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들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한 영화다. 저음의 느린 음악은 흡사 <인셉션>(inception)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전체적으로 비오는 어두침침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마음 편히 볼만한 것 같지는 않지만 치밀한 각본에 의해 잘 짜여진 반전영화라는 것은 분명하다. 반전은 이중으로 갖춰져 있으니 나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난해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결말을 보기 전인 초반부를 볼 때는 엉망진창같은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국내 관객동원이 약 99만 명에 그쳤을 것이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2차 세계대전 때 포로들을 가둬두던, 이제는 정신병원으로 쓰이는 수용소가 있는 섬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에 환자 실종사건이 일어난다. 어떤 형사가 자원하여 수사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들어간다. 수사를 시작한 주인공은 뭔가 석연찮은 일이 계속 생기고 있음을 눈치챈다. 이중으로 다뤄지는 병실에서 유유히 걸어 밖으로 탈출한 실종자. 하지만 탈출한 방법도, 본 사람도 없고, 섬 밖으로 갔을 수도 없을 뿐더러 안에도 있을만한 곳이 없다.
이때부터 형사는 옛날 화재로 죽은 아내와 아이들 기억이 뒤엉켜 스토리 전개는 엉망진창으로 흐른다. 영화 자체가 형사 의식을 따라가기 때문에 아픈 기억에 고통스러워하는 형사를 따라 관객도 혼란 속에서 고통스러워할 수밖에 없다. 형사는 처음엔 섬 밖으로 나가겠다고 하더니(그러나 나갈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수사하기 위해서 계속 섬을 헤매고, 그 과정에서 이해하기 힘든 여러 현상들이 계속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여러 증거가 짜맞춰지고 나니 결과적으로 범인(환자?)은 없었다. 여기서 더 이야기하면 이 글을 본 뒤 영화를 볼 때 재미없어질 것 같으니 뒷 이야기는 생략하자.
이 영화는 도중에 일어나는 사건 중 일부는 전혀 의미없는 것이거나 앞뒤를 설명하지 않아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큰 단점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서 영화 2/3까지만 본다면 나머지는 앞서 나왔던 퍼즐들을 짜맞추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추리나 서스펜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이야기겠지만….
15세 관람가 정도 될 듯한 수준의 영상을 갖추고 있지만, 난해함 때문에 성인이나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어른은 재미있어 하지만, 어린이는 열이면 열 다 보다가 자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