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dy day care〉와 〈The accepted〉 – 미국의 교육이상향을 그린 영화

No comments

2003년 영화 <Daddy day care>와 2006년 영화 <The accepted>는 모두
교육에 대한 영화다. 두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매우 비슷하다.

<Daddy day care>는 당장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 뻔한 상사 지시대로 할 수밖에 없었던 유능한 주인공은 소속 부서가 정리되면서 실직한다. 새 직장을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던 주인공은 마을에 아이를 맡아 돌봐줄 시설이 없음을 안 뒤 우여곡절 끝에 유치원(?)을 운영하기로 한다. 마을
사람들이 자녀를 몇 명 맡기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나 아들조차 돌봐본 적도 없던 주인공과 친구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 거기다가 까다로운 유치원 관련 법에 맞춰 조건도 갖춰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주인공의 교육철학 부재다. 주인공은 공부 등을 가르치지 않고, 만날 놀리면서 식사 대신 시리얼이나 초콜릿을 듬뿍 주면서 아이를
돌본다. 완전 좌충우돌이다!
한편 인근의 명문유치원(?)은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 유치원에서 하나둘씩 아이들이 빠져나가고, 그 이유가 주인공이 운영하는 유치원이란 것을 알고는 주인공의 유치원을 문닫게
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는 줄곧 두 유치원의 대결을 그린다.
이 영화는 자유로운 교육과 철저한 스파르타식 교육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남자 주인공이 하는 교육은 자유로운 교육보다도 자유방임에 더 가깝다. 어떤 형태의
교육이 더 나을까? 사실 나부터도 유치원에 다니지 못했다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도 학교 수업 외의 어떤 다른 교육도 받지
못했다는 것, 특히 책도 별로 많이 보지 않았는데도 잘 컸다는 걸 생각한다면 제도화된 교육이란 필요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The
accepted>는 대학교에 떨어진 학생들이 가짜학교를 만들어 주변 사람을 속이는 이야기다.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거절당한
주인공은 존재하지 않는 학교의 홈페이지와 합격통지서를 만들면서 일이 시작된다. 폐허가 된 정신병원을 무단으로 개조하여 대학시설을
만들어 부모를 속인 생각을 실천한 용감한 주인공! 목표는 단순하게 부모로부터 등록금 명목의 돈을 받아내 한 학기동안 호위호식하며
지내는 것. 그러나 일을 도왔던 친구의 사소한 실수로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의 규모가 커진다. 결국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학생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하자는 방법으로 즐겁게 한 학기동안 무사히 학교를 운영한 주인공은 주변의 정식 대학교인 하몬대학교에
의해 위기에 빠진다. 사실 모든 것이 사기였으니까 언제든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 사기가 만천하에 들어난 뒤 학생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일이 여기서 끝나는 듯 했지만 한 친구가 신청해 놓았던 대학 설립 심사 신청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문제는 주인공이
만든 학교가 대학으로서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연 심사관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심사하게 된 날 주인공
연설이 유달리 눈에 띈다.

아니요 바로
당신이 범죄자에요. 학생 창의력과 열정을 앗아가는게 진정한 범죄죠!
학부모님은요? 그런 체계가 효과적이었습니까?
본심을 따르라고 가르쳤습니까? 아니면 그냥 안전한 길을 따르라 하던가요?
정말로 배우는 데는 선생, 교실, 화려한 전통,
돈은 필요 없거든요. 필요한 건 오로지 스스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뿐입니다.“”

맞는 말이다. 우리 교육은 여러 이유 때문에 학생 열정과 창의력을 말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제도를 따른다는 이유로 열정과
창의력을 말쌀하는 것은 범죄다.

영화는 1년의 유예기간을 얻는 것으로 끝나지만, 결코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일듯 싶다. 하지만 현재 교육제도 안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공교육이라는 멍에를 둘러씌워서 계속 끌고가는 것은 학생이 다른 방향으로 성장할 가능성마져 앗아가버리는 것은
사실일듯 싶다. 우리나라만 해도 전체 학생의 80% 정도가 대학교에 진학하는 현 시점에서, 그 많은 학생이 모두 대학에 진학할
필요가 있는지, 입학정원이 그렇게 많을 필요가 있는지부터 차례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

 

두 영화 모두 교육을 소재로 하는 휴먼코미디 계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 완성도는 <Daddy day
care>가 높고, <The accepted>는 많이 낮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상이 유치원과 대학으로 차이가 나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방법은 조금 다르다. 아무튼,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두 영화 다 추천할만 하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