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과 북풍

5 comments

조금 전에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어떻게 된 것일까? 실물을 자세히 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천안함이 어뢰 맞고 침몰하지는 않았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다.

이전 글에서도 이미 말했듯이 천안함 침몰의 특징은 중간 파손과 함께 스크류(프로펠러) 휨 문제가 있다.

천안함 스크류 (출처 : 미디어오늘)
오늘 공개된 천안함 스크류 사진인데, 오른쪽과 왼쪽 스크류는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 왼쪽 스크류는 밑의 두 개만 찌그러져 있다. 이는 스크류가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해저에 닿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오른쪽 스크류는 다섯 개가 다 찌그러져 있고, 그 중 아래쪽 두 개만 더 심하게 찌그러져 있다. 이는 스크류가 회전하면서 단단한 것에 부딪혀 찌그러졌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일부러 저렇게 휘게 만들 수도 없다. 물론 더 심하게 찌그러진 아래 두 개는 왼쪽 스크류에서처럼 완전히 정지한 뒤 해저에 부딪힌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천안함은 스크류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두 번째 충격이 있었던 것임이 분명하다.

두 번의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생각하기 쉬운 것은 좌초다. 이전 글을 다시 읽어보시길. 그 이외에는 어뢰를 맞은 시간 전후에 무언가와 스크류가 부딪혔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공개장에서 박정수 준장은 “스크류를 제조한 스웨덴 조사요원의 도움을 받아 기어박스와 연결된 스크류가 충격파에 의해
휘어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며 “좌초라는 황당한 소설을 쓰는 분들이 있지만 그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CBS에서 보도했는데, 정확히 어떻게 충격파가 돌고 있는 스크류를 저렇게 휠 수 있는지 밝혀야 한다.
(실물 공개는 오히려 어뢰라는 녀석이 끼어들 여지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왜 아예 공개하지 않는가? 이것도 공개라고 할 수 있나?)

추가 : 친구가 이 글을 보더니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원인이 충격파라면 참 스마트한 충격파이군
그 자체로 무기로 써도 되겠다 ㅋㅋ
결국 결론은
북한의 무기기술은 세계제일이다
이군
ㅋㅋ

1번.......어뢰???? (출처 : 머니투데이)

이뢰에 씌여진 ‘1번’도 의심스럽긴 마찬가지다. 우선 1번이라고 쓴 글씨는 보통 유성매직으로 쓴 글씨다. 이 글씨를 두고 무슨 근거로 북한 글씨라고 할 것인가? 또 녹과 같이 글씨가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고, 녹 위에도 매직이 묻어있다. 즉 최근에 쓴 글씨라는 뜻이다. 더군다나 은밀히 작전하려고 몰래 들어와서 쏠 어뢰에 한글로 1번이라고 써놓겠나? 북한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여러 번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
음… 또 발견된 증거물들이 북한 수출용 CHT-02D 어뢰 설계도면과 일치한다고 하는데(헤럴드경제), 이런 증거물이 그동안 발견되지 않다가 갑자기 발표일을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가?

또 100m에 이르는 물기둥 이야기도 그동안 한 명도 관측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발표에서는 초병이 발견했다고 하고, 이전 발표에서는 어뢰가 중어뢰이기 때문에 소형 잠수정에서는 발사할 수 없다고 했다가 소형 잠수정에서 발사했다고 바꿔 말했다. 과연 자그마한 잠수정에 250kg 화약이 들어가는 크고 무거운 어뢰를 장착해서 작전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것도 한미 합동훈련이 한창인 지역에서 더군다나 훈련에 참여하고 있던 배를 침몰시키니 말이다… 북한의 해군은 과연 무적인가??

결국 수사결과를 공개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날조 증거라는 확신만 커졌다. 이런 걸 두고 ‘북풍’이라고 하지 않으면 뭘 갖고 북풍이라고 하겠는가? 10년 전 북풍은 북한과 손잡고 하더니, 이제는 혼자서 북풍을 만들어낸다. 이제라도 제대로 찍어서 한나라당이 몰락해 주면 좀 더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텐데 선거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시민의식이 아쉽다.

5 comments on “천안함 침몰과 북풍”

  1. 트위터에 돌아다니는 http://twitpic.com/1pbdhe 보셨나요? ㅋㅋ 웃기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뭔가 그럴듯한 증거를 들이밀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조선일보 아이폰 도청이라면서 기사 쓴거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 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_-

    1. 님 말씀 듣고 가서 봤습니다.
      저도 뭔가 그럴듯한 증거를 들이밀줄 알았는데, 저건 뭐…
      잉크 성분 검사하면 모나미 나올 것 같은 증거… ㅜㅜ

  2. 금속이 부식되는 건 1)표면의 금속원자가 이온이 되어 나가고, 2)산소, 물과 결합해서 녹이 되어 표면을 덮는건데.. 표면의 원자가 떨어져 나갈 때 어떻게 매직 분자는 안떨어져나갔고, 녹이 덮일 때 어떻게 매직 위는 안덮였는지 모르겠네요. 1달동안 소금물 속에 있던 매직이 저렇게 건재하다니. ㅎㅎ

    그런데요.. 만약 북한이 어뢰를 쏜 거라고 시나리오를 쓰면 도대체 목적이 뭐였을까요?
    남한의 해군을 죽이려고 했을 리는 없고, (그럼 주변에 있었던 수많은 큰 배들도 쳤겠죠?)
    혹시.. 남한의 위기 대처 능력을 보려고 했던 거라면……….
    비웃으면서 갔을 것 같아요……ㅠㅠ

goldenbug 에 응답 남기기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