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체제가 붕괴된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추석때 TV를 보니 여전히 씨름을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의식한듯…. 씨름은 경쾌하고 빠르게 진행하도록 경기규칙이 바뀐 것 같다.
아무튼…. 빨리빨리 진행하다보니 체력은 상대적으로 승패 결정에 적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시간이 너무 짧아져서 무승부 경기가 많아진다는데 있다. 빠른 시간내에 승패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은 당연하겠다.
무승부가 나오면 바로 양 선수의 몸무게를 측정해서 몸무게가 적은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규정 때문에 몸무게가 적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경기를 하게 되고, 여기서 재미없는 현상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반복되게 된다. 바둑을 둘 때 약간 앞선 상황에서는 모험을 하지 않고, 최대한 안전한 방법만을 택하여 경기를 끝내려고 하는 것과 같다.[footnote]이러한 경향은 바둑의 천재라는 이창호 국수 때문에 생겨난 흐름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물론 이창호 국수 전성기 때 조훈현 국수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유리해도 더 공격적으로 나가기도 했다. 끝내기에서 역전을 많이 당하다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새로 프로가 되는 기사들은 이창호 국수와 버금가는 끝내기 실력을 보이게 되면서 안전지향의 경기를 좋아하게 된다. 물론 바둑에서는 안전지향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footnote] 여기서 우리는 한 번 더 지루한 경기를 안 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어떤 결의 등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승패는 승패니까..) 무엇인가가 필요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결국 승패는 당연한 결과가 나타나기 이전에 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두면 되지 않을까???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우선 심판들이 서로 상의 없이 각각 이긴 사람들을 동시에 투표해서 동점이 나온다면 그때가서라도 몸무게로 승패를 결정한다면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고 고의로 수비지향 경기를 한다거나 삿바싸움을 하지 않게 되고, 좀 더 빠른 경기진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씨름에 대한 수많은 비판에 대해서 나름대로 혁신을 시도한 씨름계의 노력은 매우 긍정적으로 살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씨름이던 다른 스포츠던 안전지향으로 나가게되면 상당히 재미가 없어지죠.
프로스포츠라는게 일단 승리해야 값어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야 한는데 그렇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스피디한 경기운영이 다 좋은 것은 아니겠지요. ^^
^^;
예.. 그렇죠. 아무튼 이번 추석 씨름은 변화의 노력이 좀 보이더라구요. ^^
과연 젊은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스포츠인가에 대해서 좀 회의적이긴 하지만,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면인 것 같아 글을 작성했습니다.
어릴때는 씨름을 상당히 많이 보았지만, 재미가 없어진듯 합니다.
좀 그렇게 됐습니다.
어찌보면 씨름보다 더 과격한(?) 운동들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축구, 야구, 농구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