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물리학적으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어보자


원본 작성시간 : 2006/11/06 21:33

맨날 수학과랑 전산학과랑 정치인들만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길래…..
물리학과에서 넣는 방법도 소개시켜 드릴까 하구 써봤습니다.
근데 내용이 읽는 분들에게 가 닿기엔 어려울듯 싶네요.

1. 냉장고의 문을 닫는다. 그리고 코끼리를 냉장고로 돌진하게 한다.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하면 언젠가는 코끼리가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게 된다. (터널링 효과)

2. 냉장고와 코끼리를 넣을 수 있는 큰 방을 만들고 냉장고와 코끼리를 같이 넣어둔다.
이 방의 문을 열기 전까지는 냉장고와 코끼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코끼리는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을 확률이 1/2은 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3. 우선 코끼리를 바라봤을 때 보이는 면적보다 더 넓은 냉장고를 만든다. 그리고 코끼리를 아주 빠른 속도로 가속시킨 뒤에 코끼리가 움직이는 방향에 이 냉장고를 놓아둔다.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속도가 빨라지면 길이가 짧아지므로(로렌츠의 수축) 높이와 너비만 맞으면 두께에 상관없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다.

4. 코끼리를 움직이게 한 뒤에 그 경로를 추적해서 조금씩 수정을 가한다.
변분법에 의해서 끊임없이 수정을 가하면 코끼리가 정확히 냉장고로 향하는 경로로 보낼 수는 없지만 최소한 거의 근사하게 보낼 수는 있고, 그 오차를 매우 작게 만들 수 있으므로 충분히 냉장고에 넣을 수 있다.

5. 코끼리를 이루고 있는 각종 입자를 두개씩 짝지어 합쳐준다. 스핀이 반정수배(n+1/2)인 페르미온은 한 공간에 세개 이상을
넣는 것이 불가능하지만,(파울리의 배타원리) 스핀이 정수배(n)인 보존은 한 공간에 무한개의 입자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보즈-아인쉬타인 통계), 코끼리를 이루고 있는
전자, 양성자, 중성자 (이상 모두 페르미온)을 둘씩 짝지어 스핀을 정수배로 만든 뒤에 한 장소로 모아서 냉장고에 넣는다.

6. 냉장고를 우주 밖에 잠시 내놓은 뒤에 우주를 구성하는 입자를 분석해서 차원을 비교해 본다.
초끈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11차원으로 이뤄진 입자일테고, 그 중 4개는 크게 펴져있고, 7개는 아주 작게 뭉쳐저
있는데 그 7개중 4개를 크게 펴면 원래 크게 펴져있던 차원은 작게 오그라들므로(그러니까 마치 차원의 뒷면처럼) 이 때 우주를
통째로 얼른 냉장고에 집어넣으면 된다.

7. 냉장고 밑바닥에 블랙홀을 설치한다.
코끼리가 들어가기 싫어도 빨려 들어간다. 블랙홀 설치가 돈이 너무 많이 들면 백색왜성이나 중성자별도 괜찮다.

8. 코끼리의 파동을 구한다. (에너지를 갖는 것이라면 파동은 무엇이나 다 있다. – 드브로이의 물질파)
코끼리의 파동과 중첩상쇄될 수 있는 파동을 일으킨다.
파동이 상쇄되는 동안 냉장고에 넣고, 파동을 제거하면 다시 코끼리로 돌아온다.

9. 좀 커다란 온장고를 만든다. 그 안에 들어간다.
온장고 안에서 보면 밖 세상이 모두 냉장고다. 따라서 코끼리는 이미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므로 또 따로 냉장고에 넣을 필요가 없다.
갈릴레이와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거라고…
(온장고인 이유는 에너지의 출입이 반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 NASA에서 근무하는 물리학자가 넣는 방법
냉장고를 화성에 보낸다.
화성코끼리가 냉장고 안에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아니 왜 자꾸 있지도 않는 화성 생명체를 이야기하냐고… -_-)

ps.
이 글은 중앙일보에 의해 언론에 소개됐으며, 그 이후 이 글의 변형판에 해당하는 물리학자의 방법들이 인터넷에 널리 퍼지게 된 의미있는 글입니다.
원본을 알려달라시는 벗 님의 요청에 따라 이전 블로그의 숨김글을 옮겨봅니다.

ps. 같이 보기
KLDP의 문서
수학적으로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는 방법 (영문)
sanchi님의 twitoaster에서 코끼리와 냉장고 이야기
SF작가들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방법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종합편 : 백괴사전
약간의 변형판

5 thoughts on “물리학자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1. 언어학적으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어보자
    1. 냉장고를 산다
    2. 코끼리를 대려온다
    3. 냉장고와 코끼리를 나란히 배치한다
    4. 냉장고문을 연다
    5. 코끼리를 넣는다
    6. 냉장고문을 닫는다

    (?!)

    1. 제가 글을 쓸 때는 공대의 전산학과랑 수학과만 넣더라구요. 물론 그 훨씬 이전에 정치인들이 넣구요… 그래서 저도 한 번 넣어봤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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