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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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com)이 중국 구글(google.cn)을 철수할지도 모르겠다.
1월 11일부터 시작된 중국 구글의 미국으로의 정보 백업은 중국에서의 사업철수와 법인 폐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구글은 검색의 자체검열을 중단한 상태고, Google 코드서비스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구글의 공식적 반응은 gmail의 인권운동가 계정을 해킹하려는 시도를 포착했으며, 지적재산권을 도둑맞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만약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 어떻게 될까? 구글은 현재 중국에서 20%의 검색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때는 주도적 검색공급자였다. (중국 정부가 구글에게 불리한 영향력을 행사해서 점차 검색점유율이 낮아져왔다.)

중국 정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해외 업체들이 더이상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 되는 것일듯 싶다. 해외 업체들의 투자가 중지된다고 해도 당장 중국 경제에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에서 이를 우려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으로 유입되는 기술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해외 업체를 유치해서 몇 년간 편의를 봐주고 그 기술을 습득하는 방식의 정책을 유지해왔다. 초기에 중국으로 진출하려던 많은 업체들은 10년이 조금 넘는 시점에서 큰 피해를 보고 대부분 중국시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더군다나 중국 사회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중국시장의 가치가 급격이 나빠진 문제도 있다.

구글의 경우도 좋을 것은 없다. 현지화를 이유로 검색 자체검열 등을 했는데, 이는 구글의 이미지만 나빠졌고, 실질적인 수입도 없었다. 이런 시점에서 철수를 한다면 그동안 투자했던 많은 인프라를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일부 특별한 작은 나라에서의 철수를 제외하곤 철수를 한 적이 없는 구글로서는 나쁜 선례를 또 하나 남기는 결과가 된다.

구글과 중국 정부의 타협점은 그럼 어디에 있을까?
이 문제는 내가 잘 알지 못해서 이야기할만한 것은 아닐듯 하다.
확실한 것은 중국 정부가 계속 개입한다면 현재 구글이 중국내 검색1위 업체인 바이두와의 경쟁에서 계속 불리해질테고, 결과적으로 언젠가는 철수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구글은 중국 정부에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을테고, 중국 정부도 구글의 요구를 쉽게 들어주기 힘들어지게 된다.

ps. 2월 말을 시한으로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구글과 중국정부의 협상이 초고조에 이를 한달쯤 후가 기대된다. 그때쯤 참 재미있는 일들이 있을 것 같다. (구글코리아는 철수하지 말길…)

6 comments on “구글 중국 철수?”

  1. 상당히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가 구글을 도와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주목되는군요.

    1. 미국 정부가 도와주려 하겠지만, 현재 세계 국제정세 상황을 생각하자면 예전처럼 강력하게 도와주지는 못할듯 싶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의 도움 없이는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뭐 그게 다 흥청망청 써대는 미국 분위기 때문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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