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테러〉 – 기이한 예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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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날 : 2008/03/20 23:51

BPF2008의 두 번째 상영작 <플래닛 테러>(Planet Terror)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었지만 극장에서 본 사람 수를 합쳐도 몇 천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만큼 마이너 영화였고, 광고도 되지 않았던 영화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한 뒤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같다. 정확하게 개봉시간을 몰라서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지만 말이다….. 난 당시 과학적으로 분석할만한 영화들을 찾아다니면서 P2P로 다운로드 받아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었다. 물론 이 작품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할 요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 영화를 자막없이 봐야 했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었다.

이 영화의 시작은 두 편의 영화 예고편에서부터 시작한다. 멕시코 이주자 킬러의 애환과 반항에서부터 출발하는 예고편은 많은 분들이 정말 예고편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예고편이 아니다. 나도 이 영화의 동영상을 본 뒤에 예고편을 보기 위해서 검색해 봤지만, 결국 영화 정보는 찾을 수 없었던 영화의 한 요소들이다. 예고편이 끝난 뒤에 나타나는 장면은 19금 장면들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에 따라서 좀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19금 장면들을 지나가면서 바로 특촬물 전투영화로 바뀌고, 좀비 호러영화로 변했다가 결국에는 휴머니즘과 코믹한 영화로 끝을 맺는다. 이 영화가 멋진 이유는 이렇게 많은 요소를 매우 적절하게 섞어 전혀 낯설지가 않게 구성했다는데 있다. 적절한 구성이 얼마나 적절한지는 정말로 직접 살펴보기 전에는 모른다.

아무튼 영화의 영상은 우리가 영상미라고 생각하는 요소가 아니라 60년대에나 유행했을만한 (혹은 70년대 한국영화에서나 나왔을만한) 거친 화질이고, 활영한 카메라도 매우 심하게 흔들린다. 60년대 임권택 감독이 찍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칼라영화 <춘향전>에서나 나왔을만한 화면의 흔들림은 보는 사람의 집중력으르 좀 떨어트리긴 하지만, 그 시대로 돌아간듯한 착각마져 불러일으키게 된다.

영화의 포스터를 살펴보면 이 영화의 수준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정말 다리가 없는 배우가 주인공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물론 실제로 여주인공은 두 다리가 너무나 이쁘다. ^^;;;)

아무튼 초중반에 피부가 녹아내리고, 살점이 뜯어지는 좀비들에 의해서 소름돋던 영화의 분위기는 영화 중반이 넘어가면서 살점이 녹아내리고, 내장이 튕겨저 나오는 점점 더 징그러운 상황으로 변해가지만, 관객들은 그 장면에서 소름돋는 것이 아니라 유쾌한 웃음을 웃을 수 있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변해가는 모습을 살피는 것도 꽤나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가 너무나 엽기적이고 호러스럽기 때문에 포털사이트 등의 일반 관객평점이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좋은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ㅋㅋㅋㅋㅋ

단지 이 영화를 포털에서 액션과 공포물로 분류해 놓은 것이 안습일 뿐이다. 이 영화의 장르는 분명 예술영화다. 많은 장르의 영화요소들을 적절히 조화시킨 것만으로도 예술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 여자는 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영화 전반적인 분위가는 코믹에 가깝다.
너무나 힘들고 멋진 연기를 소화한 주인공에게 박수를....!!

1 comments on “〈플래닛 테러〉 – 기이한 예술영화”

  1. 이 영화 아직 국내 개봉 않은 작품입니다.
    이번 달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죠.
    불법 다운로드 받아서 보신 것 같은데,
    이 영화 수입사가 이런 데에 엄격한 회사니 조심하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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