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노약자와 임산부는 주의하세요.
지난 추석에 시골에 내려가서 오래간만에 저녁이슬을 좀 맞으려고 뚝으로 올라갔습니다.
정말 엄청난 수와 종류의 곤충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그 곤충들을 노리는 절지동물인 거미들도 엄청 많더군요.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여기저기 구경다니곤 했는데….
불현듯 거미들이 모두 새 집을 짓기 시작하더군요.
계속 관찰하다가 거미도 왼손잡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어서 이런 저런 거미들을 관찰하면서 돌아다니기를 한 시간…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가고, 이쁜(?) 거미들도 대부분 집을 완성하더군요.
더 신기한 것은 때때로 다음과 같은 거미들도 보이더군요.
꽁지의 양 발의 길이가 다른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발의 길이가 다른 이유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거미의 발의 길이가 차이나는 것과 왼손잡이/오른손잡이와 연관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아무튼 그래도 참 재미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공각기동대에는 조직의 최고 실력자 소령과 평범한 직원이면서 소령의 파트너인 다음과 같은 내용의 대화가 나옵니다.
너같은 남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야.
부정규 활동의 경험이 없는 형사 출신으로 더구나 기혼,
일부 전자 두뇌화하기는 했어도 뇌는 잔뜩 남아있고 거의 생몸,
전투 단위로서 어느 정도 우수해도 같은 규격품으로 된 시스템은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게 돼
조직도 사람도 특수화의 끝에 있는 건 느슨한 죽음…
그것 뿐이야!
아마 자연은 완전히 우수한 오른손잡이 혹은 왼손잡이로 모든 개체를 채우는 것보다 어느 한 쪽에 약간의 우위를 두는 편이 더 우수한 결과를 낳기 때문에 오늘날의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비율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느슨한 죽음에까지 이르는 특수화의 끝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
와 정말요?? ^^;;
공부 잘 하고 갑니다~^^*
저도 보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
와, 각자가 가진 특수성을 꼬집어 얘기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그나저나 공각기동대 한번 보아야 겠네요.
(발음고정한다고 젓가락 물고 발음 연습하는데 이걸 한번 읽어봤는데..;
한편의 구연동화 였습니다..(;;)
구연동화라시는 부분에서 푸핫~ 했습니다. ㅋㅋㅋ
공각기동대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대여해서 한번 보세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각본이 좋은 애니메이션이란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