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시민(Law Abiding Citize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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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전쟁물과 추리물을 동시에 보고 싶은 분에게 딱 알맞는 헐리웃 영화다. 보통 추리물들이 그렇지만 영화 내의 논리는 영화니까 가능한 것이다. 그 이상을 기대하지는 말자. ^^

영화는 유능하고 선량한 사람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비극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시민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회 시스템은 주인공을 지켜주지 못한다. 학자들도 다 인정하는 이야기지만, 이미 우리 사회의 법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허울만 남았고, 실질적인 내용은 강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형태로 바뀌어 있다. 강한 사람, 권력이나 부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법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사회가 우리 사회다. 그들은 법을 위반하고도 쉽게 법의 헛점을 이용해 빠져나간다. 더군다나 미국 법은 일부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다른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수사를 쉽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당한 법집행이라 하기는 힘들다. 주인공은 바로 이 점에 불만을 품게 된다.

주인공은 10년동안 잠적했다 돌아와서는 사건과 관계된 사람을 하나하나 죽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또한 하나하나 죽여나간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는데, 물론 영화 스토리라고는 해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그러나 감옥에서 주인공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추리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사실상 위험수위에 가까이 발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많다. 이는 시민의 자의식 성장과 기존 사회체제의 보수성 유지가 충돌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민주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체제가 만들어지는 임계점에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 기폭제는 정보처리기술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_^

영화 질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4 comments on “모범시민(Law Abiding Citizen), 2009”

  1. 음.. 볼까말까 생각중이었는데
    더 고민하게 되네요 ㅎㅎㅎ

    음… 잔인하진 않나요?
    잔인한걸 워낙에 싫어해서요 ㅎㅎ

    1. 약간 있습니다만, 폭력이나 끔찍한 장면을 최대한 감췄더군요. 결과물만 조금씩 보여주는…

  2. (스포일러 덩어리~~~~~~!~!~!)
    (스포일러 덩어리~~~~~~!~!~!)
    (스포일러 덩어리~~~~~~!~!~!)

    주인공이 감옥에 들어가는 이유는,
    1.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단 이건 너무도 명백히 영화 내에서 보여주구요.
    2.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근본적인 목적이 이거죠. 만약 밖에 있다면, 그렇게 일을 처리하지 못했을겁니다.
    왜냐하면, 매번 사건이 생기는 시간마다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경찰이 24시간 감시를 한다면, 그런식으로 일을 꾸미는 것은 아에 불가능했겠죠.

    하지만, 아무리 일급 범죄로 독방에 갔는데, 감시카메라 하나 없다는게 이상하고(원래 없나? – 이부분은 불확실), 더욱이 그 긴 시간 동안 범죄를 저지를 동안 간수가 전혀 돌아다니지 않는다는건 옥의 티죠.. ㅋ

    1. ㅎㅎㅎㅎ 네, 맞습니다.
      그 이전에 첫 범죄에서 자기 범죄에 대한 정보를 흘리는데, 이것도 좀 불분명해요. 물론 감옥에 간 이후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고 해도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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