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워낙 오래전에 공부하던 거라서….
0. 성경이란 것은 구약과 신약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1. 구약은 아주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던 것이 문서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단군신화가 환단고기로 가록됐다 정도의 개념. 이에 대해서는 영화 <맨 프롬 어스>에서 (소설적 설정 형식으로) 재미있게 나옵니다.
2. 신약은 예수가 등장한 뒤 200 년의 기간 동안 많은 인물들에 의해 각각 기술된 책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이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에 유대인들은 예수가 살아있을 때부터 그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를 죽게 만든 사람들이었으니까요.
3. 그래서 구약은 원본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약은 원본이 있습니다.
4. 초기 200 년의 기간동안 존재하던 기독교를 초기교회(였던가?)라고 부릅니다. 핍박받던 존재에서 로마제국의 공식 종교로 자리잡을 때까지의 교회죠.
5. 이후 꾸준히 유지되다가 로마제국이 몰락한 뒤에 환경이 변하면서 교회도 변합니다. 6 세기에 제일 처음 그 변화가 나타나는데, 일부 성경을 삭제해 버립니다. 그리고 삭제된 성경의 자리를 메우려고 일부 긴 성경을 둘로 쪼갭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성경의 갯수를 매우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왜 중시했는지 궁금합니다.)
6. 그 이후로도 교회와 성경은 꾸준히 조금씩 변했습니다. 교회가 변하면 이에 맞춰서 성경을 뜯어고쳤…… 변한 기간은 대략 8 세기까지인데, 이건 신학계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시간이 몇백 년간 이어집니다.
7. 그 권력의 끝이 종교개혁입니다. 다들 아시듯이.
8. 결국 성경이란 것은 8 세기가 될 때까지 계속 변해왔고, 특히 6~8 세기의 200 년 이상의 기간동안에는 절대권력자들이 자기 권력을 유지하고자 고의로 뜯어고쳐졌습니다.
(참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은 성경의 한 부분입니다. 신도들에게 그 내용이 매우 요긴하기 때문에 따로 떼어서 외우게 했던 것이죠. 그랬기 때문에 6~8 세기에 성경이 뜯어고쳐지면서 이 부분이 특히 더 많이 훼손됐습니다.
ps.
처음 이 글을 썼던 곳에서 반박하는 댓글이 하나 붙었다. 뭐 신경쓸 수준의 댓글이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