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나》 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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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영화 《마리와 나》(Marley And Me)
우리나라엔 공개되지 않은 것 같다. 한글 포스터가 있긴 한데…… 구할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어둠의 경로를 통하여 다운받아봤다. 심지어는 네이버에 정보 생성도 되어있지 않은듯…. 어디선가 영화가 괜찮다는 소개를 받았다.

마리(Marley)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주인공이라 하니 이쁜 여주인공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아무래도 남자인 것 같다. 왜냐하면 마리는 새끼를 낳지 않고, 개들에게 달려들어 붕가붕가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 눈치 챘겠지만, 마리는 숫개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라는 대형견인데, 한 배에서 난 다른 형제보다 주접이 많이 든 문여리였던 마리를 주인공이 택한 것이 최악의 선택이 될 정도로…. 대형견같지 않게 지랄발광견이다. 무녀리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녀석들보다 작아서 귀엽고, 값이 쌌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 뭐 다들 아시다시피 세상에는 3대 지랄발광견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모두 덩치가 매우 작은 종자들이다. 덩치가 작은 종자들도 다루기 힘든데, 산만한 덩치의 개가 지랄발광한다면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원래 리트리버 종들이 얌전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맹인 인도견으로도 쓰구…)

마리 때문에 영화의 남자주인공은 무척 고생한다. 심지어는 마리를 훈련시켜볼까 하다가 훈련소에서 쫒겨나기에 이른다. 훈련소 교관마져 마리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한편 남자주인공(존 그로건)은 기자가 되고싶어하는 칼럼니스트다. 뭐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기자는 온갖 기사를 다 써야 하는 직업이고, 칼럼니스트는 몇몇 고정된 칼럼에 맞는 특화된 글을 쓰는 직업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칼럼니스트가 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쓸  글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마리가 훈련소에서 쫒겨난 이야기를 글로 쓴 존은 일주일에 두 번 쓰는 칼럼을 맏게 된다. 그 뒤 일상생활에서 격는 일들을 칼럼으로 옮기는 칼럼니스트를 몇 년간 하면서 겪는…. 일들을 재미있게 다룬 것이 이 영화다.

문제는 이 영화를 진행하는 “재미있는” 사건들이 우리나라 정서로 보면 별것 아니라는 것 정도?? ㅋ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기엔 그냥 잔잔한 영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듯하다.
개를 좋아하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천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면서 이 영화감상문을 끝낸다.

아…참…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존 그로건이란 이름은 이야기를 책으로 낸 저자 이름이기도 하다.

4 comments on “《마리와 나》 영화감상”

  1. 이 영화 무지 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본 영화였지요. ㅠㅠ
    저도 어둠의 경로를 이용해야할까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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