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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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한다기에, 그리고 원작 웹툰이 워낙 인기가 많고 그래서 2차 판권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기에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 1 화와 2 화를 살펴봤다. 확실한 건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다.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적당한 심리분석과 귀여운 요소가 많았으니까…. (여자들이 혈액형 같은 걸 동원해서까지 말도 안 되는 분석을…. 심지어 원래 그런 것과는 별로 연관도 없는 적성검사인 MBTI 검사까지 동원해서 분석하는 걸 동원하길 좋아하는 걸 적확히 이용하는 것 같다.)

중요한 귀여운 요소
근데 사실 이 분석은 여자들 입장만 강하게 반영돼 있다.

아무튼, 여자들은 엄청 좋아할 것 같은 컨셉과 구성을 갖고 있다. (근데 컨셉과 구성이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과 많이 비슷하다. 세상에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다는 격언이 딱 들어맞는 예랄까?)

아무튼, 나중에 방송이 끝나면 몰아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보고 있다.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실사 부분과 감정세포들이 나오는 애니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구성은 잘 돼 있는 것 같다. 웹툰의 등장인물과 헤어스타일이나 수염까지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배우의 노고가 눈에 띈다. 아마도 원작을 파괴했다는 기존 팬들의 원성을 피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 같다.

보면서 떠오르는 몇 가지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4 화에서
주인공 김유미가 아픈 장면이 나오니까 예전 일이 떠오른다. 한참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를 만난 뒤에 귀가하는 동안 열이 나기 시작해서, 집에 도착했을 때는 온몸이 펄펄 끓어 어찔어찔 했다. 체온을 쟀으면 아마 40 ℃는 됐을 듯…. 그렇게 하루 반 동안 앓아누웠었는데…… 그 열병이 끝난 다음에 나는 정말 신기하게도 완전히 초기화 돼 있었다. 기억도 감정도…. ㅜㅜ

5 화에서
화장실 뚫는 방법은 많은 방법이 알려져 있지만, 유체역학만 이해하고 있다면 뚫어뻥으로 확실하게 뚫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1. 우선 뚫어뻥을 변기 구멍을 완전히 덮도록 댄다.
  2. 순간적으로 확 눌러서 물이 구멍으로 밀려들어가도록 만든다. (뚫어뻥 안에 있던 물이 밖으로 강하게 나오면서 튈 수 있다는 걸 주의하자.)
  3. 뚫어뻥이 눌러진 상태를 유지하면서 뚫어뻥을 옆으로 옮긴다. 또는 틈새로 물이 들어가도록 천천히 뺀다.
  4. 뚫릴 때까지 1~3을 반복한다.

또는 반대로 뚫어뻥을 누른 상태에서 구멍으로 옮기거나 뚫어뻥을 천천히 눌러서 안쪽의 물을 모두 뺀 뒤에 갑자기 확 당겨도 된다. 이렇게 하면 똥물이 튈 가능성이 적어진다. 대신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고 빠져나온 똥을 다시 밀어넣어야 한다. ;;;;;;

8 화 이후에는 심리적인 분석이 여자 입장에 편중된다. 아쉽게도…그래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뭐 웹툰 독자와 드라마 시청자가 대부분 여자인 상황이니 이해가 되기는 한다.

마지막 두 화인 13, 14 화는 시즌2를 위한 과도한 떡법 투척이라는 평이 많은데, 맞는 듯하다!


3D 애니메이션 부분의 작화(?)와 이야기 전개가 전체적으로 눈에 띈다. 20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화 하청을 받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안 나오는 이유가 이야기 구성과 작품의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능력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었는데, 그동안 이 문제는 없어진 것 같다. 하긴 뭐…. 그동안 우리나라가 [뽀로로], [라바], [뿌까] 같은 세계적인 인기작을 만들어온 걸 생각한다면….. 내가 너무 옛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 답게 너무 건전하다. 연애 드라마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게 전혀 없다!

전체적으로……….

여자들이 정말 좋아할 드라마인 것 같다. 추천…..

남자에게는 비추까지는 아니지만, 확 땅기거나 그런 수준은 아니다…. 김웅이라는 캐릭터는 주인공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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