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정보 사이트 -네이처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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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링…..
웹사이트 주소는 https://www.naturing.net/ 이고, 핸드폰용 앱도 있다. 생물을 발견하면 핸드폰으로 찍어서 바로 등록하고, 다른 사용자들이 그 생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의 UX를 생각해 기획한 서비스인 것 같다. (이런 UX의 문제는 폰카로 찍은 사진은 작은 생물의 동정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정을 요청할 수도 있고, 자기가 관찰한 생물종을 알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검색한 결과가 사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동정에 가장 요긴한 사이트다.

하지만 한계가 분명히 보인다. 예를 들어

  1. 한 종의 다른 정보를 구분할 수 없다.
    곤충의 경우 어른벌레에 대한 정보만 많다. 종의 정보를 세분화하여 관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 애벌레, 번데기, 고치 등으로 구분해서 표시하는 기능이 필요해 보인다. 거미의 경우는 거미줄도 등록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새는 둥지를…..
  2. 관찰시간으로 검색할 수도 없다.
    사진을 촬영한 시간을 구간별로 검색할 수 있기는 한데, 별로 편리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능일 것이다. 그래서 UI를 크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3. 분류별로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이 없다.
    자기가 원하는 분류만 모아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동정하기 위해서는 검색하고, 특정 이름을 확인한 뒤에 다시 검색하기를 반복하여 검색 범위를 좁혀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식이다 보니 자주 올라오지 않는 생물종은 찾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어차피 생물종에 따라 등록하니까, 생물종별로 포스트를 전부 묶어서 하나로 보여주는 UI를 만들면 참 요긴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생물도감처럼……
  4. 사이트에 게시판 하나 없다.
    사용자들 사이에 소통하는 게시판이 따로 있는 서비스가 드문 것은 사실이다.
  5. 분류가 참 애매하다.
    예를 들어 통거미(장님거미)를 어디에 넣어야 할까? 이름이 ‘거미’로 끝나니까 거미와 같이 분류해야 할까? (실제로 지금은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통거미는 거미강이긴 한데 거미는 아니다. 이렇다보니 분류를 구분하기가 애매해지기도 하고, 또 종을 찾을 땐 어떤 분류에서 찾아야 하는지 애매해진다.
    따라서 생물 분류를 좀 저 정교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그 분류는 올라오는 자료의 양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현재 올라오는 정보를 기준으로 생각해서 다음 목록을 만들어 보겠다.
  6. 특정 미션에 올라오는 생물 정보를 감출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조류(새)가 죽은 사진으 매일 수십 수백 장씩 올라와서 보는 내내 고통스럽다. 이 같은 미션의 정보는 안 볼 수 있어야 한다. ㅜㅜ
  7. 동정이 끝나지 않은 정보는 독립된 게시판에 모아놔야 한다.
    그래야 동정이 쉽게 계속 시도될 테고, 더 많은 사진이 동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8. 검색필터는 옆으로 빼는 것이 좋다.
    현재는 포스트를 보면서는 검색필터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볼 수 없다. 늘 볼 수 있도록 옆으로 빼놓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현재 네이처링에 올라오는 사진의 양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1. 식물(꽃 식물)
  2. 조류(새)
  3. 곤충
  4. 거미
  5. 연체동물(복족강)
  6. 양서류
  7. 파충류
  8. 균류(버섯)
  9. 포유류
  10. 절지동물(다지류, 장님거미) : 절지동물 중에 곤충, 거미를 제외하면 거의 안 올라온다.

10 번째 페이지까지 약 1000 개의 게시물을 모두 살펴보니 이정도가 올라와 있다. 사실상 1~3 번의 식물, 조류(새), 곤충이 가장 많이 올라왔다.

  • 식물은 사진이 워낙 많이 올라오므로, 포함된 종 수에는 상관없이 따로 분류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중에 꽃이 피는 식물과 꽃이 피지 않는 식물 등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
  • 절지동물은 분류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그 안에 있는 생물의 종 수도 다양하므로 따로 떼어서 관리해야 좋을 것이다. 그러나 특히 많이 관찰되는 곤충과 거미는 다른 분류로 나눠야 할 것이다.
    • 곤충 중에도 딱정벌레, 나비, 노린재 종류는 워낙 많이 관찰되고, 종 수도 많고, 사진도 많이 올라오므로 따로 분리해 놔야 하지 않을까?
    • 거미는 하나로 족하다. (사실 종 수는 곤충이나 식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장님거미 등을 거미에 넣을지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 사람들이 혼란을 겪지 않을 UI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 곤충과 거미를 제외한 절지동물은 하나로 묶어 만들면 될 것이다.
  •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를 포함하는… 조류(새)를 제외한 척추동물은 종 수나 올라오는 게시물의 분량이 따로 분류할만한 비중이 아니다.
  • 이 이외에 이번의 1000 개 안에 올라온 적이 없는 생물군도 물론 적절히 나눠서 넣어야 한다.

대충 이런 식으로 나누고, 이 분류 안에 작은 분류를 다시 넣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동정할 때 네이처링 이외에 구글링을 하거나 네이버의 카페를 이용한다. 이 사이트들은 정말 제한적으로 쓰인다. 구글은 각 키워드에 해당하는 사진을 찾아서 잘 보여주기는 하는데, 랜덤으로 보여주는 데다가 드문 종은 정보가 거의 없다. 네이버는 카페 중에 괜찮은 곳이 몇 곳 있으나, 정보가 카테고리별로 폐쇄적으로 관리되는 구조여서 정보가 많아도 사실상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네이버 카페 곤충나라 식물나라는 포스트를 생물 분류에 따라 세부적으로 등록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게 카테고리별로 폐쇄적으로 관리되는 데다가 분류 이름 등이 일반인에게는 직관적으로 다가가지 않기 때문에 (분류학 용어 그대로 이름이 붙어있다.) 생물 분류를 잘 아는 사용자가 정보를 찾을 때는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잘 모르는 사용자는 시행착오를 무수히 반복하게 만든다. 그래서 왜 분류를 철저히 지키도록 만들려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용자가 카페를 멀리하게 만든다. 생물학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서비스로 브릭의 생물종 서비스(https://www.ibric.org/species/)가 있다. 예전에 이용하던 곳으로 457 종을 동정받았었고, 103 종을 동정 요청한 상태다. (이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의 8% 정도를 내가 등록한 셈이다. ^^;) 참 유용한 서비스였는데, 동정을 몇몇 전문가만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건 네이버 등의 카페에서 특정 회원의 권위에 의지한 동정 결정과도 비슷하다.) 결국 지금은 생물 정보를 올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동정해주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운영이 거의 정지됐다. 이걸 보면 특정 집단에게 부하를 몰아서 거는 서비스의 미래를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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