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요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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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요즘도 가끔 수능시험을 보러 가는 꿈을 꾸곤 한다.
즐거웠던 고3생활….
그러나 힘에 겨워서 주위 사람들 만나면 절대로 재수는 하지 말라고 이르며 다녔던 재수생활…
그러나 고3 때나 재수할 때나 학력고사를 보러 갈 때 무섭고 두려워서 떨린 적은 없었다.[footnote]고3 현역 때는 감기몸살에 걸려서 추워서 덜덜 떨기는 했지만 무섭거나 두려워서 떤 것은 절대 아니다.[/footnote]

당시 나는 무엇이든 시험을 한 번 볼 때마다 많은 것을 배웠다. 원래 시험이란 것은………..

시험은 나를 배우기 위한 과정이자 기회다.

라는 생각을 했었던 나는 당시에는 시험을 두려워하거나 힘들어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음… 어렸을 때 (거의 입상은 못하더라도) 경시대회같은 대회에 가서 종종 시험을 봤었기 때문일까?

한동안 수능시험 보는 꿈을 꾸지는 않았었는데, 요즘들어서 수능시험 보러 가는 꿈을 간혹 꾸는 것은 왜일까?
며칠 전의 수능시험 보던 날에도 시험보러 가다가 꿈에서 깼다.
또 꿈이 아니더라도 가끔 수능시험이나 봐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공부를 하다 말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나?
하지만 공부를 접을 때도 아무런 생각 안 하고 있다가 재미있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관둔 것은 당시 내 정서적 능력이 감정 변화와 위기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있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로 기억될만 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수학, 물리, 화학 1등급 맞아서 아무데나 대학을 다시 들어가볼까 싶기도 하지만, 이젠 돈이 없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또, 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니, 내가 대학에 가서 공부를 아무리 잘 할 수 있더라도 어린 애들한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ps.
내가 왜 이런 일기를 쓰고 있는거지? 어제 만났던 후배 때문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걸까?

6 comments on “솔직히 나는 요즘도…”

  1. ㅎㅎ 전 수능시험꿈은 안꾸는데.. 왠지 다시 옛날로 돌아가면 잘 할 수 있을거같은

    그런 생각은 들어요..물론 지금 생각을 가지고 가야되겠지만요…

    그때 공부를 포기하고 지금 할려고하니.. 무지 어렵네요..

    공부를 하면 남은 여생이 편하지만.. 지금 이렇게 하는게 옳은 길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만큼.. 뒤늦은 후회가 무섭네요..

    서울상경해서.. 열심히 영어 공부하는 중인데.. 어렵네요…

    1. 그 차이는 아마도 철학적 지식의 수준에서 오는 것이겠죠.
      학습내용 없이 지금의 철학적 지식만 갖고 간다 해도 공부는 훨씬 더 잘 할 수 있게 될 거 같아요.
      사실 고등학교 공부는 지식의 양은 많은 편이지만 매우 단순한 것이니까요. ^^

  2. 주변에선 가끔 수능 다시치라는 권유를 받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는 것 같네요… 깊이가 없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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