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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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서 알루미늄캔의 유용성에 대해 올라온 포스트가 있길래, 댓글에 ‘하지만 캔은 알루미늄중독을 유도하고….ㅎㄷㄷㄷ’라고 댓글을 단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답글이 달렸다.

답글을 보면 바보가 좀 있다.

알루미늄(Al)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많다. 사람들이 아는 건 기껏해야 공중파방송에서 떠드는 것 정도 뿐이니까….. 잠시만 자료를 찾아봐도 알 수 있는데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알루미늄 섭취에 대해 따로 글을 적었었고, 그 내용을 이 글로 옮겨본다.


알루미늄이 우리 몸에 많이 있을 때는 많은 부작용을 불러온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 순환계, 골격계, 생식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염려되고 있다. 노인의 경우 치매를 유발하기 쉽고, 어린아이의 경우 집중력장애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어릴수록 영향을 크게 받아서, 신생아의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 논란은 몇 가지는 증명됐지만, 대부분은 의학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아무튼…

알루미늄은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지만, 중금속 치고는 배출도 잘 되기 때문에 좀 먹는다고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알루미늄의 절반이 빠져나가는데 채 한 달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중독을 일으키기는 힘들다. 그러나 신기한 점은 몸에 축적된 알루미늄의 양을 측정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중독됐다고 나온다. 이 말은 우리몸이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알루미늄을 공급받고 있다는 뜻이다. 재미있는 건 잘 사는 나라 사람일수록, 꼬마일수록 알루미늄 중독인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우리몸이 어디에서 알루미늄을 공급받기에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일까?

일상생활에서 알루미늄이 쓰이는 곳을 생각해보자. 알루미늄은 제품 포장에 좋기 때문에 얇게 편 뒤, 양면을 비닐로 코팅하여 봉지로 만들어 쓴다. 잘 코팅했으니까 안전할까? 맞다. 안전하다. 그래서 알루미늄캔, 과자와 라면의 봉지 등에 많이 쓰인다.

소주병 뚜껑은 알루미늄이라도 영향이 거의 없다.

그런데 먹을 때도 안전할까? 캔을 따거나, 봉지를 뜯을 때 양면에 처리했던 코팅도 찢어진다. 그러면 안에 있던 알루미늄이 부스러져서 음식 안에 들어간다. 더군다나 캔의 경우는 음식물이 구멍을 통해 나올 때 알루미늄과 접촉하게 된다. 사람의 침이 묻기도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알루미늄이 녹아 사람이 마시게 된다.

몇 년 전에는 김을 쉽게 자르는 방법이라면서, 봉지를 뜯지 않은 상태에서 가위로 자르면 손에 기름도 덜 묻고, 가지런히 놓을 수 있다는 생활상식(?)이 방송국을 통해 퍼진 적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김에 떨어지는 수많은 알루미늄 가루는 어떻게 될까?

그렇기 때문에 캔과 봉지를 많이 쓰는 선진국 사람일수록, 어린이일수록 더 쉽게 알루미늄에 중독된다. 어린이의 경우는 신경독성과 골연화증이 관찰된다고 한다. 특히 신생아와 유아는 분유통과 이유식통이 전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알루미늄에 중독될 염려가 더 높다. 제산제를 장기적으로 먹은 영아는 성장이 둔화되고, 저혈압, 근육약화, 두개골 유합증 등이 유발된다고 한다. (출처) 이걸 막기 위해서는 캔과 봉지를 개량해야 할 것이다.

오븐에서 15 분 동안 요리하니 부서지는 알루미늄 호일

알루미늄 호일은 아예 코팅을 하지 않고 쓰므로 더 위험하다. 구기거나 열을 가하면 위 사진처럼 쉽게 부서진다. 또한 음식을 싸서 보관하면 음식의 산에 의해 호일이 녹아들어간다. 감자, 고구마, 어류를 호일로 싸서 굽거나 하는 행동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한다.

촉촉한 알루미늄맛 김밥?!

양은냄비도 마찬가지로 알루미늄이 음식물에 녹아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양만 흡수하게 되므로, 몸에 해로운 정도가 될 수는 없다. 혹시 모르겠다. 곰탕을 끓인다거나 할 때는 매우 오랫동안 가열되므로 문제가 될지도….

ps.
이 글은 일상생활에서 알루미늄을 접하는 경우만 이야기하였다. 만약 알루미늄을 취급하는 공장…. 예를 들어 담배갑, 알루미늄 자제 생산, 도금 등을 처리하는 공장에서 일을 한다면 문제가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 대량의 알루미늄 가루를 흡입한다거나 하면 몸 속에 알루미늄 농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의 양철맨은 이걸 잘 보여준다. 양철맨은 얼굴을 알루미늄 가루를 붙이고 촬영했는데, 이 알루미늄 가루는 당연히 폐에 들어갔고, 결국 양철맨 배역의 버디 엡슨Buddy Ebsen은 혼수상태에 빠져서 산소탱크에 2 주나 들어가야 했다. 이후에 스튜디오는 버디 엡슨에게 빨리 촬영장으로 복귀할 것을 종용했지만, 의사가 이걸 반대하며 6 주나 입원시키자 잭 헤일리Jack Haley로 교체했다. 잭 헤일리는 알루미늄가루 대신 알루미늄을 기름에 버물여 얼굴에 붙이고 촬영했다. 이번에는 폐 대신 눈에 들어갔고, 역시나 병원으로 달려가야 했다.

버디 엡슨이 연기하던 [오즈의 마법사]의 양철맨

ps2.
환경호르몬을 예방한다면서 몸체는 PT로, 뚜껑 쪽은 알루미늄캔으로 만든 병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런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걸 가만히 살펴보면, 환경호르몬은 환경호르몬대로, 알루미늄은 알루미늄대로 몸에 모두 흡수될 수 있다. ^^;;;;

3 comments on “알루미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 상식”

  1. 우연히 들어왔는데 정말 유익한 사이트군요 !
    알류미늄 관련 평소 많은 문제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입니다..
    참고로 병원에서 쓰는 미니 유리병 캡슐 주사약, 개봉시 관련도 다루어 주셨으면 해요
    주인장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1. 그렇잖아도 이 글 쓰면서 주사약병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예전에 유리가루가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거든요. 근데 제가 아는 게 없어서, 쓸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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