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래 짤이 오래간만에 커뮤니티에 돌길래….
떠오른 걸 적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야기
그러니까… 어느날 컴퓨터가 블루스크린이 떴다. 컴은 내가 직접 조립한지 몇 달 안 된 제품이었다. (난 처음 컴퓨터를 산 뒤, 25 년 정도 동안 계속 직접 조립해서 썼다.) 하지만 재부팅하면 계속 이상 없이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별 신경 안 썼다.
그러던 어느날, 또 블루스크린이 떴는데, 이전의 일반적인 블루스크린과 뭔가 다름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블루스크린 내용을 캡쳐(?)했으나, 이걸로 뭔가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역시나, 세상에 가장 쓸모 없는 정보가 블루스크린에 뜨는 정보였다.
부품 전체를 하나하나 점검했다. 이상증상은 없었다.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새걸 사서 교체해 보자니 오류 빈도가 너무 적었다. 아무튼 그래서 그렇게 쓰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3~4 달마다 한 번씩 블루스크린이 떴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관련된 설정을 하나씩 바꿔보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1 년 반….. 드디어 확증할 수 있었다. 오류가 나는 부품이라 생각된 것 하나만 제거해 봤는데 그 이후 반 년 동안 오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바로 램이었다. ^^;
새로 사서 교체할까 하다가, 이미 컴 나이가 4 년 가까이 된 상태여서 더 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분업글 하기로 했다. cpu, motherboard, ram만 교체….. 잘 돌아갔다. ^^
빼낸 부품은 몇 달동안 그대로 보관하다가 게임한다는 지인이 있어서 그냥 줘버렸다. 게임하는데 서너 달마다 한 번씩 블루스크린이 뜬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겠지….^^
두 번째 이야기
그러니까 언제였던가.. 기억에 나지도 않았을만큼 예전에…
컴퓨터 스피커에서 다다다닥~ 소리가 불규칙하게 났다. 원인이 뭘까? 아무리 점검해도 알 수 없었다. 컴을 분해해 놓고 테스트할 때는 안 들리는데, 컴을 조립해놓고 테스트하면 다다다닥 소리가 반복되곤 했다. 컴으로 음악을 들을 수가 없으니 아주 난감한 문제였다.
그렇게 쓰길 1 년쯤 지났을 때였다. 잡음이 마우스와 연관된다는 걸 깨달았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다다다닥~ 또 마우스를 움직이면 다다닥~ 이런 식이었다. 신기해서 원인을 찾아보니……..
스피커 선과 마우스 선이 나란히 있을 때, 마우스가 움직이면 움직임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스피커 선에 전류가 유도되어 소리가 났던 것이다. ㅜㅜ 두 선을 강제로 멀리 떼어놓은 이후, 잡음은 다시는 등장하지 않았다!
세 번째 이야기
컴을 부분업그레이드했다. cpu, motherboard, ram, 그래픽카드만 교체한 것이다.
그런데 업그레이드 이후부터 이상하게 간헐적으로 재부팅을 반복한다. 짧으면 부팅하다말고 재부팅하고, 길면 한 시간쯤 돌아다가가 재부팅한다. 업글이드한 부품이 초기불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검해 보기로 한다.
이전에 쓰던 motherboard와 cpu에 그래픽카드만 새 걸 꽂아서 부팅시켜봤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새 motherboard와 cpu에 예전 그래픽카드를 꽂고 부팅시켜봤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각각의 부품을 용산에 가져가서 테스트를 받아봤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파워서플라이도 용산에 가져가서 테스트를 받아봤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케이블 모두 바꿨다. 역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컴퓨터를 꺼놓고 외관만 몇 일 보다가….
언듯 떠오르는 생각이 들어서 케이스와 연결되는 모든 선들을 빼내고 부팅시켜봤다. 오~~~~ 잘 돌아간다!
그래서 선들을 하나하나 돌아가며 꽂아보니….
reset 버튼이 문제였다. ^^;;;; reset 연결선만 빼고 부팅시켰더니 아주 잘 돌아갔다.
케이스가 17 살이나 먹으니, 금속 부분도 살짝 녹이 쓸고, 플라스틱 부분은 삭아서 부서지기 시작했다.
reset 버튼도 아마 플라스틱 부분이 삭아 부서지면서 접촉불량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케이스는 일단 계속 쓰다가 2 년 반이 지나 20 살을 얼마 안 남겼을 때 새 케이스에게 임무를 교체했다. 20 년이 되어가다보니 웅웅웅 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전력선 문제라던지…..
알아내기 힘든 문제가 여럿 있었다. 아무튼 컴퓨터는 유용한 녀석이지만, 늘 골칫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