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물리2의 15번 문제 진위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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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림은 전자기파를 진동수에 따라 분류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옳게 말한 사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단, 빛의 속력은 3×108m/s이다.)

                          <보 기>

철수:전자기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진동으로 전파돼.                     
영희:A영역의 전자기파의 파장은 B영역의 전자기파의 파장보다 짧아.
민수:의료 장비에 사용되는 X선은 C영역에 속해.                            

① 철수            ② 영희            ③ 철수, 영희      ④ 철수, 민수       ⑤ 영희, 민수

이번 수능의 15번 문제다.
이 문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다운받아 그대로 복사해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 부분만 수정하여 그대로 올리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제에 정답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참고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선 4번을 정답으로 해 놓았다.

민수의 이야기는 맞는 것이니까 제외하고…. (민수 이야기도 약간 문제가 있긴 하다.)
영희의 이야기는 틀린 것이니까 제외하고…
문제는 철수의 이야기이다. 철수의 이야기는 자체로 맞는 이야기다. 맥스웰의 이론에 따르면 전자기파는 전기장의 변화가 자기장을, 자기장의 변화가 전기장을 상호 유도하면서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전파해 나간다.

하지만 문제에서는 주어진 자료에 대해서 옳게 말한 사람을 물은 것이었고, 주어진 자료만으로는 전자기파가 어떤 성질을 갖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정답은 민수 한 명만 지목한 보기가 있어야 하는데, 5 개의 보기에 민수만 지목한 보기가 없다.

만약 이 문제가 아무런 오류가 없는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진다.
지금까지 문제를 출제하면서 주어진 정보 안에 내용이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정답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던 수많은 정답들(이런 문제는 언어나 외국어 영역에 수도 없이 많다.)의 정답 채택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런 오류들은 예전의 과학 문제에서 간혹 발견되곤 했었다. (아무도 이야기를 안 했을 뿐이다.)
수능문제를 출제할 때 문제 출제방식(문제 해석방식)의 기준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부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 출제방식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2 comments on “수능 물리2의 15번 문제 진위여부….”

  1. 에구 -_- 또 시끄러워 지겠군요..
    문제를 내면 한 100번은 체크 해 봐야 할것을..
    무슨 교내 경시대회도 잘못된 문제가 있으면 난리가 나는데…

  2. 이런 문제가 종종 있습니다.
    기출 문제 풀이나 기존 문제집 문제를 학생들에게 풀어주다 보면 꼭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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