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첫눈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기사가 나온지도 벌써 한참이나 지나가고 있네요.
우리나라 IT업체중 가장 잘 나간다는 네이버가 왜 하필 첫눈 인수에 눈독을 드리는 것일까요?
아니.. 네이버가 그렇게 생각지 않더라도 왜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첫눈과 엠파스라는 두 기업은 규모나 현재의 위치에 있어서 국내외의 여러 업체에 인수합병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생존하기에는 좀 작고, 무시하기에는 좀 예민하고 큰 위치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그 중에서 첫눈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구글은 최근들어 미국의 검색시장을 60% 가까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2위인 야후나 3위인 msn과 비교해도 월등히 앞서는 상황이지요. 마치 우리나라의 네이버의 위치라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컴퓨터에서 자료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검색엔진이 구글이란 이야기지요. 하지만 구글은 우리나라에 진출하려고 우리나라 시장에 돌맹이를 한개 던져봤는데, 돌맹이가 우리나라라는 호수에 퐁당 떨어져 물결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호수에 얼음이 언 것마냥 통통거리면서 튀어나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우리나라 시장을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장이고….
반면 네이버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자면 사실 별것 아닌 것이긴 하지만 경쟁사에게 넘어간다면 치명적일 수 있는 계륵같은 것이 바로 첫눈이란 것이죠.
첫눈은 세계적인 검색엔진 회사인 구글과 같은 마인드를 갖는 회사입니다. 구글이 우리나라에 통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첫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부터 시작한 회사니까 최소한 정서에 실패할 가능성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 첫눈이 다른 거대자본에 넘어간다면 – 특히 구글 – 구글의 마인드와 한국적 정서가 융합되고, 브랜드파워까지 갖추게 되어 네이버에게는 큰 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향수병에 대한 새로운 발명을 해서 발명특허를 획득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향수병을 사용해 보신 분이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한 분이라도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계신다면 영광입니다. ^^) 새로운 향수병은 확실히 편리하기는 하지만, 기존의 향수병과 비교해서 대처할만한 것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서 세계 최대의 향수회사인 샤넬(맞나? 샤넬이 정확히 맞는지 헤깔리네요.)에서 이 특허권은 거액을 주고 완전히 넘겨받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향수회사로 넘어가서 다른 회사에서 이 특허로 향수병이 판매된다면 샤넬로서는 아주 귀찮아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혹시 모를 시장 선도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방어적인 개념으로 발명특허를 구입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향수병을 제품화하지는 않았고, 당연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한 분도 써본적이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첫눈이 바로 이러한 새로운 향수병과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냥 놔두면 누군가가 인수해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 같고, 바로 그 누군가는 첫눈이 표방하는 바로 그 구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네이버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이나 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만약 네이버가 첫눈을 인수한다면 첫눈은 서비스를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완성도가 떨어져서 그동안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있게 지켜봐왔던 많은 네티즌들에게 첫눈이 정식 서비스도 하지 않고 인수되어 사라진다면 일종의 배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거대 자본이 많이 필요한 검색엔진 시장을 수익도 없이 계속 투자하는 운영을 첫눈의 장병규 사장님이 계속 하기도 힘든 상황이구요….
결국 네이버의 우려섞일 수밖에 없는 시선과 진퇴양난에 처해있는 첫눈의 상황이 네이버의 첫눈 인수설을 만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결말을 원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