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그 두번째 감상 (〈괴물〉은 반미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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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반미영화가 아니다.

2주 정도 전에 <괴물>을 라디오키즈님이 주최한 번개에서 함께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상문을 써서 올렸었죠. (우선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인 이전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누나네 식구들이랑 같이 보러 갔습니다.
극장은 인천 부평 CGV였고, 오늘(8월 11일) 조조시간인 09시 15분에 2관의 G열 17석에서 봤습니다. 지난번에 봤던 곳은 메가박스였기에 영화관 자체가 비교가 좀 됐지만, 이 글에서는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번에 라디오키즈님과 함께 볼 때는 한강의 다리에 매달린 괴물 장면부터 봤었는데, 오늘도 약간 늦어서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독극물을 한강에 버리라는 명령을 하는 부분부터 보게 됐습니다.

오늘 볼 때는 처음 볼 때 놓쳤던 부분에 대해 집중하면서 봤는데요….
결과적으로 <괴물>은 반미영화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된 이야기가 가족애를 다룬 약간 짬뽕적인 드라마 분야의 영화이고, 미국을 비판한다기보다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부는 물론이고 시민단체나 각각의 개개인이 정형화되어가고 있고, 또 그로인해 나타나는 폐해를 이야기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각종 부정부폐로 썩어나는 온갖 군상들 (심지어는 주인공인 송강호의 아버지로 나오는 변희봉 님의 캐릭터도 부정부폐에 순응하는 사람으로 나오죠. ^^;)

[#M_스포일러성 글들….|스포일러성 글들 접기|
소독차가 지나가다가 만원짜리 한 장 줍고서 바로 괴물에게 잡혀가는 장면에서 왜 차가 섰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차에서 만원짜리를 보고서 정차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이상함을 느끼고 내렸는데 만원짜리를 발견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사들도 만원짜리를 미리 봤을 때 나오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영화에서의 히로인은 에전 감상문에서 말씀드렸듯이 ‘고아성’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쁘장한 모습이 아니더라도 연기를 배두나보다 더 잘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ㅋㅋㅋㅋ
‘고아성’의 현재의 매력이라면 덧니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좀 더 성장하면 치아교정을 받거나 뽑을 것 같아서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

송강호가 괴물의 아지트에 가서 옷줄기에 매달려있을 때 송강호가 괴물이 고아성을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위에 비친 괴물의 입에 고아성의 팔이 삐져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팔이 고아성의 팔이라는 것을 알기에는 힌트가 좀 부족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송강호가 괴물을 필사적으로 쫒는 것은 고아성이 살아있다고 믿기 때문이기보다는 살아있다고 믿고 싶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고아성이 죽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신데, 사진같은 것을 봤을 때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딜 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괴물 사건 이후에 찍은 사진들의 클로즈업을 보면 죽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맨 마지막에 괴물에 거지가 휘발유를 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많은 양의 휘발유를 괴물이 받어먹어 버립니다. 그런데 배두나가 불화살을 쏜 뒤에 불은 괴물의 몸에만 붙죠. 전 괴물이 서커스단의 덩치가 휘발유 마시고 불뿝는 것처럼 할 줄 알았었는데요….ㅋㅋ 오늘 보니 역시나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아 참… 그리고 택시에서 화염병 만들 때 소주를 쓴 것이 아니고 휘발유를 쓴 것입니다. (어떤 분이 소주라고 하시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기타등등…. 여러가지 느낌들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_M#]
[#M_아… 그런데… 영화관에서는 항상 정숙을 부탁드립니다.|아… 그런데… 영화관에서는 항상 정숙을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인데 영화관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랑 같이 부평CGV 2관 G열 15,16석에서 보신 남자 두 분… 제발 다음에 영화관에 가실 때는 정숙좀 부탁드려요.
그게 뭡니까? 처음 부터 계속 부산하게 해서 계속 내가 처다보는데도 계속 부산하게 하고, 결국 앞줄의 한 남성분이 의자좀 치지 말라고 말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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