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와 곤충을 헤깔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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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흔히 곤충이라고 오해하는 거미. 거미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몸이 머리가슴과 배로 구분된다.
  • 네 쌍의 다리와 한 쌍의 더듬이다리를 갖고 있다. 더듬이는 없다.
  • 거미줄을 사용한다. 배 끝에 거미줄은 내는 실젖을 갖고 있다.
  • 홑눈만 여덟 개를 갖고 있다. (보통 8 개의 눈을 갖고 있지만, 0, 1, 2, 4, 6 개를 갖는 것도 있다.)
  • 생식기는 암수 모두 배 밑에 있고, 수컷은 더듬이다리 끝에 교접기를 갖고 있다.
  • 외골격이긴 하지만, 껍질이 곤충처럼 딱딱하지 않다. 그러나 자라려면 허물을 벗어야 한다.
  • 날개가 없다.
  • 육식을 한다. (채식으로 영양을 흡수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거미 조상은 물 속에서 살던 십각류(새우나 가재처럼 생긴 생물)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생물이 물 위로 올라오면서 점차 거미와 같은 생김새가 됐다.

1. 거미 배를 보면 무늬가 가로줄이거나 八 형태가 많은데, 이건 원시거미 배에 있던 마디의 흔적이다. 또 초기 거미는 다리가 열 개였다고 한다. 이는 조상이 십각류(새우나 가재는 다리가 열 개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다리 하나를 더듬이처럼 쓰게 되면서 마디 하나가 줄어 지금의 더듬이다리가 됐다.

2. 거미는 커다란 홑눈만 갖고 있다. 보통은 시력이 나쁜데, 깡충거미처럼 낮에 사냥하는 거미는 시력이 좋은 경우도 있다. 전반적으로 많이 진화했을수록 눈이 많은 경향이 있다. 겹눈은 없는데, 왜 겹눈을 버렸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학자는 일부 거미가 색을 구분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자연상태에서 관찰해보니 색을 구별할 줄 아는 거미가 확실히 있다. 그래서 자기 몸이랑 비슷한 색의 물체 위로 올라가 몸을 숨기려는 경향을 보인다.

3. 수컷 거미는 교미를 하기 전에 거미줄을 그릇 모양으로 쳐놓고, 거기에 정액을 받는다. 그 뒤에 더듬이다리의 교접기에 그 정액을 넣는다. 그 뒤에 암컷을 만나 교미를 허락받으면 교접기를 암컷 생식기에 대고 정액이 흡수되도록 한다. 이 정액 덩어리를 암컷 생식기에 그냥 넣는 것이 아니라 암컷 생식기에 흡수되도록 대고 있다. 따라서 교미 시간은 꽤 오래 걸린다.
야생상태에서 교미는 보통 한 번에 끝나지만, 닻표늪서성거미를 그릇에 넣고 관찰했더니 14 분마다 한 번씩 5 번 이상 교미했다. 즉 만날 때마다 교미를 했다. ^^; 교미를 마친 암컷 거미는 수컷을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러는 종은 많지 않다.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작은 게 앞에서 얼쩡거리면 잡아먹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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