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 스팸 대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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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월 20일에 아이폰에서의 스팸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다.
그 글의 요지는 스팸은 이동통신사가 막아야 할 의무를 갖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스팸을 막을 어플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없도록 하는 애플의 정책은 정당한 것이며, 그동안 스팸에 대해 손놓고 있던 국내 이동통신사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의 글이다.

2월 말쯤에 휴대폰의 모바일 인터넷 정액제를 해지했다. 단순히 최근에는 별로 안 쓰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상담원이 모바일 인터넷 자체를 막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런다고 했다. SKT에서는 막아달라고 하면 그런 기능은 없다고 상담원이 그러는데…[footnote]내가 직접 전화걸어서 SKT 상담원과 싸운 적도 있다. 사실은 SKT에는 이미 막는 기능이 존재하는데, 그걸 아는 나에게도 절대 그런 기능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도 SKT를 꼭 떠나겠다고 결심하는데 일조한 부분이다.[/footnote] LGT는 먼저 나서서 이런 이야기를 해 줬다. 고객응대에 있어서는 확실히 LGT가 SKT보다 여러 가지 나은 부분이 존재한다. (물론 맘에 안 드는 부분도 많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스팸을 신고하면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왔다.

[LGT] 스팸차단 가입하기
연결하시겠습니까?

이 문자에서 연결하기를 눌러도 모바일 인터넷이 막혀있기 때문에 접속할 수가 없다. (웅?)
그래서 일주일쯤 전에 114로 전화를 했다. 결과는??
070 등 스팸이 많이 오는 전화번호를 막는 부가기능을 사용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등록하면 문자가 더는 오지 않을 거라고 한다. 그래서 등록시켜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하지 않냐? 이동통신사에서 스팸에 대해서 너무 방치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다시 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스팸신고를 할 때마다….. 계속 같은 문자가 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다시 114에 전화를 했다. 상담원이 안내해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원하는 문자열을 이용해서 스팸을 차단하는 기능이 생겼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문자열이나 전화번호를 막을 수 있다.
     (핸드폰에서 10~100개 정도만 등록할 수 있는 것과 다르게 개수가 몇백 개를 등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원하는 전화번호는 막지 않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건 내가 1월달에 LGT 안내원과 싸우면서 한 내용이고, 2월달에 아이폰에 대한 글에서 쓴 내용이기도 했다. 즉 내가 이야기한 것이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일반적으로 등록되는 스팸차단 문자열을 자동으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은 없느냐?” 라고 질문했다. 스팸 필터링 기능이 구현된다고 하더라도 스팸을 등록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데 사용자가 일일히 차단할 문자열을 막아야 한다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너무나 쉽게 자주 뚤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문자열을 사용자가 등록해야 할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출’같은 기본 문자열은 회사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서, 그리고 좀 더 종합적인 기능은 다른 이동통신사와도 협조하에 종합적으로 구축되고 있으니 좀 더 기달려 달란다.

만약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스팸차단 기능이 구현된다면 휴대폰에서 스팸이 거의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스팸차단 기능을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여러분도 어서어서 스팸차단 서비스에 등록하시길…..

ps.
근데 이 서비스가 3월 1일부터 시작했다는데….. 첫 번째 상담한 상담원은 뭥미??

ps.
전국에 열 명쯤 있다는… 스팸업자들아…..
이제 어떻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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