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찾기의 본질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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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날 : 2008/04/04 06:31

지뢰찾기란 오락을 해본적이 있는가?
언제 처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MS-windows, OS/2, Linux, Unix 등의 운영체제에 기본탑재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하던 오락이었다.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MIT의 천재들을 범재로 만드는데 일조한 오락이며, 다른 말로 시간죽이기 게임으로 통하기도 한다.
보통 한 판 하는데 2~3분정도 걸리고, 어떤 때는 한 번 깨는데 30분 이상식 걸리기도 하니 (찍기에서 잘못찍어 죽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천재들이 밤을 지새면서 지뢰를 제거하느라 세계의 평화는 지켜졌는지 몰라도 천재의 인력낭비를 심하게 초래한 오락임에는 분명하다. 어디 MIT의 천재들 뿐이겠는가?

이러한 오락을 내가 처음 한 것은 MS-windows 3.1에 포함된 것을 만나면서부터 였다.[footnote]windows 3.0에는 지뢰찾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footnote] 지뢰찾기가 묘한 매력이 있어서 폭 빠졌었는데, 당시에는 약 175초 정도의 최고기록을 기록했었다.

시간이 지나서 2003년경부터 조금씩 다시 시작해서 시간을 점차 단축하여 최근 90초까지 최고기록을 단축했다. 요즘에는 100초 이내에 깨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으니 많이 발전된 것 같다.

WindowsXP에 포함된 지뢰찾기

지뢰찾기를 하면서 생각을 해 볼 때 처음 지뢰찾기를 할 때는 당연히 숫자의 연산의 연속이었다. 모든 연산을 일일히 해가면서 지뢰를 찾다보니 최고기록은 약 150초 정도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더이상은 가능하지 않았다. 150초 이내로 들어서는 최고기록을 이루자니 뭔가 다른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음 방법으로 생각한 것이 자주 나오는 경우를 공식화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식을 약 10가지 정도 만들면 더이상 공식화할 모양도 나오지 않는다. 깰 수 있는 경우는 거의 10가지 정도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또 이 때 해야 하는 것은 찍어야 할 모양이 나오면 재빨리 눈치채고 찍는 기술이다. 한 눈에 찍어야 하는지 풀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략 이정도의 기술을 이용해서 지뢰찾기를 하니 약 120초 정도의 최고기록이 나왔다. 이때 한번 포기했었다. 아마 세상에는 100초 안으로 찾을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시간이 흘러서 어느날 문뜩 지뢰찾기가 생각나면서 더 기록을 단축할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어떤 방법이었을까? (이건 너무 부끄러워서 비밀이다. ㅋ) 아무튼 새 방법을 적용하자 104 초라는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기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한 달간 노력해서 결국 100 초라는 기록을 얻으면서 최고기록은 다시 한 번 정체기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다시 그만두게 된다. 지뢰찾기란 계속 한다고 기록이 계속 단축되는 것은 아니더라……
기록이 정체될 때마다 한 번씩 뭔가 뛰어넘을 패러다임을 하나씩 요구한다. 패러다임을 하나 발견해 낼 때마다 약 15~20초 정도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것 같다.

가장 최근 100초에서 90초까지 최고기록을 단축하는데에는 지뢰들을 새로 보는 눈을 필요로 했다. 나는 왼쪽 클릭만으로 깨는 연습을 했고, 왼쪽 클릭만으로 185초 정도에 깨게 되자 별로 어렵지 않게 91초의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지금은 그로부터 약 한 달쯤 지난 것 같은데, 컨디션이 너무너무 나쁘지 않다면 90초대의 기록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게 됐다. 몇 번에 걸쳐서 85초 이내의 기록을 만들 기회가 있었지만, 이 기회는 내가 잡지 못해서 날렸다. 이 정도의 기록이 내가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거의 최고기록일 것 같다.


현재 내가 지뢰찾기를 하는 방법은 빨리 계산해서 지뢰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전체적인 클릭을 최소화 하면서 깰 것이냐 하는 것이다. 나는 최근 클릭을 최소화 하면서 판단을 빨리 하는 것이 지뢰찾기의 최고경지가 됨을 깨달았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 기록인 60초의 기록은 그렇게 해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me2Minesweeper : 미투데이의 지뢰찾기

최근 지뢰찾기를 하는 곳은 me2day에서 wep으로 제공하는 지뢰찾기인데, windowsXP와 지뢰찾기하는 것이 뭐가 다를까 싶지만, 사실은 많이 다르다. windowsXP에서 제공하는 지뢰찾기보다 찍어야 할 순간이 더 적게 생성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엄청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일단 지쳤다. 이제 그만 하고 한동안 쉬었다가 언젠가 생각나면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

아무튼 최종적으로…
지뢰찾기의 본질은 행동과 생각의 효율을 최적화 하자는 것이다.
결국…. 38초를 기록하는 사람들이 무섭다. ^^;;;;

ps.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변화에 행동을 동조화 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행동이 느린고로 60 초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

15 comments on “지뢰찾기의 본질에 대해서….”

  1. 비디오는 좀 의구심이 드는군요. 사람의 순발력(마우스의 순간속력) 저렇게 빠를 수가 있나요? 혹시 컴퓨터 시간을 느리게 해놓고 한 것 아닐까요? 사실 에뮬레이터 게임같은 경우 이런 식으로 사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설혹 그렇게 만들어진 동영상이라고 할지라도, 41초에 하는 사람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0초대에 하시는 분들이 간간히 계신 것을 생각할 때 말이죠. ^^;;;

  2. 헉!! 41초에 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전 회사 컴터로 76초가 기록인데…. 평균은 90초 정도.
    마우스가 좀 좋은… MS 정품 광마우스라면 좀 더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41초라면 상상이 안 간다우.

    사실 평균 100초 이내로 하려면 머리를 써서는 안됨다.
    척추에서 조건반사로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지 머리로 계산해서는 100초 이내 불가합니다.

  3. 100초는 고사하고 100시간을 준다고 해도 저는 불가능하던데요.
    무슨 요령으로 해야 되는거야요?

    하다보면, 추측할 수 밖에 없는게 10개는 되어보이던데.
    그러면 확률상 0.5*0.5*…= 상당히 낮은 확률이 되는거 아닌가?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저 바보아니예요.

    1. 일단 지뢰찾기를 할 때는 찍기를 해야 할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기록은 그런 찍기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제가 80초대 초반의 기록으로 끝낼 수 있었던 판을 여러 판 막판에 죽어버린 것이구요. ㅎㅎ

      하다보면 찍기에 대한 확률을 (산술확률보다는) 조금 높일 수 있습니다. 저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렇더군요.(신기하죠? ㅋ)

  4. 기록 단축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드네요..^^

    참고를 위해 41초 동영상을 제 네이버 블로그에 퍼갔습니다. 비공개이고요.
    퍼가도 괜찮은 건가요? 만약 안 되는 거라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

    1. 감사합니다.
      사실 위의 동영상은 저도 저작권자가 아니고 불펌한 거라서..^^;; (P2P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걸 두 편 우연히 받았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43초만에 끝내는…ㄷㄷㄷ)
      암튼 열심히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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