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 블로그포럼에서 만나뵌 한명숙 전총리도 포럼에서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교육과 창의력에 대해서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창의력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의 어떤 점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창의력이 부족해지는 것일까?
나는 창의력의 부족은 상상력의 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이들과 반대되는 고정관념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 글을 작성한다.
Ⅱ 본론
1. 고정관념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정신적인 성장을 하는 동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정신적인 성장을 말할 때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눠서 따로 생각해 줘야 하는데, 15세 이하의 아동과 16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을 따로 구분해야 한다. 15세 미만의 아동일 경우에는 아직 신체적인 발육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어서 뇌의 발전상태에 따라서 생각의 수준이 결정된다. 그러나 16세부터는 신체적인 (뇌의) 발육이 완전히 끝난 상태이므로 일반적으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경험이 많아지는 것으로 정신적인 성장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생각이 깊어진다는 것은 그럼 무슨 의미일까?
생각의 깊이는 더 많은 것을 고려할 줄 알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나 타산지석(他山之石)을 감안한 판단을 하는 행동들은 분명히 생각의 깊이가 상당히 깊음을 말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동물들은 이 두 가지를 고려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
생각이 깊어져서 정신적인 성장을 하면 그 사람은 어떤 변화를 보일까?
어른들과 비교해서 어린 아이들은 정서와 성격 등의 모든 면에서 변덕스럽다. 아이들이 변덕스럽다는 의미는 아직 아이들의 사고능력이 최적화되어 고정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고능력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생각의 전개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모든 생각을 모든 방법을 고려하여 생각한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생각하기가 고단할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의 결과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게 된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을 보면 ‘신경망 활성화 시스템’(RAS)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무엇인가에 강하게 집중할 경우에 우리가 평소에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로부터 우리가 원하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우리 뇌세포들 간의 연결은 자주 사용되는 연결은 더욱더 강화되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 연결은 점점 그 존재가 약해져 간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성장하면서 성공했던, 더 나았던 경험을 했던 것들만 기억하고, 그것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뇌 속에 강하게 남겨둔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을 할 때 이전에 성공했거나 더 나아졌던 것들을 (무의식적으로) 답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답습은 우리가 더 발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답습은 사람들의 전반적인 사고의 틀로 완성되는데, 이를 우리는 ‘패러다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답습을 우리는 고정관념이라고 부른다.
2.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상상력은 생각하는 사람이 정하기에 따라서 약간씩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진 조건에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 힘든 것들을 생각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거의 ‘창의력’과 비슷한 의미라고 보면 된다. 상상력은 공상적인 창의력, 즉 진위여부, 가능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고쳐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상력은 어떤 것들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을까?
① 호기심
상상력의 첫 번째 단추는 호기심이다. 호기심이란 어떤 지식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것으로 아이들의 중요 특징과 동일한 면이 있다. EBS 다큐멘터리 《아기성장보고서》2편 ‘아기는 과학자로 태어난다’를 보면 어린 아기는 모두 호기심을 갖고 있어서 과학자적인 기질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호기심은 남녀노소 누구나가 다 갖고 있는 인간의 기질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 소나 강아지, 고양이, 심지어는 뱀들도 어렸을 때는 호기심이 강하다.)
②학습
인간은 지적인 동물이다. 지적인 동물이란 의미는 호기심이 느껴졌을 때 이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문, 학습, 탐구, 사색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폭넓은 지식을 쌓고, 그로부터 호기심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서 새로운 것에 대한 예측을 하며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빙글빙글 돌면서 전체적인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③ 도전
도전은 나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즉 호기심이 상상력의 시작이라면 도전은 상상력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을 많이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즉 상상력은 우리의 뜻을 세상에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 그 자체다.
④ 상상력의 한 표현으로서의 꿈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에 의하면 ‘꿈’은 지난날의 기억(뇌 속에 남아있는 어떤 정보)을 재해석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잠재의식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기억이 혼합되어 꿈을 꾸게 된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 주장은 약점도 매우 많고, 너무 단편적인 지식에 주장의 근거를 의지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믿어지지 않고 있지만 상상력만은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한다. 꿈은 이성에 의해 잠들어 있던 잠재의식이 이성을 지배하는 순간이다.
우리의 뇌는 대뇌피질과 회백질의 대결, 다시 말해서 이성과 본능의 대결의 장이다. 성인의 이성과 본능이 대결하면 일반적으로는 이성이 승리한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이성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능이 승리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본능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위에서 말했던 변덕스러운 아이의 특질과 연결된다.
본능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을 열망한다. 본능의 특질은 꿈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리고 본능이 추구하는 호기심과 도전은 본능을 억압하는 이성을 형성시킨다.
3. 고정관념이 생기는 이유는?
그렇다면 고정관념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1장에서 생각을 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에서 RAS 때문에 전에 성공했던 결과를 얻었던 과정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이야기했었다. 고정관념은 수많은 생각의 훈련 속에서 동일한 선택만 할 수밖에 없었을 때 습관적으로 다른 생각하는 과정의 가능성을 무시함으로서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일부분 존재하는 가능성을 무시함으로서 항상 얻었던 생각의 결과들만 얻게 된다.
항상 하는 생각만 하는 것을 우리는 ‘고정관념(固定觀念)’(패러다임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생물학의 유명한 이론인 ‘빈 서판’ 이론을 고려한다면 사람이 태어났을 때는 넓은 칠판(서판)과 주어진 하나의 분필은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분필에 의해서 칠판에 씌어진 것은 이성이며, 칠판에 씌어진 것 중에서 무의미하게 낙서된 것은 계속해서 지워지고(칠판의 무의미한 낙서는 지워지기는 하지만 그 흔적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낙서들과의 연결고리를 잊어버릴 뿐이다.) 그 위에 기존의 낙서와 연관된 새로운 낙서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낙서는 새로 씌어질 낙서에 영향을 미쳐서 늘어나는 낙서들 사이에는 새로운 규칙성(이러한 것을 ‘창발성’ 또는 ‘이머전스'(Emergence)라고 부른다.)이 나타나게 된다. 새로운 규칙성을 우리는 이성이라고 부르고, 이러한 규칙은 본능인 칠판과 분필의 움직임을 제약해 버린다.
빈 서판에서 고정관념이란 것은 칠판과 분필의 움직임을 제약해 버리는 바로 그것(!)이다.
4. 고정관념과 상상력
① 고정관념을 갖지 않을 수는 없는가?
고정관념과 상상력의 관계는 그럼 어떤 것일까? 언 듯 생각하기에 고정관념과 상상력은 완전히 다른 개념같이 들린다. 하지만 우리 인식체계의 발달과정을 고려해보면 비슷한 개념이지 않을까?
위에서 언급했지만 인간의 이성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깊은 사고를 해야 하고, 더 깊은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 1장에서 말했듯이 많은 경험은 생각의 틀을 강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고정관념을 필연적으로 형성시키고, 이러한 고정관념 위에서 더 성숙한 사고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유용하고 멋진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은 필수이며, 사고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고정관념이 형성된다.
칠판에 씌어진 것이 많을수록 새로 씌어질 것들이 제한되며, 제한시키는 이성들은 고정관념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만약 칠판에 씌어지는 규칙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낙서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낙서가 늘어나면 그 낙서를 지우고 새로 쓰게 될 테지만, 이러한 낙서를 쓰는데도 똑같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결과적으로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이성적 능력은 더 적게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칠판에 분필로 무언가를 써나가는 동안에 적당한 고정관념을 통해서 글을 쓰면 적은 노력으로도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다.
② 고정관념, 상상력의 조화와 한국교육
고정관념이 존재함으로서 같은 노력을 통해서 더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 강한 고정관념을 형성시켜 줄 경우에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결과물을 얻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와 동일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러한 목적을 바탕으로 짜여진 구조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이 너무 강화되었을 때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를 고려해 봐야 한다. 빈 서판 이론을 생각할 때 항상 일정한 규칙성을 갖는 분필의 움직임에 의해서만 글씨(분필의 움직임에 의해서 나타난 결과물 전체를 뜻하는 대표로서 ‘글씨’를 사용한다. 실제로는 그림이 될지, 글씨가 될지, 도표가 될지, 숫자가 될지 알 수 없다.)가 칠판에 써진다면 그 분필은 칠판 위의 항상 지나가는 위치에만 글을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써진 글씨 위에 새 글씨가 써지고, 글씨가 위치하지 않은 부분은 영영 글씨가 써질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결과는 이미 글씨가 써진 위치에 새로운 글씨를 쓰고자 할 때는 매우 빠르게 글을 쓸 수 있지만, 글씨가 없던 부분에 새로운 글씨를 쓰고자 할 때는 글을 쓰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는 마치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면 교육적으로 안 좋다’라고 말하면 ‘그건 알지만….’ 하면서도 계속해서 학원에 보내는 것과 같다.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는 부분에 대한 학부모의 칠판에 글씨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분필을 옮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 필요한 칠판의 부분부분에만 분필이 움직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칠판의 전체에 분필이 움직일 수 있는 규칙(이머전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칠판 어디에든지 분필이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당장 분필이 움직이는 속도는 느릴지 몰라도 훨씬 더 많은 글씨를 칠판 위에 쓸 수 있을 것이다. 글씨를 빨리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상상력은 바로 이 순간에 필요하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직 도전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이고, 분필이 한번도 가지 않은 칠판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그래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넓음을 의미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더 쉽게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초등학교에서의 성적은 상상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상상력이 좋건 나쁘건 성적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생각의 폭이 넓은 경우나 생각의 속도를 빨리 하는 것이 시험점수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각이 빠른 학생들을 부모나 선생이 좋아한다. 그래서 문제풀이 속도가 느린 사람들은 항상 닥달받게 되고, 자신의 의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을 잃어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의 폭이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것은 고등학교 이후에서나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생각의 폭만을 강조하다보면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다. 위의 꼭지에서 이야기했듯이 고정관념도 또한 사람의 발전의 한 축으로 작용한다. 고정관념을 철저히 배재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교육은 고정관념과 상상력의 사이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이야기해야겠다.
Ⅲ 한국의 교육
어제(2007.06.08) 블로그포럼에서 한명숙 전 총리도 한국 교육이 창의성을 부족하게 만든다고 하셨다. 한국의 교육은 왜 창의성이 부족하게 될까?
창의성은 어디에서 올까? 천재들이 뛰어난 업적을 이룰 때 하늘에서 영감이 뚝 떨어져서 나타난 것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질까? 중요한 것은 천재들이 뛰어난 업적을 이룰 때 하늘에서 영감이 뚝 떨어지지만 그 영감을 얻기까지 천재들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이다.
천재들은 무엇을 노력할까?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천재들의 업적이라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업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천재들이 노력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생각된다. 새로운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이다.
천재들의 머리 속에는 칠판에 분필이 움직일 영역이 매우 넓다. (물론 천재라고 하더라도 모든 분야를 모두 잘 하는 것은 아니므로 분필이 모든 칠판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며, 개인마다 특질이 다르므로 칠판의 모양이 다른 사람과는 아예 다를 수도 있다.) 이 넓은 영역 위를 분필이 움직이는 과정은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과정은 아닐 것이다. 이미 어렸을 때 넓은 영역이 분필이 움직이는 범위에 포함됐을 것이다.
칠판 위에 분필이 움직이는 과정 중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적용해보고, 그 결과들 중에서 기존의 시각이 갖지 못했던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낸다. 그것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창의력이다.
창의력이란 것은 우리가 전에 아지 못했던 것을 도출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우리의 생각의 틀에 기존의 것을 투과시켜 봐서 새로운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생각의 틀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상상력으로부터 형성되는 것이므로 우리는 어렸을 때 경험했던 수많은 상상과 공상의 힘을 빌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떠한가?
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가?
책은 고사하고 교과서도 보여주지 않고, 문제집만 보여주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문제집을 푸는 것도 물론 어느 정도 중요하지만, 동화책, 소설책, 만화책, 과학책 등을 읽고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② 아이들에게 성장의 시간을 주는가?
한명숙 전 총리도 말씀대로 정신적인 성장은 여백 속에서 이뤄진다. 나는 한국의 문화 자체는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그림을 그려도, 음악을 들어도 항상 멋진 여백들이 주어져서 그 부분을 통해서 감상하는 사람들이 멋진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학생들에게 여백을 주지 않는다. 여백을 줄 바에야 영단어 하나 더 외우게 하고, 덧셈문제 하나 더 풀게 만든다. 이런 교육 속에서 과연 어린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③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는가?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의 폐해는 어디서 오는가? 바로 교육의 평가방식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평가는 학교 진학과 관련 있다. 명문고, 명문대, 특목고 등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입학하는 순간까지 아이가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요구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옳은 방법인가?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옳지 않기 때문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ps.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인가?
→ 한 순간의 결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현재의 진학 시험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 수행평가를 학교에서 직접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 정규 수업시간 이외의 보충수업 시간에 (학업이나 분야에 상관없이) 독서를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 특목고, 대학에서 학생을 선별할 때 학원에 다닌 것도 참고해야 한다.
→ 특목고 진학은 기존의 일괄적인 입학사정을 떠나서 그때그때 적절한 학생을 뽑아 임의로 이뤄져야 한다._M#]
Ⅳ 결론
병아리는 알 껍질을 깨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데미안』-헤르만헤세
위에서 말한 것들을 요약정리하면 모든 사람들은 어렸을 때 상상력을 갖고 있었고, 성장하여 정신이 성숙해질수록 고정관념이 형성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전부 비슷하지 않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과 고정관념에 찌든 사람으로 나뉘게 된 것일까?
사람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다보면 고정관념 때문에 어느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데, 여기서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가능성을 무시했던 생각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계속 고정관념에 갇힌 사람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새로운 고정관념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을 패러다임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고정관념에 빠진 대표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당장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있고, 많은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뜻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과 공무워니즘에 빠져있다. (물론 가끔 자식 때렸다고 교사 폭행하는 얼빠진 학부모들이 있으니 교사로서 학부모와 원만히 지내는 것이 중요하긴 하다.)
알 껍질이 깨질 수 있다거나 껍질 밖에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상상을 하지 못하는 병아리는 계속 알 속에 안주하며 살 것이며, 항상 새로운 알 껍질이 있는지 자기 자신을 성찰해 봐야 한다.
Ⅴ 참고자료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 12장
『빈 서판』- 스티븐 핀커
[창의력] 강력한 창의력을 위한 2가지 필수요건, Creativity는 2C이다 (Curiosity + Challenge)
EBS 다큐멘터리 《아기성장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