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의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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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의 난이도…



tebica님이 쓰신 글을 보면 태우님의 블로그에 글이 너무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태우님의 글이 조금 어려운 편이긴 하지만 어려워서 못 읽겠다고 말씀하실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생각되는데… 그건 나만의 생각일까? 어렵기로 말하자면 einbert님의 블로그가 더 어렵잖은가 말이다!!

내 블로그에는 댓글이 별로 달리지 않는다. tebica님 블로그의 글에 달린 유일한 Laputian님의 댓글을 살짝 살펴보면




“옛날에 왜 댓글이 안달리는가”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하면서 그걸 분석해봤죠.. 공감이더군요. 댓글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글에만 달리는거였습니다. 어쨌든 글을 자신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흡수해야 댓글을 달 수 있는법인데.. 공감이 되기가 쉽지 않는 주제가 많다라는 거죠.


라고 말씀하신다. 틀린 말이 아니다. 내 블로그의 글들만 하더라도 댓글이 거의 없지 않은가? 태우님 블로그에는 내 블로그보다 더 많은 댓글이 달린다. 그렇다면 내 블로그가 태우님의 블로그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인가? 아마 그런건 아닐 것이다.

글이란 쓰다보면 어려워질 때도 있고 쉬워질 때도 있다. 어렵다/쉽다 라는 말은 상대적인 말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달라지고, 내 블로그에 들리시는 하루 2000~3000명의 분들은 내 블로그의 글들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셔서 방문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 블로그에 들리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줄 모르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거나 댓글달기 귀찮아 하시는 분들, 또는 댓글을 달기가 좀 귀찮으신 분들이 아니실까 생각한다. (혹시 이에 해당하시는 분들 계시면 틀린 점이나 오탈자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피드백이 없으니 혼자 계속 글 쓰기가 힘들어요. TT)

블로그의 글이 어려워지는 것은 그 글을 읽을 사람들이 그 수준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로그에서  Collective Inteligence를 형성할 수 있을까 란 2Z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마냥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글들만 채워넣는다면 어느 세월에 Collective Inteligence를 형성하겠단 말인가? 쉬운 글밖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쉬운 글들만 읽으면 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쉬운 것이 재미없을 때 가끔 어려운 것도 읽어보고.. 그에 대한 생각도 댓글로 남겨보고… 하면서 자신의 수준도 높이고, 글쓴이들도 보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다보면 Collective Inteligence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아무도 굳이 읽기 힘든 글, 수준 낮은 글을 읽으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대략 자신에게 도움이 될 정도의 글이라고 생각하면 읽는 것이고, 읽다가 잘 모르겠으면 관두거나 관련된 다른 글을 찾아서 읽어보면 되는 것이다. 계속해서 낮은 수준의 글들만 읽으려고 한다면  나이가 환갑이 되어서도 어려운 글은 접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잖아도 블로그계에는 어려운 글이 적은 편이다. 유명 블로그에 게제됐던 글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면 아주 쉬운 수준의 책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출판사에서는 인터넷에 등록됐던 글을 출판하는데 인색한 편이다. 물론 그들의 저자로서의 가능성은 인정해 주지만 그들의 글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분이다.

책을 한 권 구성하자면 한 주제로 원고지 수천장 분량의 글을 써야 한다. 물론 내 블로그에 존재하는 1800여개의 글(이중 600여개는 펌글일테니까…. 좀 더 정확히는 1200여개의 글)을 잘 다듬고 엮어서 책을 만든다면 책 몇 권은 나올 것이다. 하지만 과연 내가 쓴 글들 중에서…..
책을 구성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글이 한 주제로 엮어서 한 권이 될만큼 많을 것이냐
 하는 문제는 더 힘든 문제이다. (물론 책을 내려고 한다면 주제를 적당히 잡아서 부족한 부분부분의 연결고리는 추가로 더 써야 하겠지만…)

따라서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만 읽고 그 글이 쉽네 어렵네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소한 블로그계에서 어렵다고 생각되는 수준은 되어야 일반적인 글들중 중간 정도의 난이도가 되는 것이다. 현재의 인터넷의 “최소한 블로그”의 글은 더 어려워질 필요가 있다. (뭐 전체가 어려워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이브블로그 강연회에서도 2Z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전문가들은 블로그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진짜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대략 추천해 주고 소개해 주는 정도의 글들만 난무할 뿐이다.
결국 태우님의 글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소개받고서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격이다.

7 comments on “블로그 글의 난이도…”

  1. 댓글을 안다는 얌체 독잔데요 기사 읽다 찔려서 이렇게 몇자 올립니다^^
    실은 댓글 달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글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또 행간까지도 읽어낼 능력이 돼야 그나마 댓글도 달겠더라구요 행여 잘못된 댓글로 글쓴이의 의도를 망칠까봐서..
    그래서… 늘 읽기만 하고 그냥 간답니다.. 용서를..
    그리고 저도 이미 지천명을 훌쩍 넘겼는데요 그래도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댓글 못 달거란 말씀은 쫌.. ^^

    블로그 글의 난이도에 대한 님의 의견엔 공감합니다^^

    1. 안녕하세요.
      댓글 안 단다고 얌체 독자라는 이야기는 아닌데요. ㅎㅎㅎㅎ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인터넷에서 댓글 달기 힘드신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우선 타자부터 느리신 분들이 많잖아요. 저도 댓글 달 때 칸 채우기가 귀찮은데 타자 느리신 분들은 오죽할까 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댓글이 안 달리다보니…. ^^;;;; 제가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제한되기 때문에 글을 계속 쓰기가 힘들어져서 조금 투덜거려봤습니다.
      힘드신데도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저 아직 이 방에서 나가지 못했는데.. ㅎ ㅎ
    앞으로는 댓글 달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개인적으로는 tebica님 말씀처럼 글을 쉽게 쓰고 싶은 마음 굴뚝같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직 부족해서인지, 지금 표현하는 것보다 더 쉽게 쓰기에는 많이 딸리네요 ㅋㅋ

    그래도 다행히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지, 피드구독자와 방문자가 모두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보통 쉬운 글을 써야지 댓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메리크리스마스~ 같은 거요 ㅡ.ㅡ;; ) 아무래도 어려운 글들 써보면 댓글 창이 휑~하죠.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어려운 글들이 다른 분들이 가장 많이 퍼가고, 링크도 가장 많이 걸어놓은 글들입니다. 그만큼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졌던 글인 듯 하네요.

    나중에 제가 좀더 철이 들어서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communication을 더 잘할 수 있는 날이 되길 매일매일 바라고 있답니다 ^^

  4. 저는 ㅡㅡ 아마도 너무나 쉽게 써서 댓글이 잘 안달리는 모양입니다. 흐흐 어려운 글은 쓰고 싶어도 두뇌구조가… 쩝… (먼산)

    1. 모든 건 상대적인 거겠지만은 객관적으로 덧글이 많이 달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잠을 많이 자서 괜찮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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