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지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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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지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2004년12월 23일, 인도네시아 서쪽 인도양 해저에서 8.9[footnote]며칠 후에 미국에서 9.0으로 정정 발표됐습니다.[/footnote]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발생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서 스리랑카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몰디브, 소말리아(아프리카) 등 주변국에서 합이 5만이 넘는 사람들이 해일에 휩싸여 목숨을 잃는 엄청난 비극이 발생했고, 해일에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도 구조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footnote]2009년 9월에 또다시 큰 해일이 발생하여 몇 천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footnote]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기간동안 세계적인 관광지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관광객의 피해가 커서 전 세계 약 80여 나라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지진이 피해가 특히 큰 것은 해양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고, 이 지진이 지각의 높이를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번의 큰 지진은 주변 섬들의 위치도 수십 m씩 바꿔놨고, 고도도 바꾸어 놨습니다. 그리고 지각의 높이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십 m가 넘는 높이의 해일이 발생해서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멀리 떨어진 인도, 아라비아반도 부근을 비롯해서 아프리카에까지 사망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보자면 수천만 년 전에 태평양에서 수백 m의 파도가 해저화산 폭발로 발생한 적이 있으며, 이 파도는 태평양 연안을 휩쓸어 초토화시킨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지진은 항시 있어왔으며, 최근 발생하는 것이 이상한 현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온난화가 지진을 비롯한 더욱더 많은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인류의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 100년간 지구 대기에는 대략 두 배로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양의 증가는 부가적으로 식물의 광합성량 증가라는 효과를 낳기도 했지만,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서 평균기온이 증가했고, 결국 지구의 산간 만년설 지역과 극지방에 존재하는 빙하들을 예전보다 더 빨리 녹이고 있습니다.[footnote]온실가스가 원인이 되어 지구가 온난화한다는 이론은 확실한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지구가 온난화되고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footnote]
현재 존재하는 지구의 빙하는 남극대륙과 그린란드에 가장 많은 편입니다. 남극대륙은 깊이 수천 m의 빙하가 덮고 있으며, 그 얼음의 무게 때문에 남극대륙의 절반가량의 지각이 해수면보다 낮아졌습니다. 물론 수많은 시간동안 북극에서 빙하를 생산해 온 그린란드도 상태가 비슷합니다. 약 천 년 전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바이킹들이 그 곳에서 거주하기 시작할 때 해안에는 푸른 이끼가 끼어서 온통 푸르게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이킹들이 녹색의 땅(green land)이라 부르기 시작했지만, 정작 내륙은 수천 m의 얼음으로 덮여있고, 땅은 수면 밑에 위치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최근 100 년간 지구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으며, 그 결과 빙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빨리 녹고 있습니다. 빙하가 빨리 녹는다는 것은 그린란드와 남극대륙을 비롯한 빙하지역의 땅을 빙하가 누르는 힘이 약해진다는 것을 뜻하고, 그곳에 있던 물은 전 지구의 바다 해수면을 높이고 있습니다.
남극대륙이나 그린란드는 모두 고위도 지역에 있으므로, 결국 물이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이동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이는 지구의 자전속도를 늦추는 부가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각을 누르는 힘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지각은 힘의 재분배를 위해서 꿈틀거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각의 암석들은 항상 수천기압 이상의 힘을 받고 있지만, 평소에는 그 힘들의 합인 알짜힘은 거의 ‘0’입니다. 하지만 지구의 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극지방의 지각은 위로 상승하려는 부력을 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위도 지방의 지각은 물이 누르는 힘이 강해지고, 극지방이 상승하려는 힘만큼 하강하려는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간빙기 수백만 년간 일어난 변화와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각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힘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각의 판들의 움직임은 전에 없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큰 지진이 일어나도 국부 단층의 균열과 움직임으로 그 결과가 타나났었지만, 최근 지진은 대규모 판 이동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인도네시아 지진도 수백 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단층이 활동한 결과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러한 지진은 앞으로 더욱더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지금까지 진행된 온난화만으로도 지각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온난화는 지구가 수십억~수천만 년 전에 남아도는 이산화탄소를 지각 속에 저장한 것을 화석연료 형태로 인간이 사용하면서 발생하게 됐습니다. 인간의 활동이 계속 늘어나면서 이제는 화석연료가 없으면 전 인구의 90 % 이상이 굶어죽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아프리카의 기아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 이용할 수 있는 화석연료, 특히 석유는 30~40 년 정도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20여 년 전에도 석유의 매장량은 30~40년 정도면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리라고 전망하곤 했었고, 그래서 미래에는 더 많은 석유가 개발될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들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지구환경은 더욱더 파괴되어 인간이 살 입지도 좁혀질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결국 인간이 지구와 같이 평화롭게 살려면 화석연료의 사용을 없앨만한 대체에너지를 개발해야 합니다. 에너지 규모로 봤을 때 인간이 대체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태양열 발전과 핵융합 에너지 정도로 꼽힙니다. 대체에너지는 환경을 지켜야 하는데, 현재 저 두 에너지는 알려진 환경파괴 현상도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언젠가는 저 두 에너지원에 의존해서 인류가 살아가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현재의 기술로 태양열 에너지로 지구 전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충당하기에는 요원하고..(에너지의 양은 충분하지만, 그 에너지를 생산 운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필요한 지표면의 면적도 많이 넓은 편입니다. -_-)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관련된 사항을 살펴보면 더더욱 암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을 자처하는 국가에서도 예산문제로 핵융합 연구를 포기할 정도였으니 두말하면 입만 아플 것입니다. 더군다나 핵융합과 관련된 기술 중 현재 정립된 이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어떤 형태로 핵융합이 이루어진다는 정도지요. -_-[footnote]핵융합은 레이저에 의한 핵융합과 토카막에 의한 핵융합이 있습니다. 토카막에 의한 핵융합은 KSTAR로 연구되는 것이 대표적이며, 현재는 ITER에 7개국이 연합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레이저에 의한 핵융합은 영국을 중심으로 많은 팀이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연구가 한계를 맞고 있습니다.[/footnote]


결론적으로 인류가 지구상에서 계속 번성하고자 한다면 인구를 줄여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출산율이 너무 떨어져서 출산 장려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은 국부적인 부분에서의 문제이며, 전 지구적으로 살펴볼 때는 출산을 절대 장려해서는 안 됩니다.
또 환경을 보호하는 쪽으로의 기술을 연구해야 합니다. 현재와 같이 계속 환경을 파괴시킨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기온상승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을 비롯한 지진과 같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끔찍한 재앙들이 인간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성경 “요한계시록”에 4대천사가 네 귀퉁이 땅 끝에 서서 각종 재앙을 인간에게 뿌리는 것처럼….

ps. 마지막 고친 날에 고친 글을 그대로 가공 없이 올립니다.(일부 문맥과 오타만 수정)
아무래도 사람들의 이기심에 자연이 마지막 카드를 빼들고 있는 듯합니다.
공룡은 거대한 몸집 탓에 운석 한방에 멸종했지만, 인간은 운석 한방에 멸종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간파한 자연이 인간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footnote]공룡 멸종에 대한 이론중 대표적인 것이 운석낙하 이론입니다만, 이것도 불완전합니다. 좀 더 연구가 진행되야 합니다.[/footnote]
어쨌든.. 끔찍한 상상을 안 할 수가 없네요.. -_-

추가 : 2006.12.18
2005년도부터 2006년도까지 6.0 이상의 강진이 수차례 발생하였고,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만으로도 10여 차례에 수천 명의 희생자가 더 발생했습니다.

추가 : 원본 글 작성 시간은 2004.12.28로 슈마트라 강진 이후 일주일정도 지난 뒤였습니다.

3 comments on “지구온난화와 지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1. 핑백: melotopia
  2. 남극대륙이나 그린란드는 모두 고위도 지역에 있으므로, 결국 물이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이동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이는 지구의 자전속도를 늦추는 부가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왜 그게 자전속도를 늦추는 원인이 되는지 설명해주실수있으세요?

    1. 각운동량 보존 법칙에 따라 피겨스케이트 선수는 회전을 연기할 때 처음에는 팔을 양옆으로 펴고 돌기 시작하다가 점점 팔을 오무려 회전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얼음이 녹아 물이 될 때 물의 흐름은 피겨스케이트 선수 경우와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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