 겨울의 추위를 몸으로 굳굳하게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소냉이같은 경우는 자신의 뿌리만 남겨서 추위가 지나갔다 싶으면 얼른 잎을 밀어올립니다.
황소냉이와 비슷하게 생긴 냉이는 잎을 땅에 바짝 붙이고서 겨울을 납니다.

배추는 좀 특이한 경우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식물이 겨울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식물체에는 서서히 변화가 찾아옵니다. 우선 겨울이 찾아올 때쯤 되면 온도가 내려가고, 비가 줄어듭니다. 그렇게 되면 식물은 물을 흡수하기 어려워지므로 자기 몸체에서 물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첫 얼음이 얼 때가 되면 식물 속에도 물이 매우 적어지게 됩니다. 물이 줄어든 만큼 식물체 내에는 양분으로 인해서 수액이 걸쭉해 지죠. 그 수액도 대부분은 뿌리 속에 존재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지상부는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얼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방법을 사용해서 식물들이 월동을 잘 합니다.

그런데 좀 더 추워지면 어떻게 될까요?
식물들은 수액 속에 있는 양분들을 분해합니다.
예를 들어서 녹말을 분해해서 포도당이나 과당같은 분자를 수개가 되도록 쪼갭니다. 이렇게 쪼개지면 수액 내의 양분의 농도는 더욱더 진해집니다.
물 속의 고분자 양분이나 저분자 양분이나 분자 1개가 물을 안 얼게 하는 어는점 내림 효과는 동일하거든요. ^^
이런 상태가 되면 이 녀석들의 체내에는 부동액을 주입한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그보다 더 혹독한 추위가 된다면????
예를 들어서 남극대륙에 사는 식물들은??
남극대륙에는 바람이 매섭기 때문에 지표에서 생활하는 식물들이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식물들은 바위 속같은 곳에 들어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녀석들은 부동액 성분을 형성시켜서 몸이 얼지 않게 한다는군요. 현재 알려진 남극 식물들은 대부분 이끼같은 지의류입니다.


이처럼 식물들은 자신의 체액에 변화를 줌으로서 추위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내가 봐도 이번 편은 재미가 덜할듯 합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이런 방법을 사용해서 생각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도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물들은 영상에서 살아남는 데 비해서 보통 나무들은 영하 수십도에서도 살아남고, 남극의 지의류 같은 것들은 -60℃에서도 살아남습니다.
추위에 약할 것이라고 소문이 난 선인장류는 절반 정도는 -10℃ 정도까지는 견디고, -20℃에서도 살아남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능파, 옹환, 노환같은 종류들입니다. 옹환이나 노환같은 선인장은 가시를 신선의 수염처럼 길게 만들어서 자신의 몸체를 칭칭 감쌈으로서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게 만듭니다.

여러분들도 겨울에는 여러분 피 속의 양분을 분해해서 피를 진하게 해 보세요. ^^
사람의 피의 농도와 추위를 느끼는 범위 정도를 수치화해서 데이터마이닝(Datamining)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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