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 년중 밤이 가장 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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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지입니다. 이 글과 <해운대> 오류에 대한 글을 쓰면서 1년중 가장 긴 밤을 지내고 있네요.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면서 긴 밤을 보내셨나요?

그런데 24절기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 하지는 낮이 가장 긴 날이니까 1년을 기준으로 완전히 정 반대에 위치할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날짜도 각각 6월 21일과 12월 22일….

그런데 그 사이의 날짜를 세어보면 완전히 정반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동지에서 하지로 가는 시간은 며칠이나 될까요? 12월(10일), 1월(31일), 2월(28일), 3월(31일), 4월(30일), 5월(31일), 6월(20일)을 모두 합하면 181일이 됩니다. 반대로 하지에서 동지로 가는 시간은 6월(10일), 7월(31일), 8월(31일), 9월(30일), 10월(31일), 11월(30일), 12월(21일)을 합해 184일이 됩니다. 3일의 시간차이는 2월달이 작은 달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참 이상도 하죠. ^^;

올해는 애동지라네요. 팥죽 대신 팥을 넣은 시루떡이라고 합니다.
애동지가 뭔지 모르겠어서 찾아봤더니 동지가 음력 11월 초에 있으면 애동지라고 한답니다. 11월 중순이면 중동지, 11월 하순이면 노동지라고 부른다네요. 이러한 변화는 주로 윤달과 연관됩니다.


글을 여기서 끝내려고 했더니 뭔가 좀 아쉽죠? 그래서 9월~10월에 갑자기 해가 짧아지는 원인에 대해서 설명드릴까 합니다.

낮은 하지가 가장 길고 동기자 가장 짧습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당연히 저녁에 해가 지는 시간이 일러집니다. 보통 하지와 동지의 낮 길이 차이는 5시간 10분정도이니까 2시간 35분정도 짧아지는 것입니다. 하지때는 8시 30분경에 해가 지니까 동지는 6시 정도에 해가 집니다. 그런데 시계를 보신 분들은 5시 30분도 안 됐을 때 해가 지는 것을 오늘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구 공전궤도와 자전축, 달 때문입니다.

시차보정표
이 사진은 제가과천 국립과학관에 가서 찍어온 사진입니다. 해시계와 손목시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표시해 놓은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상하게 봉오리와 골짜기가 두 개인 그래프가 되었습니다. 그래프의 세로축은 태양의 위치와 비교하기 위해서 손목시계 시간에 더해줘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 때 나타나는 현상은

우리나라의 기준시는 일본의 수도 동경에 기준점이 있습니다. 동경은 동경 135˚의 경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동경 127˚)에서는 기준시보다 30분정도 늦게 태양이 지고 있습니다. 보통 상식과 차이가 나는 것이죠.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름에는 태양이 움직이는 시간보다 우리가 생활하는 기준시가 더 늦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거의 비슷해지죠. 결국 천체 운행에 의해서 겨울철에 30분정도 더 일찍 해가 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9~10 월에는 시차보정량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해가 지는 것이 매일매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제는 낮이 늘어나는 시간만 남아있네요. 겨울을 싫어하는 저한테는 참 즐거운 일입니다. 아직 겨울이 가려면 두 달이나 더 남았지만 말이죠. ^^

1 comments on “동지 – 년중 밤이 가장 긴 날?”

  1. 동경의 지리 좌표는 –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는 디지털 지도에서 찍어봐야 알겠지만 – 35° 41′ 23″ N, 139° 41′ 32″ E 로서
    동경 135 도가 아니라
    동경 140 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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