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 세부문건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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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 세부문건을 보고서…

2006.01.10

시작하면서 :

이 글을 쓰기에 앞서서 첫번째 글(황우석 사건 서울대 발표를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박사를 위시한 어떤 것에 근거한 내용이 아닌 오직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만을 분석해서 이 글을 쓴다.


지금 약 두시간 반동안 세부문건을 다 봤다.

도표 하나하나를 뚫어져라 다 분석해 보지는 못했고, 일부 내용은 전문지식이 없어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1. 핵이식에 사용된 난자의 개수에 대해서….

난자의 개수에 대한 평가는 세부문건을 객관적으로 작성했다는 조건하에서 더 많이 씌였다는 발표가 맞는 것 같다. (p.34) (이 부분에 대한 조건은 검찰의 조사에 의해서 공정하게 평가되리라 믿는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그 어디에도 오염으로 인한 추가사용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는 것이다. 오염으로 인해 추가사용됐고, 기존의 것을 폐기했다면 폐기한 실험에 대한 난자 사용은 논문에서 당연히 빠졌을 것이다.)

2. 처녀생식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줄기세포 1번의 세포주에 대해서 처녀생식이라고 단정한 것은 인정하기 어렵다.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를 나나 조사위원들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세부문건에서 알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음) 일부의 지문이 틀리다는 이유로 무조건 처녀생식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3. 배반포기에 대해서…

배반포기에 대해서 발표할 때의 언급과 세부문건에서의 언급이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건 발표 문건 요약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배반포기까지의 연구결과는 조사위에서도 인정하고 있는데,,,, (웃기는 건 논문에 나온 줄기세포주가 전혀 없다고 판명됐다면 배반포기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문제는 배반포기의 난자를 줄기세포로 바꾸는 실험을 조사위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보고 있고, 황교수나 일반 생명공학 계열 사람들은 쉬운 작업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분이 판단해 주길 바란다.


그 이외에 많은 부분에 대해서 관련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 등에 대해서는 조사위는 모두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2번의 처녀생식에 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지 않았는가?)

하여튼 이번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를 보면서 생각드는 것들은 다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조사 제대로 못 할 거면 일찍 검찰에 넘기고, 검찰에 전문지식을 보조해 줄 것이지 전면에 나섰다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

뱀발 :

이번 발표를 보면서 음모론쪽에 무게를 싫어주고 싶어지는 것은 왜일까???

참고자료 : 서울대 조사위의 세부자료 – 서울대 조사위의 황교수 조사 세부자료(1.10).pdf

5 comments on “서울대 조사위 세부문건을 보고서…”

  1. 1. 두 논문이 모두 조작으로 드러났기때문에 논문이 쓰여진 시점에서의 난자 사용갯수는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전체사용갯수만 비교 가능할 뿐이죠.
    2. 조사위는 처녀생식에 대해 단정짓지 않았습니다. 조사문건을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48개 allele중에 40개만 일치한데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할수 없으나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그게 처녀생식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중요한 포인트는 이 공여자의 지문은 논문의 DNA지문과 전혀 일치하지 않기때문에 2004년 논문 역시 조작이라는 겁니다.
    3. 수정란 배아세포에서 얻어진 배반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과정은 쉬운 작업입니다. 그게 미즈메디의 기술이기도 하구요. 다만 체세포복제 배아에서 얻어진 배반포를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과정이 이때껏 이뤄진 적이없습니다. 그 이유로 어제 정 위원장이 체세포 복제시 핵이나 세포질 손상으로 그 품질에 문제가 있을것이다 라고 얘기했고 그것이 이때까지의 정설입니다.

    1. 지나다님//
      1번은 조사위가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특별이 이야기하는 것이구요.
      2번은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런 표현은 애초에 쓰면 안 되는 표현입니다.(처녀생식으로 설명될 문제 같으면 이런 언급 자체가 필요없는 것이겠죠. 처녀생식으로 40개만 나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나요?) 또한 2004년 논문과 지문이 달라지긴 했지만(이건 조사위에서 왜 그렇게 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죠.) 하여튼 이 글에서는 논문 조작과 관련된 글은 아니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3번은 제가 잘 모르고 님께서 잘 아시는 것 같으니 제가 접기로 하죠. ^^

      조사위가 조사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건 확실하다고 판단되어 이 글을 작성한 것이지 논문 진위여부와는 관련없는 글입니다. (그래서 위에 그에 관련된 언급으로 글을 시작했는데 좀 부족했나요?)

  2. 저도 배반포에 대해서는 잘모르지만,
    핵이식에 의한 배반포는 안정성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배반포까지 키워서 인공수정을 시키는데, 수정란을 사용하면
    소의 경우 대개 단번에 임신이되죠. 사람의 경우는 좀더 힘들구요.

    그런데, 스너피의 경우 황박사의 말에 따르면
    수만번의 실험끝에 1000여개의 배반포를 키워 123마리의 개의 자궁에
    착상시켰는데 모두 유산되고 그중 1마리에서 스너피가 나온검니다.

    예를들면 미즈메디는 수정란을 출산까지 연결하는 기술을 갖고,
    핵이식란으로 출산까지 연결시키는 시도를 하다 전부 실패한겁니다.

  3. 난자자체의 증식이 아니라 난자와 극체가 융합되어 증식된 처녀생식이란 발표 아닌가요?
    “1번 줄기세포는 핵이식 과정 중 불완전 탈핵과 난자 옆에 붙어있는 1차 극체 (polar body)의 유입에 의해 유발된 처녀생식(parthenogenesis) 과정으로 만들어졌을 가
    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서울대 조사위 발표처럼 만약 핵이 제거되지 않은 난자에 동일인의 다른 난자에 접합되어 있던 극체의 핵을 주입한다면 이번 결과와 같은 유전자 지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오히려 8개나 되는 STR allele이 돌연변이로 전혀 다르게 변했는데 그것도 하필 원래 있는 다른 한짝과 같은 allele로 변해서 homozygosity를 보인다는 건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한 일 아닌가요?

    1. 예.. 맞습니다. 아주 희박한 일입니다. 위의 제 글에서 말했듯이 조사위도, 다른 사람도 왜 그렇게 됐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싸잡아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극체의 지문 조사를 하면 피크가 어떻게 조사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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