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대뷔한 그룹 중에 ‘세또래’라는 이름의 그룹이 있었다. 민혜경, 소방차의 뒤를 이어 춤을 보여주는 무대로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출처 : 역대 아이돌 그룹 – 라이벌 계보

1. 바보 같은 미소
2. 어느 작은 찻집 모퉁이
3. 시계
라는 순이었다. ‘바보 같은 미소’ 인기가 내려갈 즈음에 갑자기 ‘시계’라는 빠른 곡이 인기를 얻으면서 조갑경의 행보는 망가진다. 2집에서 좋은 곡들 다 놔두고 ‘입맞춤’이라는 빠른 노래로 활동하려니 기존 팬들 다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팬은 안 생기고…. 결국 3집에서 다시 ‘바보 같은 미소’처럼 느린 노래로 돌아왔으나 팬들은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어느 작은 찻집 모퉁이>가 아닌 <시계>를 전략적으로 미는 착오가 한 가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뭐 그래도 홍서범 만나서 결혼하는 계기를 제공했으니 조갑경의 불만은 없을 듯…)[/footnote], 다른 하나는 세또래 노래였다.
이미지 출처 : maniadb
조갑경은 1986 년에 MBC 대학가요제에서 데뷔했기 때문에 가창력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었지만, 웃는 얼굴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대중의 따를 당한 안타까운 가수였다.
그리고……..
당시 세또래는 가창력 논란은 물론이고, 일본의 유명한 그룹이었던 ‘소녀대’를 그대로 따라한 그들의 컨셉 때문에 한참 난리였다. 논란은 논란을 낳고, 결국 이들의 활동은 그리 길어질 수가 없었다. 가창력은 둘째치고, 그들의 컨셉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다.
출처 : cheol’e blog
요즘 가끔 그때를 회상해본다. 요즘 가수 가창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보편타당한 이야기가 되었다. 어쩌다가 가창력이 조금 좋은 가수가 나오면 소속사는 진을 다 빼먹기 바쁘다. 가창력이 좋은 가수를 긴 안목으로 키워주기엔 소속사의 수명이 너무 짧다고나 할까? 뭐 아무튼 그렇다.
당시 가창력 논란을 불러왔던 세또래의 경우 무대에서 안무를 하면서 라이브를 했었다고 한다. 안무래봤자 요즘 가수들의 춤과 비교하면 간단한 율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즘 가수들은 노래를 제대로 안 하니 어차피 피장파장인 것 같다. 아무튼,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가창력 논란이 있었지만, 요즘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가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는 가창력은 아니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출처 : 고바우샵
그냥 내 생각에…..
세또래의 실수라면….
너무 빨리 데뷔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20 년쯤 후에 데뷔했으면…. 가창력 좋은 가수라는 말과 함께 한류로 불렸을텐데…. (웅?)
출처 :
ps.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명곡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이 곡은 대중이 좋아하던 노래였다. 그러나 당시 가요평론가들은 박자도 맞지 않는 노래라고 평가절하하기 바빴다. 그들이 째즈(Jazz) 같은 음악을 어떻게 평했는지 궁금해진다. 다들 알다시피 째즈는 기본 박자를 무시하고 리듬을 중심으로 전개되니 가요평론가들은 째즈를 코딩하다 버린 하찮은 객체 쯤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더 유명한 이야기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무대는 낙제점을 받았었다. 대중이 4주 후에 그의 음악에 열광해 줬지만 말이다… (물론 서태지의 데뷔곡 ‘난 알아요’의 표절시비는 이 글에서는 빼고 이야기하자.)
출처 : 악보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