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렇게 차이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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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인장을 좀 더 자세히 보실래요?


촬영일 : 2006.01.16

사진의 8개의 선인장…..

1번은 유난히도 색이 녹색이다. 원래 식물이 녹색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난봉옥은 흰색의 별이란 것을 달기 때문에 보통은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이기 일수다. 하지만 저 녀석을 비롯한 극히 소수의 녀석은 정말 녹색을 많이 띈다. 그렇다고 별이 없는 것도 아니니 청난봉옥이 될 것도 아니다. 저 녀석의 반응이 궁금하다.
(참고로 별은 몸체에 생기는 흰 털같은 것이다. 몸을 방어하는데 사용된다.)

2번은
처음 발아할 때 애초에 웃자라던 녀석이다. 처음에는 웃자란 영향인지 계속 다른 녀석들보다 컸었는데 지금은 다른 녀석들에게 서서히 추월당하기 시작한다. 싹은 한꺼번에 발아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힘들어 어떤 것은 웃자라기도 한다.

3번은
현재 제일 큰 녀석이다. 온 몸이 흰 색을 띄는 전형적인 보통 모양을 보인다. 제일 크다고 해봤자 이제 메주콩알 한 개만하다. 세력이 좋아서 윗쪽으로 솜털같은 것이 뽀송거리는 게 보일 정도다. 앞으로 잘 자라줄 것으로 기대한다.

4번은
아주 특별한 녀석이다. 보통 처음 자라나는 싹은 생정점이 한개인데 반해서 저 녀석은 생장점이 둘이다.(오른쪽 밑 부분에 혹처럼 달린 것도 생정점이다. 쌍두라고 불린다.) 물론 양분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성장이 무척이나 느리므로 특별관리를 해 줘야 한다. 아주아주아주… 기대가 많이 되는 녀석이다. 어쩌다 백운이라도 달고 나온다면 아주 진귀한 녀석이 될텐데…. 그정도까지는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

5번은
최근 막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녀석의 정체는 잘 모르겠다. 일반적인 싹으로 자라다가 말고 갑자기 녹색으로 바뀌고 있다. (야~ 너 뭐하자는거냐?)

6번은
유난히도 위로 길게 자라고 있는데 아마도 주변의 여유공간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녀석들을 기르면서 느끼는 점은…. 어릴 때 옮겨심으면서 여유공간을 아주 많이 둬야 한다는거다. 어릴때 작다고 대충 심으면 몇달만에 몇배로 커져서 이렇게 비좁다고 난리를 치게 된다.

7번은
작았을 때부터 튼실하게 자라더니 아직도 그냥 그렇게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난봉옥 싹은 몇개인지 정확히 세기는 힘들지만 70여개가 자라고 있다. (오늘 보니 또 한 개가 죽었다. 죽은 형태를 보니 배고파서 죽은거다. 도중에 물을 잠깐 끊은 것이 큰 문제가 됐나보다. ^^;) 이 녀석들 중에는 별의별 형태를 띄는 녀석들이 섞여있다.
한쪽으로 쭈그러든 놈도 있고, 색이 틀린 놈, 잘 안 자라는놈, 유난히 큰 놈, 혹이 툭툭 튀어나오는 놈, 털이 많은 놈, 털이 적은 놈, 색깔이 제각각인 놈 등등….
이 한놈 한놈을 쓸모없다고 버리지 않고 어느정도 클 때까지 키워봐야 하는 이유는 이 녀석들의 품성이 어떨지 어릴 때는 하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백운난봉옥이라고 하여 별이 마치 산수화를 몸체에 그려놓은 것처럼 보이는 녀석이나 은호난봉옥이라고 하여 온 몸이 거의 흰 색으로 덮인 녀석들은 어릴때는 거의 죽은듯이 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녀석들이 어렸을 때의 어려움(별이 많으면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광합성량이 부족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을 이겨내면 엄청나게 진귀하여 누가 봐도 아름다움을 느낄만큼 신기한 녀석들로 자라나기 때문이다. 유독 빨리 크는 녀석들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그 녀석들은 대부분 그만그만한 성질을 가질 뿐이다.
만약 작은 녀석을 작다고 다 뽑아내면 거의 진기한 녀석을 발견할 수는 없을 것이다.

70여 녀석들은 꽃 네댓송이로부터 나온 씨앗들을 뿌린 것인데 (품종이 3가지 종류인데 한 가지 종류의 싹은 한 개밖에 없는듯 하다.) 이렇듯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나름대로 한 세상 살아가려는 자기만의 멋진 설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머잖아서 이 녀석들은 작디작은 가시를 버리고 바위처럼 단단한 몸의 성체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뱀발 :
8번은 미니마라는 선인장의 싹인데 상황이 몹시 안 좋다. 300여개의 씨앗을 받아서 다 나눠주고, 60여개를 파종해 얻은 댓개의 싹 중에서 이 녀석 하나만 남았다. 8번의 왼쪽 위로 말라 죽어가는 미니마 싹이 두개 더 보이는데 저정도면 죽었다고 봐야 한다.
이 녀석은 다 커도 엄지손가락 정도로 크기가 매우 작으니까 싹이 작아도 이해해주자. (그래도 생각보다 싹이 컸다. ㅎㅎㅎ)

뱀발 :
10월에 파종했던 선인장 씨앗 화분을 오늘 들여놨습니다.
씨앗은 발아하는대로 현재 싹이 크는 화분으로 옮겨놨기 때문에 대부분의 씨앗들은 발아하지 않은 채로 있습니다. 몇몇 발아하려다가 못하고 얼어죽은 것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녀석들이 발아를 많이 해 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미니마의 경우는 발아하지 않으면 싹을 더 확보하기가 힘듧니다. -_-
(올해는 꽃 피는 것도 거의 제 손으로 따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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