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한 세계를 탐구한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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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한 세계를 탐구한다』를 읽고….

글 쓴 날 : 2006.01.05

랜덤한 세계를 탐구한다
다치바나 다카시.요네자와 후미코 지음
배우철 옮김/청어람미디어
260p./1,2000\
ISBN 89-89722-56-X

이 책은 랜덤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랜덤의 대표적인 예인 아몰퍼스(비정질고체?)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연구하는데 필요했던 제반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현역 과학계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설명과정의 용어들이 들쭉날쭉하고, 이를 처리한 주석도 결코 쉽다고 하기 힘든 면이 있다.
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할만 하지만 그만큼 고생할 것도 각오해야 한다.

앞으로 과학계가 변화할 방향에 대한 예측도 어느정도 보여주고 있으므로 중학교 실력파~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결국 과학책은 아니다. 그냥 과학자로서이 요네가와 씨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다치바나 씨가 일반인의 대표로서 평소 궁금하던 것들에 대해서 질문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막상 본문으로 과학을 공부할 수는 없지만 한 때 과학도 지망인이었던 입장에서 공감하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많은 부분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평소 과학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하던 사람이나 과거에 과학도 지망인으로서 향수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어느정도 적당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과학도를 지망하는 학생도 과학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나아갈 길에 대한 호기심, 무엇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물리학도의 세계에 한 발을 들여놓다가 그만둔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드는 감정을 막을 수 없었다. (내가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배우기를 원했던 것이 박막에 대한 공부였다. (박막을 공부했으면 아몰퍼스를 내가 지금 다루고 있을 가능성이 거의 100%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면서 더 아쉬운 것인지도 모른다.)
요네가와 씨의 전공인 아몰퍼스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본문에서 두 화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BlueBacks 문고의 『아몰퍼스』(전파과학사)를 읽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현상과 원자에 대해 설명하는 책으로 수준이 매우 쉽다. (고1~고2 수준 정도..)

추천/비추천
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특별히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책은 아니다.

[#M_뱀발 :|뱀발 :|

p43 산화물의 정의에 대해서 …
일반적으로 산소와 결합한 화합물을 산화물이라고 정의하는데,(이 책에서도, 국어사전이나 백과서전에서도…) 원자가 산소 이외의 물질과 결합하여 산화된 형태의 물질도 산화물이라고 할 수 있다.

p94
띠이론 설명에 대해서 …
물질 내에서 전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띠 이론에 대한 설명에서…. 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데…
띠란 것은 위치와 전자의 에너지 사이의 관계를 나타낼 때 에너지 그래프가 마치 띠처럼 보이기 때문에 띠이론이라고 하는 것이지 실제로 띠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착각하기 쉽게 써놨음)
  (※ 이론에서는 전자의 실제 위치는 중요하지 않고 전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만이 중요하다!!)

p.148
이론이 없이 실험에 의한 발전에 대한 이야기에서…
에디슨은 텅스텐을 발견한 것처럼 써놨는데….. 텅스텐은 에디슨이 발견하지 않았다. 에디슨이 전구를 만들 때(1897년) 썼던 재료는 일본산 대나무를 태운 재로 만든 필라멘트였으며, 텅스텐의 녹는 점이 매우 높은(3410℃) 성질을 이용해 전구의 필라멘트를 만든 것은 후대의 쿠릿지에 의해서였다.(1908년)
또 갑자기 뜬금없이 “에디슨이 텅스턴을 발견했을 때처럼 매일 조금씩 조건을 바꾸어~”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알아듣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자고로 알 사람만 알라는 뜻인듯… -_-)

p.150
BlueBacks 문고에 대한 설명에서….
BlueBacks 문고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Blue Backs”라는 이름으로 들어왔다면 소개할 때 들어온 이름으로 소개했어야 하지 않는가?? “블루박스”라고 하면 알아듣기 참 거시기허다… -_-
하여튼 BlueBacks가 옛날에 발간된 문고이긴 해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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