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아이

잡담

오드아이
엠파스의 엘루엘루 님이 기르시는 암 고양이 키키

흰 색이 아주 매혹적으로 보이는 이 고양이는 특징이 하나 있다. 왼쪽 눈은 파란색, 오른쪽 눈은 노란색이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오드아이라고 한다. 특성이 다른 개체를 교배시켰을 때 수천 마리에 한 마리씩 나온다는 매우 희귀한 현상이다.

생명체는 조상으로부터 유전자를 한 쌍을 물려받는데, 암컷이냐 수컷이냐에 따라서 또는 유전자 자체에 따라서 새로운 후손에게서 발현될지, 발현되지 않고 잠재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우성과 열성에 관련된 것은 양쪽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가 모두 발현될 수 있는 조건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우성유전자와 열성유전자가 만나면 우성유전자가 발현되고, 열성유전자는 발현되지 못하고 잠재하게 된다. 열성유전자는 열성유전자와 함께 할 때만 발현될 수 있는 것이다. 열성유전자가 생명체의 생존에 불리하다면 열성유전자 두 쌍을 갖는 개체는 당연히 번식에서 불리할 것이다. 그러므로 열성유전자를 갖는 개체는 당연히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결국 열성유전자는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다른 두 개의 유전자가 만났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보통은 어느 한 쪽을 선택해서 발현된다. 하지만 서로 고집을 피우면서 서로 발현되겠다고 한다면 그 개체는 결국 발현이 부분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위 사진의 키키가 그런 고양이이다.

원래 오드아이는 터키의 반 고양이 종류에서 가장 빈번하게 관측된다. 반고양이는 터키의 왕실에서만 키웠고, 그래서 왕실고양이로 여겨졌었다. 그래서 반고양이는 터키 정부에 의해서 보호종으로 분류되었으며, 터키 외부로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일본에서 몇 년 전에 상영됐던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에서는 왕고양이가 오드아이를 갖고 있었다.

키키는 암고양이로 같이 사는 낭군 고양이와 새끼 다섯 마리와 살고 있다. 지난 12월에 낳은 새끼는 두 마리로 이름이 각각 가을이와 겨울이란다. 역시 하얀 녀석들인데 너무너무 귀엽다. 한번 키워보고 싶은데 가격도 만만찮을뿐더러 환경도 되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 -_- 키키의 자손 다섯 중에 눈이 파랗고, 털이 완전히 흰 (엘루엘루님이 키우는 고양이는 모두 다 온 몸에 흰 떨 뿐이다.) 고양이중 두 마리(마루와 가을이)는 귀가 들리지 않는단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파란 눈에 흰 털의 고양이들에게는 유전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단다… 약간 아쉽다. ^^;

오드아이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 사진은 검은색의 오른쪽 눈과 파란색의 왼쪽 눈을 갖는 한 여고생의 사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드아이가 거의 없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검거나 짙은 갈색의 같은 색 홍채를 갖고 있어서 오드아이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고, 간혹 오드아이더라도 눈에 잘 띄지도 않기 때문이다.

오드아이는 두 종류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양쪽 눈동자의 홍채 색이 다른 것이고, 두 번째는 한 눈동자 안에서 홍채 색이 두 가지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둘은 단지 발현되는 부위가 어디냐 하는 것일 뿐, 차이점은 없다.!!

8 thoughts on “오드아이

  1. 잉걸아빠가 오드아이라면 저 고양이처럼 귀여워보일까? 음, 과연 그럴까? 컬러렌즈를 짝짝이로 껴봐? 푸힛~~~

  2. 귀찮게 하지 말자.

    그런데 마지막 말이 삐딱하게 읽으면 좀 거시기 한디요.

    그들도 그저 우리와 “비슷한” 사람일 뿐이다.
    ‘같은’이라고 쓰는 것이 의미가 맞을 것 같습니다만^^

    1. 마하바냐님과 제가 같을 수 없듯이 같은 사람들은 있을 수가 없겠죠. ^^
      이런 단어의 사용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달라지니 참 애매한 거 같아요. 뭐랄까 장애인들은 제처두고 관련 기관들이 장애자, 장애우라고 부르자고 우기다가 결국 다시 원위치 한 것 같은 예 말이죠. ^^;;

  3.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나온적이 있었죠. 사진만 보고 컬러렌즈다 아니다를 공방하고 있었는데 결론은 오드아이.

    오히려 오드아이라 귀해보이기만합니다.

    그나저나 고양이 키우고싶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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