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의 문제점

내 블로그에 달린 구글 애드센스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에서부터 근 한달간 클릭대비 수익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괴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평소라면 10만원 이상 나왔을 방문자 1만5천 이상 노출에도 불구하고 채 50$ 넘기지 못했다.
더군다나 클릭율도 낮아지고 있다. 아주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2% 정도 나오던 클릭율이 1.0~1.5% 정도를 유지하고, 때때로 0.6%대의 극한적인 클릭율이 나오기도 한다.

덕분에 eCPM도 1~4$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에 비하자면 3~5배나 적어진 금액이다.

처음에는 safe price를 의심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 것이 원인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safe price라 하기에는 클릭단가가 생각보다 높았던 것이고, 보통 일주일이면 풀리는데 2주 이상 지나도 정상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내가 판단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최근 다음 블로거기자단에서 활동하던 많은 다음 블로거들이 Tistory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그들은 광고단가를 높이기 위해서 광고단가가 낮은 광고들을 차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대로 구글 애드센스를 달고 있었던 기존의 일반 블로거들은 사실 차단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만약 일부 사이트들이 광고단가가 낮은 광고를 차단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광고단가가 낮은 광고도 분명히 어디선가 노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일부 사이트에서 광고단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차단된다면 이 광고는 차단설정을 하지 않은 사이트들에 노출되어야 한다. 그리고 차단을 했던 사이트에도 계속해서 광고를 노출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단가의 광고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결국 광고단가가 높은 사이트와 낮은 사이트간의 격차는 시스템의 문제로 더욱 벌어지게 되고, 이러한 격차는 eCPM를 더욱더 차이나게 만든다.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더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광고주 수가 적다보니 글이 차등분류되다보니 클릭율이 낮아지는 것이다. 글을 분석한 정확한 배치가 없어지다보니 결국 방문자가 클릭할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구글 애드센스 운영자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테지만, 차단설정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계속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한다. 이를 어떻게 해서든 극복할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한 사용자들은 점점 더 많이 차단목록을 설정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문제는 점점 더 악화될 것이다.

이 글의 작성시점과 공개시점은 약 이주일의 차이가 있게 된다.
이 글이 공개될 때에는 이미 문제가 해결됐길 바란다.

ps.
이 글은 최근 있었던 구글의 클릭영역 축소 정책과는 상관없는 글입니다.
올블로그 등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